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고무는 타이어용으로 대표적인 RSS3을 중심으로 아시아 가격이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RSS3은 싱가폴 거래소 기준으로 6월물 가격이 kg당 1.8달러대 후반으로 5월 초에 비해 5% 정도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말부터 가격이 하락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기존의 예상을 뒤집는 상승세여서 주목되며 중국 기상악화로 생산량이 감소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밖에도 상승요인이 다수 제기되고 있어 시장 관계자들의 전망도 서로 다른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천연고무 가격은 일반적으로 5월 이후부터 동남아 주요 생산국들이 2-5월 낙엽기를 마치고 생산량을 확대하기 때문에 하락세를 나타내는 편이나 최근에는 RSS3이 낙엽기 때보다 높은 수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 관계자들은 최근의 가격 강세는 중국 남부지역 천연고무 생산지역인 윈난성(Yunnan)에서 때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RSS3 생산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즉, 중국 수급이 타이트 상태로 전환되고 상하이(Shanghai) 천연고무 가격이 급등하면서 싱가폴 거래소도 함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중국 정부가 신규 자동차 판매량을 확대하기 위해 베이징(Beijing)과 상하이에서 번호판 발급제한 완화 정책을 추진하기 시작하고 농촌에서도 판매 지원금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함에 따라 타이어 수요가 조만간 급증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기대감 역시 천연고무 강세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일부 시장 관계자들은 중국은 자동차 생산대수가 전년동월대비 두자릿수 감소세를 계속하고 있으며 타이어용 천연고무 중에서도 RSS3보다 범용성이 높은 TSR20은 5월 초 1.5달러 전후 수준에서 최근 1.5달러대 중반으로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는 점에서 앞으로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 합성고무 SBR(Styrene Butadiene Rubber)도 톤당 1350달러 수준으로 하락한 가운데 공급과잉 상태여서 이미 RSS3 급등 탓에 수익성이 악화된 곳이 상당해 역시 하락세 전환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반대로 기상악화로 중국의 천연고무 생산량이 더욱 감소하고 가격도 당분간 강세를 계속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미국-중국 무역마찰이 해결되지 않는 이상 타이어 수요가 획기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은 없기 때문에 상승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으며 다양한 상승요인들이 어느 정도로 가격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