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상반기 468만5000톤 유입 … 한국 수입도 209% 폭증
미국산 PE(Polyethylene)가 아시아 시장에 대량 유입되고 있다.
미국 플래스틱 무역통계에 따르면, 미국은 2019년 상반기 셰일(Shale) 베이스 PE 등 플래스틱 원료의 아시아 수출량이 1025만4000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5.1% 증가했다. 월평균 증가율은 2018년 4월 이후 매월 2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수출비중이 8%로 3위인 중국에 대한 수출량이 84만5000톤으로 15.6% 감소했지만 동남아, 인디아 수출이 급증하면서 커버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미국과 2018년 하반기부터 무역갈등을 겪고 있으며 미국산에 보복관세를 부과하고 있어 미국산 수입 감소가 불가피했다.
반면, 베트남 수출이 29만1000톤으로 354.7%, 말레이지아도 28만6000톤으로 401.8% 폭증했다. 동남아는 미국 전체 수출의 3%에 불과할 정도로 비중이 작지만 수출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주목된다.
미국은 2019년 상반기 수출 원자재 14개 가운데 PE 수출이 468만5000톤으로 42.9% 급증하면서 45.7%를 차지했다.
전체 수출액은 54억7100만달러로 13.3% 증가했으나 수출량 증가율에 비해서는 미미한 수준이어서 저가의 셰일 베이스 PE 수출이 전체 수출량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HDPE(High-Density PE), LLDPE(Linear Low-Density PE) 등에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중국 수출은 19.5% 감소했지만 다른 아시아 국가에 대한 수출은 대부분 증가했다.
베트남 수출이 20만5000톤으로 876.2%, 말레이지아는 17만2000톤으로 493.1% 폭증했다.
한국 수출도 6만8000톤으로 209.1% 대폭 늘어났고 타이완이 4만6000톤으로 155.6%, 일본 역시 2만5000톤으로 66.7% 증가했다.
중국을 제외한 동북아시아 각국은 미국 전체 수출에서 1% 수준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작고, 베트남과 말레이지아도 4% 정도에 불과하나 셰일 베이스의 경쟁력이 강화된 만큼 해당 국가들의 미국산 수입 확대가 아시아 PE 시황에 미칠 영향이 주목되고 있다.
PE는 2020년 미국산의 저가 공세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플래츠(Platts)에 따르면, 미국은 2017-2019년 PE 신증설능력 640만톤 중 72%를 이미 가동했고 2019년 말까지 177만톤을 추가 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20년 이후에도 신증설이 727만톤에 달해 2017년부터의 신증설 생산능력이 총 1367만톤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국은 PE 신증설의 90% 이상이 HDPE, LLDPE이고 LDPE(Low-Density PE)는 6.5%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석유화학기업들은 PE 신증설 플랜트를 속속 가동하면서 아시아 시장 공략을 적극화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산 HDPE에 2018년 8월부터 관세 25%를 부과하자 베트남을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2019년 1-9월 베트남에 대한 HDPE, LLDPE 수출량은 12만2607톤, 8만6268톤으로 전년동기대비 5배 이상 확대했고 LDPE도 26만7639톤으로 100% 이상 증가했다.
반면, 2019년 1-9월 중국 수출량은 HDPE가 12만1255톤으로 57% 격감했다.
미국이 저가 공세를 강화하면서 아시아 PE 현물가격은 약세를 장기화하고 있다.
LDPE 현물가격은 12월18일 CFR FE Asia 톤당 880달러로 20달러 상승했으나 장기간 800달러대 후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특히, 국제해사기구(IMO)가 2020년 1월부터 선박연료의 황 함량을 3.5% 이하에서 0.5% 이하로 규제하는 IMO 2020을 시행하면서 운송 코스트가 15% 상승할 가능성이 반영된 것이어서 실제로는 하락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말레이지아 Pengerang Refining & Petrochemical(PRefChem)이 조호르(Johor) 소재 LLDPE 35만톤, HDPE 40만톤, PP(Polypropylene) 90만톤 플랜트를 완공하고 시험가동하고 있으며 2020년 1분기에 상업가동할 예정이어서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모기업인 페트로나스(Petronas)는 현재 HDPE/LLDPE 스윙 70만톤 및 LDPE 15만톤, Karter 소재 HDPE/ LLDPE 스윙 25만톤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다.
사이노펙(Sinopec)의 자회사 Zhongke Refinery & Petrochemical도 PP 2기 55만톤 및 HDPE 35만톤 플랜트를 2020년 2분기에 신규 가동할 예정이다. PP는 35만톤, 20만톤 2기, HDPE는 17만5000톤 반응기 2기로 구성돼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