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나섰다.
LG화학은 오스트레일리아 인바이로스트림(Envirostream)과 함께 폐배터리로부터 배터리 제조용 원료를 추출해 다시 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폐배터리는 재사용하거나 재활용 방식으로 활용되며 재사용은 배터리를 정비해서 다시 사용하는 방식으로 배터리의 성능이 약 70% 이상 남아있을 때 가능하고 재활용 방식은 폐배터리를 완전히 분해해서 원료를 추출한 후 다시 배터리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LG화학과 인바이로스트림은 LG화학이 폐배터리를 수거해 인바이로스트림에게 전달하면 인바이로스트림이 원료를 추출해 다시 LG화학에게 공급함으로써 새로운 배터리를 생산하는 재활용 방식을 검토하고 있으며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바이로스트림은 2017년부터 폐배터리를 재활용하는 사업을 진행해왔으며 모바일, 전기자동차(EV), 기계 장비 등에서 LiB(리튬이온전지)를 수거한 후 리튬, 알카인, 니켈, 메탈하이브리드, 카드뮴 등을 추출해 배터리 원료를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인바이로스트림와의 협업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진행하나 추후 한국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의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이 폐배터리 재활용에 힘을 쏟는 이유는 EV용 배터리 시장이 커지면서 원료 확보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리튬, 구리, 코발트 등 배터리 원료는 글로벌 배터리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급등하고 있으며, 특히 2018년에는 리튬과 코발트가 품귀현상을 빚으며 가격이 3배 이상 뛰어오르기도 했다.
배터리 생산기업들은 안정적 원료 확보를 위해 원료 생산기업들과 업무협약을 맺는 등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LG화학도 2018년 코발트 정련기업인 중국 화유코발트(Huayou Cobalt)와 전구체·양극재 생산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EV 생산원가에서 배터리가 40% 정도를 차지하는 상황에서는 리튬, 코발트, 니켈 등 원료가격과 공급선이 안정적으로 확보돼야 EV도 가격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폐배터리에서 원료를 다시 추출해 배터리 제조에 사용할 수 있다면 배터리 제조코스트를 낮추는데 크게 도움이 되고 배터리 폐기가 초래하는 환경오염 문제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반적으로 LiB 구성 성분의 86%는 재활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아직까지는 10%만이 재회수되고 1%만이 재활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LG화학은 국내는 물론 중국, 유럽, 미국 등에 EV 배터리 공장을 갖추고 있어 각지에서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추진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