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LCD(Liquid Crystal Display)용 유리기판 사업부 매각에 실패했다.
LG화학은 유리기판 사업부 매각을 위해 미국 코닝(Corning), 일본 AGC 등과 수개월째 협상을 진행했으며 2019년 가을 코닝에게 영업양수도 방식으로 매각하기 위한 개별 협상에 돌입했으나 최종적으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닝 관계자들이 유리기판 생산설비를 여러 차례 실사하고 인수금액도 협의했으나 LG그룹이 원하는 것보다 낮은 금액을 제시함에 따라 LG화학이 매각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은 최근 LCD 중심이었던 LG디스플레이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LG화학도 유리기판, 편광판 등 LCD 관련 소재를 정리하고 OLED 중심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LCD 유리기판 매각에 실패함에 따라 LG그룹의 포트폴리오 전환 전략에도 차질이 생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우선, LG화학은 사업부 매각 대신 파주 소재 유리기판 공장의 토지와 건물을 매각하고 인력을 다른 사업부로 재배치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리기판 생산설비에서 다른 생산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으로 조만간 손실 처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화학 유리기판 사업부는 중국의 물량 공세로 LCD 패널 가격이 급락하고 시장이 갈수록 침체하면서 수년 동안 수익성 악화에 시달렸다.
2012년에는 공급 확대와 경쟁력 확보를 위해 파주공장에서 7000억원대 신규 설비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으나 투자 발표 이후 LCD 시장이 악화됨에 따라 2019년까지 7년째 투자를 연기한 바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