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08일 (목)
2020년 1월 13일


일본 화학기업들이 정밀화학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정밀화학은 고부가가치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가운데 화학산업 중 외부환경 변화에 비교적 강해 고수익을 유지해왔으나 최근에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스마트폰 시장 침체 영향이 표면화돼 영업실적이 악화되고 있다.
그러나 일본기업들은 앞으로 첨단산업 발전이 계속되면서 정밀화학제품이 활약할 수 있는 분야가 늘어날 것으로 판단하고 고부가가치화·차별화 전략을 바탕으로 성장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니즈 대응한 고기능제품 개발 “필수”
정밀화학제품은 페인트, 인쇄잉크, 점·접착제, 유기중간체, 계면활성제, 촉매, 농약 등이 대표적이며 의약품, 화장품·일상용품, 자동차, 전기·전자, 주택, 농업 등 광범위한 분야에 필수적으로 투입되고 있다.
범용과 달리 수요처 니즈에 대응한 형태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일본 정밀화학기업들은 니즈 입각형 연구개발(R&D)을 강화하고 있다.
반도체는 IoT(사물인터넷)가 보급됨과 동시에 슈퍼사이클에 진입함에 따라 정밀화학제품의 적용범위가 확대되고 있으며, 디스플레이도 스마트폰, TV 등에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 채용이 본격화되면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일본 화학기업들은 전기자동차(EV) 보급에 대응해 주요 부품인 LiB(리튬이온전지)용 소재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의약품 분야에서는 의료비 억제 방침에 따라 보급이 예상되는 제네릭(Generic) 원료 공급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자율주행, 5G(5세대 이동통신)에 대응한 소재 개발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범용제품은 원료 조달 및 코스트 측면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신흥국이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어 일본기업들은 첨단분야에 대응한 고기능·고부가가치제품 공급·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 화학기업들이 전반적으로 정밀화학을 지향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부분 정보·전자, 생명과학, 환경·에너지 분야를 성장영역으로 설정하고 경영자원을 집중 투입하고 있다.
최근에는 경기변동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생명과학 분야를 중심으로 인수합병(M&A)을 포함한 적극적인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2019년에는 원료가격 변동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요구되는 가운데 미국-중국 무역마찰, 중국 소비침체 등이 영업실적에 영향을 미쳤으며, 고부가가치제품을 공급하는 사업은 안정적으로 수익을 확보하고 있으나 스마트폰용 등 성장을 견인해온 소재에 대한 전망은 불투명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경영기반 강화, 기술·생산제품 고부가가치화, 시장요구에 발 빠르게 대응한 기술개발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으며 시장 흐름을 주시하면서 적기를 놓치지 않는 정확하고 신속한 경영판단이 필수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화장품, 일본산 인기로 생산·R&D체제 강화
일본 화장품 생산기업들은 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품절대란이 일어남에 따라 생산체제 강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으며 새로운 히트상품을 창출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폴라케미칼(Pola Chemical)은 2018년 말 미백화장품 분야에서 약 10년만에 신규 유효성분에 대한 제조·판매를 승인받았다.
약 10년에 걸쳐 개발한 성분으로 성분 탐색단계부터 중시한 안전성이 특징이며 미백화장품 브랜드 White Shot으로 2019년 5월 출시한 스킨과 로션에 배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세이도(Shiseido)는 화장품과 미용의료의 중간영역을 프로미용 시장으로 정의하고 미용의료와 함께 화장품을 잇는 수익원으로 육성하고 있다.
최근 미용의료에 대한 문턱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우선 미용피부과용 스킨케어 브랜드 Navision의 판로를 셀프케어로 확대해 침 모양으로 만든 히알루론산(Hyaluronic Acid) 등을 피부에 밀착시켜 침투시키는 마이크로니들(Microneedle) 기술을 탑재한 시트형 에센스를 중심으로 수요를 개척하고 있다.
2019년 봄에는 R&D 활동을 뒷받침하는 신규 공장을 가동했다.
시세이도는 요코하마(Yokohama) 소재 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에서 소비자, 국내외 최첨단 연구기관 등 다양한 사람들과 지식을 융합해 새로운 가치 창출에 도전하고 있으며, 고세(Kose)는 개발거점을 2개에서 1개로 집약해 물리적, 시간적인 측면에서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촉매, 석유정제·석유화학 고가동으로 회복
일본은 촉매 수요가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해 2018년 출하량이 10만1379톤으로 전년대비 5%, 생산량이 10만6527톤으로 7%, 출하액이 3881억9800만엔으로 16% 증가했다.
일본 촉매 출하량은 2016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 이후 처음으로 10만톤대를 회복했으나 2017년 감소세로 전환된 이후 최대용도인 석유정제·석유화학 플랜트 가동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2018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공업용 출하량은 8만2782톤으로 5% 늘어난 가운데 석유정제용이 4만7468톤으로 2%, 석유화학용이 1만8288톤으로 12% 증가해 모두 2년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됐다.
고분자 중합용은 1만6263톤으로 6% 늘어 2017년에 이어 높은 신장률을 유지했다.
환경보전용 출하량은 1만8597톤으로 3% 증가한 가운데 자동차 배기가스 정화용이 1만3019톤으로 4% 늘었다.
일본은 자동차 생산이 감소했으나 세계적으로는 확대 추세를 보이고 있고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촉매 탑재가 필요한 차종이 늘어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공장 배기가스 정화용을 포함한 기타는 2017년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석유정제·석유화학 플랜트는 높은 가동을 계속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중국 환경규제 완화, 미국-중국 무역마찰 등의 영향으로 시황이 악화되는 등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반면, 환경보전용은 자동차 배기가스 정화용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점·접착제, 성장분야서 R&D 가속화
일본은 2018년 접착제 생산량이 56만3347톤으로 2.2% 증가했다.
일본 접착제공업협회가 회원 57사를 대상으로 집계한 수급실적에 따르면, 용제형은 합성고무가 7.8%, 반응형은 변성 실리콘(Silicone)계가 4.9%, 감압형은 아크릴수지(Acrylic Resin)계가 21.6% 늘어 두드러진 증가세를 나타냈다.
소비가 많은 건축용은 인구감소, 저출산 고령화 등에 따른 주택 건설 감소가 부정적인 요소로 자리 잡고 있으나 노후건물 리모델링 및 리노베이션이 증가하고 비주택 분야에서 2020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2025년 오사카엑스포를 앞두고 관련시설 및 숙박시설 건설이 늘어 접착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장에서는 인력부족에 따른 숙련기술자 감소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어 경험이 적은 기술자가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접착제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으며 단기간에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도록 공사기간 단축도 요구되고 있다.
고부가가치화도 가속화되고 있다.
일본 접착제 생산기업들은 자동차, 전자기기, 5G 등 성장분야를 중심으로 고부가가치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수지-금속 접합 등, 전자부품 및 5G 분야에서는 접합부위의 접착력 최대화, 방열을 비롯해 기능성에 대응한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하고 있다.
다만, 2018년 말 일본 후생노동성이 MDI(Methylene di-para-Phenylene Isocyanate) 및 TDI(Toluene Diisocyanate)를 독성물질로 판정함에 따라 접착제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페인트, 자동차·건축용 고기능화 박차
일본 페인트 시장은 2018년 소비세 인상 전 가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생산량은 약 166만톤으로 소폭 감소했다.
자동차 및 공업용은 증가했으나 건축용은 여름부터 이어진 기후불순의 영향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페인트는 용도를 불문하고 고기능화가 차별화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용은 센싱, 셰어링 확대에 따른 수요 확보가 필수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니폰페인트(Nippon Paint Holdings)는 라이다(LiDAR: Light Detection And Ranging) 감지 정밀도를 향상시키는 페인트를 개발하고 있으며 셰어링과 관련해서는 캐슈(Cashew) 등 플래스틱 코팅제 생산기업이 항균성 내장 페인트 개발에 착수했다.
최대 용도인 건축 분야에서는 일본 도료공업협회, 페인트 생산기업들이 모두 인테리어용 보급으로 내수 창출을 추진하고 있다.
인테리어용은 항균, 소취 등 기능성을 내세운 라인업이 증가하고 있으나 시공비율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벽지와의 경쟁, 도장현장 인력부족 등으로 난관에 부딪치고 있다. 하지만, 서비스 및 유통흐름 변경에 따라 새로운 시장이 창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간사이페인트(Kansai Paint)는 소비자 기호 다양화, 조색 기술자 감소에 대응해 매장에 설치할 수 있는 자동조색기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컬러데이터 디지털화, CCM(Computer Color Matching) 보급이 선행하고 있는 자동차 보수 분야의 기술을 응용한 것으로, 소매에 대응함과 동시에 납기 단축을 촉진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인쇄잉크, 친환경제품 개발 “위기탈출”
인쇄잉크 시장은 전반적으로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일본은 2018년 인쇄잉크 출하액이 2882억엔으로 1.2% 감소했다.
플렉소잉크는 177억엔으로 1.1%, 그라비아잉크는 827억엔로 0.4%, 포토레지스트, 자외선(UV:Ultra Violet) 경화형 등 고부가가치제품을 포함한 기타는 899억엔으로 1.7% 증가에 머물렀고 평판잉크는 3.7%, 신문잉크는 9.5% 감소했다.
일본 인쇄잉크 생산기업들은 종이매체 수요 침체에 따른 출판·신문 시장 축소의 영향을 예상보다 크게 받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도 수익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 환경규제에 따라 안료 중간체 수급이 타이트해진 가운데 나프타(Naphtha), TiO2(Titanium Dioxide) 모두 가격이 강세를 나타냈으나 잉크 가격은 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안료 중간체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중국산에 계속 의존할 수밖에 없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도 영향을 미쳐 당분간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인쇄잉크 시장은 2019년 이후에도 침체가 계속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어 일본기업들은 잉크젯잉크, UV경화형 잉크 등 고부가가치제품 공급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주목받으면서 사회의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용제 및 수지 일부에 바이오매스 원료를 투입한 친환경형 잉크 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계면활성제, 액체세제·화장품 중심으로 성장
계면활성제 수요는 호조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 계면활성제공업협회에 따르면, 2018년 계면활성제 생산량은 120만8646톤으로 5%, 출하량은 94만1343톤으로 3%, 판매액은 2724억3700만엔으로 4% 증가했다.
생산량이 120만톤을 넘은 것은 1994년, 판매량이 94만톤을 넘은 것은 1995년 이후 처음이며 판매량은 2년 연속 90만톤을 넘어섰다.
판매량은 음이온계가 32만6731톤으로 3%, 양이온계가 3만7349톤으로 1%, 비이온계가 53만0266톤으로 4%, 양성이온계가 2만817톤으로 1% 증가했으나 조합형은 2만6180톤으로 3% 감소했다.
판매액은 음이온계가 636억9800만엔으로 4%, 양이온계가 148억8000만엔으로 2%, 비이온계가 1767억4600만엔으로 5% 증가했으며 양성이온계는 46만1800만엔, 조합형은 124억9600만엔으로 답보상태를 나타냈다.
액체세탁세제를 중심으로 화장품, 의약품 등에 사용되는 비이온계 POE(Polyolefin Elastomer) 알킬에테르는 액체세제, 외국인 여행자용 화장품 판매 호조에 따라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섬유유연제에 투입되는 양이온계는 향에 대한 관심 향상, 무향료 타입 증가 등이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으며 커피밀크 등에 이용되는 비이온계 다가알코올에스테르도 안정적인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
2018년 음이온계, 양이온계, 비이온계, 기타를 포함한 총 수출량은 9만4063톤으로 4%, 수입량은 7만6141톤으로 7% 증가했다.

 

농약, 신규성분 함유한 신제품 투입 잇달아…
글로벌 농약 시장은 2017년 537억달러로 확대됐다.
최근 몇 년동안 기후불순, 곡물가격 하락, 과잉재고 등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으나 2017년부터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은 2017년 8월-2019년 9월 농약 출하액이 3373억엔으로 전년동기대비 0.1% 증가했다.
벼, 과일, 채소용은 감소했으나 시장규모가 아직 작은 비농경지, 임야, 잔디, 골프장, 가정원예용을 포함한 기타가 늘어 증가세를 유지했다.
일본 농약 시장은 신규 유효성분을 함유한 신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으며 2018년 12월1일 농약단속법 일부를 개정한 법률이 시행됨에 따라 2021년부터 재평가 제도가 시작되고 등록할 때 농약 사용자, 생활환경, 동식물에 대한 영향평가 확충 등이 2020년 4월부터 시행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신규 유효성분은 Nihon Nohyaku가 개발한 살균성분 Pyraziflumid, Nihon Kayaku와 Meiji Seika Pharma가 공동 개발한 살균성분 Furometokin이 있으며 각 성분을 함유한 살충제 등이 2018년 출시돼 2019년부터 시장에 본격 보급되고 있다.
일본 전국농업협동조합연합회(JA)와 DuPont Production Agriscience가 공동 개발한 살충제 성분 Triflumezopyrim을 함유한 혼합제는 Kumiai Chemical, 스미토모케미칼(Sumitomo Chemical)과 Kyoyu Agri 연합, Mitsui Chemicals Agro, Nihon Nohyaku, Hokko Chemical이 2019년 2월부터 시장에 투입하고 있다.
특히, Kumiai Chemical은 벼농사용 신규 제초제 성분 Fenquinotrione도 혼합제에 배합해 2019년부터 본격 판매하고 있다.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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