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화학기업 덴카(Denka)가 자동차 관련사업에 300억엔을 투자한다.
덴카는 2022년까지 약 300억엔을 투입해 자동차 관련 소재 생산능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자동차용 방열소재와 LiB(리튬이온전지) 소재에 대한 대형 투자를 예정하고 있으며 자동차 전장화 흐름을 타고 시장이 급성장할 것을 기대하면서 다양한 관련소재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덴카는 2018-2022년 경영계획을 통해 성장투자를 비롯한 전략투자액으로 600억엔을 설정해놓았으며 중점분야로 설정한 자동차 소재 등 환경·에너지 사업과 헬스케어 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자동차 소재는 2018년 전장부품에 사용하는 방열소재 생산능력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오무타(Omuta) 공장에서 전동차 모터를 제어하는 질화규소 세라믹 기판 생산능력을 3배로 확대할 계획이며, 싱가폴 자회사를 통해서는 LiB와 냉각부품 사이에 끼워넣는 방열부재 필러(충진재)용 구형 알루미나(Alumina) 생산에 진출해 오무타 공장과 함께 생산능력을 5배 확대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총 투자액은 80억엔 정도이고 2020년 하반기부터 2021년 상반기 사이 상업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9년에는 LiB 도전조제에 사용하는 아세틸렌블랙(Acetylene Black)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아세틸렌블랙은 순도가 높고 전기전도성이 우수해 자동차용 전지의 신뢰성과 성능을 높이는 효과가 있으며 덴카는 LiB 양극재용 도전조제 분야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60%를 장악하고 있는 최대 메이저이다.
또 아세틸렌블랙은 LiB 외에 고압전선 케이블 소재로도 투입되고 있으며 해상풍력발전 도입이 활성화되고 있는 유럽에서는 해저송전선용 수요가 급증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2016년에 이어 2019년 현재까지도 싱가폴 자회사를 통해 증설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덴카는 2019년 말 오무타 공장의 아세틸렌블랙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으며 치바(Chiba) 공장과 싱가폴 공장 2개 생산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기존공장 증설과 함께 또다른 신규 생산기지 모색에도 나설 방침이며, 자동차용 전지, 고압전선 케이블 수요 예측 등을 바탕으로 투자계획을 구체화해나갈 예정이다.
이밖에 질화규소 세라믹 기판 원료 증설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도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소재는 전기자동차(EV) 뿐만 아니라 기존의 내연기관 자동차 용도와 관련된 생산제품들도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마일드 하이브리드자동차(HV) 등의 연비성능을 높이는 터보차져(과급기)용 호스 소재에 사용하는 특수고무는 치바공장의 생산능력을 30% 확대할 계획이며, 자동차 배기가스 촉매 케이스의 유지능력을 높일 수 있는 알루미나 섬유도 호조를 나타내고 있어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
덴카가 생산하는 자동차 관련 소재는 아세틸렌블랙, 방열소재, 합성고무, 구조용 접착제 등 다양하며 2016년에는 그룹 횡단조직인 AMS(Automotive Materials & Solution) 개발추진실을 설치함으로써 방열소재를 통해 축적한 자동차기업 파이프라인을 다른 소재에도 적용하는 등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경량화, 디자인 고도화, 소음차단 성능 향상 등 자동차에 요구되고 있는 다양한 니즈에 대응할 수 있는 제안도 활성화시키고 있다.
앞으로는 사내는 물론 외부와의 연계도 과감히 실행하며 공동개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덴카는 2025년 자동차 관련 사업에서 매출액을 1000억엔으로 2018년에 비해 2.7배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최근 주력제품 판매가 호조를 나타내며 조기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