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무수말레인산(MA: Maleic Anhydride) 현물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아시아 무수말레인산 가격은 6월부터 강세를 나타내기 시작해 8월 중순에는 톤당 950달러 수준으로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료 벤젠(Benzene) 상승세와 연동돼 함께 오른 것이며 타이완이 6월부터 정기보수를 실시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여름철이 불포화 폴리에스터 수지(UPR: Unsaturated Polyester Resin) 성수기와 맞물린다는 점도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세계적으로 수급이 타이트하지 않은 상태여서 일시적인 상승세에 그칠 것으로 판단되고 있으며 2019년 상반기에 말레이지아가 증설을 진행했기 때문에 공급과잉에 속도가 붙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무수말레인산은 벤젠 베이스제품과 부탄(Butane) 베이스제품으로 제조공법이 구분되며 2개 원료의 시황이 현물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18년 봄철에는 부탄 상승세를 타고 무수말레인산도 1400달러까지 급등한 바 있으며 가을철에는 부탄 하락세의 영향을 받아 1300달러로 하락했다.
2019년 1월에는 900달러대 후반으로 비교적 낮은 수준에서 출발했으나 벤젠과 부탄 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5월 들어 반등하기 시작했다.
원료가격이 한차례 약세를 나타냈을 때는 890달러 수준에 머물렀으나 6월 말 이후 상승세가 본격화됐다.
벤젠이 상승했을 뿐만 아니라 타이완 Nanya Plastics이 6월 중순 정기보수를 실시하며 공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Nanya Plastics은 1개월 동안 정기보수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실제로는 8월 중순까지 기간이 연장돼 수급타이트를 견인했다.
불포화 폴리에스터 수지용 수요가 여름철 급증한 것 역시 상승세에 일조한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글로벌 수급은 여전히 공급과잉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무수말레인산 생산능력은 300만톤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주요 생산국인 중국이 내수 중심의 시장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한국, 타이완은 적극적으로 수출하고 있다.
국내 무수말레인산 수출은 2017년 3만5546톤에서 2018년 4만921톤으로 15.1% 증가했다.
2019년 1-7월에도 2만8147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4.1% 증가하는 등 호조를 계속하고 있다.
주로 인디아, 싱가폴, 유럽에 수출하고 있으며 2018년에는 터키 수출이 7885톤으로 37.4%, 인디아 역시 7050톤으로 43.7% 급증하며 수출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싱가폴은 4634톤으로 10.9% 증가했다.
유럽 수출도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독일 수출은 2017년 1939톤에서 2018년 3934톤으로 102.9% 급증했고 벨기에는 2017년 410톤에 불과했으나 2018년에는 2350톤으로 5배 가까이 폭증했다. 폴란드 역시 2017년 328톤에서 2018년 1324톤으로 3배 이상 급증했다.
반면, 이태리는 2017년 3111톤에서 2018년 2385톤으로 23.3% 감소했다.
유럽 수출 호조는 2019년에도 이어지고 있다.
1-7월 독일이 3741톤으로 108.7%, 네덜란드는 3353톤으로 373.5%, 이태리 역시 2152톤으로 115.2%, 스페인도 1663톤으로 307.4% 폭증했다.
반면, 주요 수출국인 터키는 1740톤으로 62.2%, 인디아도 3723톤으로 29.6% 감소했다.
타이완은 2018년 수출량이 7만2298톤으로 8.2% 감소했다.
Nanya Plastics을 비롯해 Prosperity Chemical, Tasco Chemical 3사가 무수말레인산을 생산하고 있으며 전체 생산능력은 18만톤으로 파악되고 있다.
글로벌 수요는 200만톤으로 불포화 폴리에스터 수지, 유기산(Organic Acid) 원료, 감마부티로락톤(GBL: Gamma-Butyrolactone) 원료, 가소제용으로 투입되며 아시아를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다.
무수말레인산 현물가격은 불포화 폴리에스터 수지 성수기가 종료되면 하락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2019년 상반기에 말레이 Tasco Chemical이 4만톤 정도 증설한 것으로 알려져 하락세 전환이 확실시되고 있다.
Tasco Chemical은 2월 화재사고 영향으로 공장 가동을 중단한 바 있으나 7월부터 재가동했으며 공급량을 서서히 확대하고 있다.<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