합성고무는 원료 부타디엔(Butadiene) 약세의 영향으로 글로벌 가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국내 수요기업들이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일본산 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있어 주목된다.
일본기업들은 합성고무 가격을 원료가격 변동에 맞추어 3개월마다 조정하고 있다.
2019년 2-4월에는 나프타(Naphtha) 가격에 영향을 받는 EPDM(Ethylene Propylene Diene Monomer)이 소폭 올랐지만 SBR(Styrene Butadiene Rubber) 및 NBR(Nitrile Butadiene Rubber)은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합성고무 생산기업들은 2018년 4분기의 원료가격 약세를 반영해 2019년 1분기 공급가격을 10% 정도 인하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19년 5-7월에도 EPDM이 대폭 하락하고 SBR과 NBR은 보합세 혹은 소폭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019년 2-4월 합성고무 가격은 2018년 4분기 원료가격에 따라 자동차 타이어용 비유전제품 SBR이 kg당 295-325엔, 연료 호스 및 패킹류 등 자동차부품에 사용되는 NBR은 375-405엔을 형성했다. 창틀, 방진고무 등 자동차부품에 사용되는 EPDM은 345-365엔 수준을 나타냈다.
나프타와 연동된 EPDM은 2018년 11월-2019년 1월에 비해 kg당 2엔 상승했다. 가격 책정의 지표로 활용되는 2018년 4분기 일본산 나프타 기준가격이 kl당 5만4200엔으로 전분기대비 700엔 상승했기 때문이다.
반면, SBR은 kg당 35엔, NBR도 40엔 떨어지며 모두 10% 정도 하락했다.
SBR은 원료 투입비중이 큰 부타디엔 가격이 2018년 4분기에 톤당 평균 1140달러로 3분기에 비해 500달러 이상 떨어졌고 SM(Styrene Monomer)도 1100달러 수준에서 등락을 장기화함으로써 SBR 약세에 일조했다.
NBR도 부타디엔 약세에 영향을 받았으며, AN(Acrylonitrile) 가격이 2018년 4분기에 1500달러를 밑돌면서 3분기에 비해 400달러 떨어진 것도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EPDM도 2019년 2-4월 약간 상승했으나 5-7월에는 대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1월 수입 나프타 가격이 톤당 480달러에서 2월 500달러로 상승했지만 일본산 나프타 기준가격이 1분기에 kl당 4만1000엔대로 급락할 가능성이 높아 EPDM 역시 kg당 30엔 정도 하락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NBR도 AN이 약세를 나타내 보합세 혹은 하락세를 계속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글로벌 AN 메이저 이네오스(Ineos)가 미국 및 유럽 3개 플랜트에 대한 불가항력을 선언하면서 톤당 1800달러 이상으로 폭등해 상승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SBR은 부타디엔이 낮은 수준에서 등락하고 SM도 1100달러 수준을 유지해 상승여력을 상실한 상태이다. SM이 강세를 유지해도 나프타 하락으로 상쇄돼 크게 상승할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그러나 SBR은 연속 급등해 1400달러를 넘어섰다.
SBR은 3월7일 CFR NE Asia 톤당 1450달러로 60달러 급등했고 CFR SE Asia도 1500달러로 55달러 급등했다.
동남아시아의 천연고무 생산 3국이 현물시세가 지나치게 낮다고 반발하면서 공급 조절을 통해 올리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싱가폴 상업거래소에서는 5월물이 kg당 145센트로 1.5센트 하락하는 등 강세로 돌아설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어 SBR이 다시 하락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