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고무는 아시아 시황이 하락세로 전환됐다.
당초 가격 상승요인으로 기대를 모으던 주요 생산국의 공급 축소정책이 구체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수요 부진까지 겹쳤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싱가폴 거래시장에서는 5월물 기준으로 TSR20이 kg당 1.4달러 이상, RSS3은 1.6달러대 중반을 형성했다.
2월 말까지만 해도 각각 1.5달러 초반, 1.7달러 후반으로 급등세를 계속했으나 3월 마지막 주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급등 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2월 말에는 동남아시아의 주요 3대 생산국인 타이, 인도네시아, 말레이지아가 공동성명을 발표하며 천연고무 시황 상승을 유인한 바 있다.
장기간 이어진 낮은 가격수준을 시정하기 위해 공급량을 줄이겠다는 골자의 성명으로, 발표 직후 아시아 수급이 타이트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기도 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되지 않아 실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된다.
천연고무 수출을 현재보다 20만-30만톤 줄이고 아스팔트에 혼합시키거나 고속도로, 교각 등 공공투자에 사용을 촉진함으로써 수요를 증진시키자고 제안했으나 각국에 할당할 감축량, 개시 시기 및 기간 등을 명확히 밝히지 않아 수급타이트가 현실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자리를 잡고 있다.
아시아 수요 역시 자동차 타이어 용도는 중국 수요처들의 거래량이 축소되고 있어 여전히 부진한 상태로 판단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