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중 무역마찰 영향 일시적 … 라텍스 성장 타고 밸런스 회복
CR(Chloroprene Rubber)은 수급이 완화되고 있다.
CR은 고형제품을 중심으로 수요 증가세가 둔화돼 재고 조정이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디보틀넥킹을 실시한 유럽기업이 저가에 공급하며 글로벌 가격이 일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다만,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고형제품은 공업용 수요가 충분하고 라텍스도 의료용 장갑이나 수계 접착제 용도에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재고 조정이 일단락된 후에는 공급 증가분을 흡수하면서 수급이 밸런스 상태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R은 내열성‧내유성‧내약품성 등이 천연고무보다 우수한 합성고무로 기계적 강도가 높고 가공도 용이해 광범위한 용도에서 사용되고 있다.
고형제품은 자원을 개발할 때 사용하는 건설중장비용 고압 호스나 컨베이어 벨트용으로, 라텍스는 주로 말레이지아와 인도네시아에서 가공하고 있는 1회용 의료용 장갑 용도가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수계 접착제 용도 역시 안전‧위생 강화를 위해 사용이 증가하면서 유럽‧미국에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수급은 최근 수년 동안 타이트 상태를 유지했다.
2018년에는 전체 수요가 28만톤으로 전년대비 3% 정도 증가한 가운데 공급은 공칭 생산능력이 30만톤 가량으로 늘어났으나 실제 생산량은 수요와 비슷한 수준에 그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2018년에는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생산기업들이 대응에 어려움을 겪은 사례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가격은 범용 기준 kg당 6달러대 초반에서 고공행진을 계속했으나 2018년 6월 이후에는 수급이 완화되면서 다소 변화가 나타났다.
미국-중국 무역마찰로 자원개발 수요가 둔화되면서 주력 용도인 공업용 고형제품 거래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일본은 2019년 1-10월 CR 수출이 7만톤을 넘었으나 전년동기대비 9% 정도 감소했다.
2018년 공급이 부족해 수요기업들의 재고 축적용 구매가 쇄도했으나 2019년에는 어느 정도 재고 조정이 이루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유럽기업의 저가공급이 시장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독일 아란세오(Arlanxeo)가 디보틀넥킹으로 생산능력을 7만톤으로 7000톤 증설했고, 4만톤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는 중국기업도 가동률 상승을 목적으로 범용제품 판매에 나서면서 일부 그레이드는 글로벌 가격이 2018년 6월 이후 20% 정도 급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재고 조정이 일단락되면 기존의 밸런스 상태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체 수요에서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라텍스용이 연평균 7-8%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고 공업용 고형제품 역시 2018년만큼은 아니어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2019년에는 독일·중국기업 2사와 세계 최대 메이저인 일본 덴카(Denka)가 디보틀넥킹을 실시했으며, 덴카는 수천톤 정도 생산능력을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까지는 도소(Tosoh)가 디보틀넥킹을 통해 생산능력을 3만7000-3만8000톤으로 약 3000-4000톤 확대할 계획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