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토카이카본(Tokai Carbon)이 미국에서 카본블랙(Carbon Black) 가격을 인상했다.
토카이카본은 최근 미국에서 셰일(Shale) 혁명의 영향으로 카본블랙 원료인 중질유 공급이 감소한 가운데 중질유를 처리할 수 있는 정유공장마저 줄어들면서 조달 코스트가 상승함에 따라 판매가격을 올리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앞으로는 카본블랙 안정 공급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원료 구입가격에 물류 코스트를 더하는 코스트 연동식 신규 포뮬러 방식을 도입해 가격을 책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카본블랙 원료로 중질유의 일종인 중질 FCC(유동접촉분해) 잔유를 사용하고 있다.
정유공장에서 석유를 정제할 때 가솔린을 제조하기 위해 FCC 프로세스를 가동할 때 부생되는 것이나, 몇 년 전부터 셰일혁명으로 경질유인 셰일오일 생산비중이 70%까지 급증하면서 중질유 공급이 크게 줄어들어 수급이 타이트해졌다.
특히, 중질유 자체의 생산량 감소 뿐만 아니라 중질 FCC 잔유 수급이 심각한 타이트 상태라는 것도 가격인상에 영향을 미쳤다.
아울러 셰일혁명을 타고 중질유를 처리할 수 있는 정제시설이 줄어들고 있는 흐름 역시 원료 수급타이트에 일조하고 있다.
기존 구매처가 아닌 먼 곳의 정유공장으로부터 원료를 조달해와야 하기 때문에 해상수송비 등 물류 코스트 부담이 상당해진 것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2020년부터는 국제해사기구(IMO)가 선박 연료유의 황 함유량 상한선을 3.5%에서 0.5%로 대폭 강화하는 규제를 실시할 예정이고, 해운업 측이 코스트 부담을 선박요금에 반영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해상수송비는 더 오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토카이카본은 2018년 341억엔을 투입해 미국 최대 생산능력을 보유한 Sid Richardson(현재 Tokai Carbon CB)을 인수하고 미국 현지공장 3곳과 생산능력 44만톤을 확보한 바 있다.
Tokai Carbon CB는 원래 카본블랙 가격을 결정할 때 원료 FCC 잔유 가격을 중질유 전체 동향에 연동시키는 포뮬러 방식을 채택해왔다.
하지만, 최근 수개월 동안 중질유 중에서도 FCC 잔유 가격만 유독 급등하고 있어 중질유 전체 가격과 연동시키면 차이가 크다는 판단 아래 새로운 방식을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물류 코스트는 원거리 수송의 영향 뿐만 아니라 최근 미국의 트럭 대수나 운전인력 부족 등으로 운임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가격 책정방식으로는 물류 코스트 부담을 반영시킬 수 없다고 판단했으며, 실제 원료 구입가격에 Tokai Carbon CB 공장까지 수송할 시 발생한 모든 코스트를 더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