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틸렌(Ethylene)은 아시아 현물가격이 3월 말 폭락한 이후 900달러 수준에서 등락했으나 5월 말부터 폭락하는 현상이 재연됐다.
에틸렌 가격은 5월 중순 FOB Korea 톤당 920달러 수준을 형성함으로써 3월 말에 비해 150달러 떨어졌고 CFR NE Asia도 980달러로 1000달러를 밑돌았다.
한화토탈이 대산 소재 스팀 크래커의 정기보수를 마치고 5월6일 재가동할 예정이었으나 노조의 파업에 따라 5월 말로 연기함으로써 900달러를 유지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더군다나 유증기 누출사고가 겹침으로써 5월 말 재가동도 불투명해 당분간 폭락사태는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유도제품 수요 부진으로 연속 폭락
그러나 나프타(Naphtha) 가격이 400달러대 중반으로 폭락한 가운데 HDPE(High-Density Polyethylene)가 일제히 폭락세로 전환됨으로써 6월 초에는 800달러가 붕괴됐다. 
5월31일 FOB Korea 880달러로 110달러 폭락한데 이어 6월7일에는 770달러로 또다시 110달러 폭락했다.
HDPE와 에틸렌의 스프레드는 톤당 80달러에서 110달러로 넓어졌으나 손익분기점 150달러는 밑돌고 있다.
MEG(Monoethylene Glycol)가 500달러대 초반으로 대폭락한 가운데 SM(Styrene Monomer)도 1000달러가 붕괴될 위기에 처함으로써 에틸렌 구매수요가 크게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 에틸렌 가격은 싱가폴의 유도제품 설비 트러블이 발생하며 하락한 이후 큰 변동이 없었고, 무역상을 중심으로 곧 반등하나 상승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역외물량 유입 감소, 동북아시아의 정기보수 집중 등 공급 면에서 수급이 타이트해질 요인이 많으나 유도제품을 중심으로 수요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 현물가격은 3월 말 1070달러에서 4월부터 900달러대 초중반 수준에서 등락했다.
LG화학이 정기보수 기간에 에틸렌 생산능력을 130만톤으로 30만톤 확대한 가운데 싱가폴 소재 SM 플랜트에서 트러블이 발생해 공급과잉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싱가폴 트러블은 자세한 내용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Ellba Eastern의 SM 플랜트에서 트러블이 발생해 가동을 중단했고 약 1만톤에 달하는 에틸렌 현물이 시장에 유입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4월 공급 계약을 완료한 수요기업이 많은 가운데 돌발적으로 트러블이 발생해 수급을 완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고 동남아시아에서는 900달러 이하에도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프타는 국제유가 등락을 타고 500달러대 중반에서 오르내렸으나 6월 초에는 C&F Japan 450달러 수준으로 폭락해 에틸렌-나프타 스프레드는 톤당 320달러로 손익분기점 300-350달러에 근접했다.
다만, 나프타가 국제유가 폭락을 타고 폭락세를 나타내면서 3월 말 스프레드 510달러에 비해서는 190달러 축소됐고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의 정기보수가 대부분 마무리돼 6월 이후에는 적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llba가 SM 플랜트를 재가동함과 동시에 유럽과 여천NCC의 정기보수가 다가오면 에틸렌 가격이 반등할 가능성이 있으나 상승세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한화토탈이 재가동하면 폭락세를 재연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LG·한화 증설도 폭락요인으로
유럽은 스팀 크래커 정기보수를 잇따라 진행하고 있어 아시아 수출이 대폭 줄어든 상태이다.
또 유럽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중동산이 아시아 대신 유럽으로 유입되면서 아시아 석유화학 시장에서 역외물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여천NCC가 5월20일부터 6월26일까지 여수 소재 No.1 에틸렌 86만톤 크래커를 정기보수했다.
반면, 수요 증가율은 2018년 상반기에 비해 둔화된 상태이며 그동안 수요가 꾸준하더 SM용마저 감소세로 전환됐고 MEG용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MEG 현물가격은 CFR China 500달러대 초반으로 폭락했으며 중국이 CTMEG(Coal to MEG)를 중심으로 가동률 조정을 계획할 정도로 재고가 급증해 수급밸런스가 완전히 붕괴된 상태이다.
중국 동부지역 항구의 MEG 재고는 135만톤에 달해 사상 최대치로 평가되고 있다.
LG화학과 한화토탈이 정기보수 기간에 에틸렌 생산능력을 확대한 것도 수급 완화에 영향을 미쳐 아시아 현물가격은 당분간 700-800달러대에서 등락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한화토탈 재가동이 번수로…
에틸렌 크래커는 5월까지 정기보수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LG화학이 3월5일부터 대산 소재 에틸렌 90만톤 크래커를 1개월 동안 정기보수한데 이어 금호석유화학 역시 부타디엔(Butadiene) 9만톤 추출 플랜트를 3월에 1개월간 정기보수했다.
4월에는 한화토탈이 대산 소재 에틸렌 110만톤 크래커와 부타디엔 13만톤 플랜트를 1개월 동안, GS칼텍스는 여수 소재 프로필렌(Propylene) 생산능력 22만6000톤의 RFCC(Residue Fluidized Catalytic Cracking)를 4월 말부터 60일 일정으로 정기보수하고 있다.
대한유화도 온산 소재 에틸렌 80만톤 크래커를 4월6일부터 30일 동안 정기보수했다.
하반기에는 롯데케미칼이 10월경 대산 소재 부타디엔 15만톤 플랜트를 정기보수할 계획이다.
3-5월에는 아시아 셧다운 및 정기보수가 집중되며 올레핀 수급타이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에틸렌은 800달러마저 무너져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중국·일본 정기보수에도 수급 완화
중국에서는 Fushan Petrochemical이 랴오닝(Liaoning) 소재 C4 15만톤 플랜트를 4월 초에서 중반에 걸쳐 정기보수했고, Hebei Haiwei도 프로필렌 생산능력 50만톤의 PDH(Propane Dehydrogenation) 설비를 3월 초중순에 정기보수했다.
다른 중국 PDH 설비들도 총 135만톤 가량을 3-4월에 집중 정기보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는 설비 셧다운이 이어졌다.
Keiyo Monomer는 치바(Chiba) 소재 에틸렌 70만톤 크래커를 2월 말부터 10일 동안 가동중단했고, 도소(Tosoh)도 요카이치(Yokkaichi) 소재 52만7000톤 크래커를 2월 말에 2-3일간 가동을 중단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쓰이케미칼(Mitsui Chemicals)은 에틸렌 60만톤 크래커를 6월부터 30일 일정으로 정기보수하고 있다.
다만, 하반기에 접어들수록 프로필렌 수급은 완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에서 1개월 동안 가동을 중단했던 Orient Energy의 프로필렌 생산능력 60만톤의 PDH 플랜트가 1월부터 재가동에 돌입했고, Zhejiang Satellite가 1월 말에 45만톤을 상업화한데 이어 Fujian Meide는 8월 66만톤을 신규 가동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다른 올레핀도 하반기에는 정기보수 계획이 부타디엔은 롯데케미칼 15만톤, PTT 8만톤, 에틸렌은 JG Summit의 48만톤 등 많지 않아 수급 완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JG Summit은 정기보수 기간에 에틸렌 생산능력을 48만톤에서 80만톤으로 확대한다.
중국·말레이 신증설 파장 주목
중국과 말레이지아의 신증설이 미칠 여파도 주목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Zhejiang Rongsheng이 2019년 4분기 상업가동을 목표로 신규 에틸렌 140만톤 크래커를 건설하고 있고, Hengli Petrochemical도 2020년 1분기 상업가동에 맞추어 Chengxing에 150만톤 크래커를 건설하고 있다. 2개 크래커의 부타디엔 생산능력은 각각 20만톤과 14만톤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Jianyin이 프로필렌 생산능력 66만톤의 PDH 설비를 2019년 8월 상업 가동할 예정이다. Zhejiang Satellite는 1월 말 45만톤의 PDH 설비를 신규 상업화했다.
MTO(Methanol to Olefin) 프로젝트도 계속 진행되고 있다.
Luxi Chemical이 Liancheng에 건설한 MTO 30만톤 설비를 5월 초 상업화한 것으로 파악된다.
말레이지아에서는 RAPID 프로젝트가 본격화되고 있으며 에틸렌 120만톤 및 프로필렌 60만톤 크래커를 2월 말 완공한데 이어 4월 말에는 부타디엔 18만톤 추출 플랜트를 신규 가동한 것으로 파악된다.
스팀 크래커는 시럼가동 과정에서 화재사고가 발생해 상업가동은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윤화 선임기자: kyh@chemloc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