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PCIF, 산업계 애로사항 조사 … 물류‧자금흐름 차질 심각
중국 석유‧화학공업연합회(CPCIF)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정유‧화학산업이 받을 타격을 조사하고 관련 정책을 제언했다.
CPCIF는 중국 정부에서 산업정책을 결정하고 있는 공업정보화부 요청에 따라 △사이노펙(Sinopec)을 비롯한 3대 석유 메이저 △중국 CA(Chlor-Alkali) 협회, 페인트 공업협회 등 14개 관련 단체 △Hengyi Group, Oxiranchem 등 관련 대기업 △지방조직 등으로부터 정보를 수집했다.
수집 대상은 원료 조달이나 물류, 자금융통 상황을 비롯한 산업현장의 애로사항이며 공업정보화부에게 세금 부담 저감을 위한 우대정책과 위생용품 조달 지원에 나설 것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스트림을 담당하고 있는 석유 메이저들은 춘절연휴 기간에도 공장 가동을 계속했으며 지역마다 차이가 있으나 춘절연휴가 종료된 이후에도 안정 가동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대대적인 이동제한 조치를 취함으로써 예기치 못한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관련기업 및 단체들은 대부분 원료조달, 물류, 재고 등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고, 항만시설과 기차역 등 물류거점에서 인력 부족 문제가 심화되면서 선박이나 철도를 활용한 수송이 정체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수요가 급증한 의료용 장갑은 라텍스 생산‧물류난으로 가동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소독제 생산을 우선시하는 과정에서 가성소다(Caustic Soda)를 베이스로 생산하는 화학제품은 차아염소산나트륨이나 과산화수소를 중심으로 수급 불균형 사태가 나타나고 있다.
봄철 농사철을 앞두고 질소, 인계 비료, 농약 등 수송이 정체된 것도 심각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정유‧화학기업들의 자금융통도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 정유기업이나 고무, CA, 카바이드(Carbide) 관련기업들은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현금흐름이 정체되고 있으며 페인트, 염료 생산기업들은 자금융통이 동결돼 파산이 우려되고 있다.
정유기업들은 이동제한 조치로 화물수송은 물론 개인이동도 제한되며 연료유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가동률 조정 국면에 직면하고 있다.
내수가 둔화된 만큼 수출로 선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일부 지역에서 무역제한 조치까지 강화되고 있어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조현장에서는 직원들이 사용할 마스크와 소독제 등 위생용품 부족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CPCIF는 정유‧화학기업들과 화학산업단체 등으로부터 취합한 정보를 바탕으로 여러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에 5가지 정책을 제안했다.
우선, 생산 정상화를 위해 물류 차질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 아래 현재 지방 단위로 이루어지고 있는 독자적인 교통규제가 오히려 물류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고 보고 성-성 등 서로 다른 지역 사이의 수송과 관련된 규칙을 만들 것을 제안했다.
둘째는 정유‧화학기업의 자금융통 원활화를 위한 이자율 인하나 인센티브 제공, 세금 감면 등을 실시함으로써 민간기업을 지원해야 한다고 제한했다.
셋째는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당시 수출입이 급감했던 것을 감안해 세계무역기구(WTO)와 세계보건기구(WHO) 등과 연계한 수출검사, 수출세 환부 조치 등을 정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4번째는 산업현장의 안전보장을 강조했다.
앞으로 다른 지역에서 현장으로 돌아온 작업자들이 컨베이어 벨트 등 근거리에서 작업할 때 발생할 수 있는 감염 확산 리스크를 고려해 검사체제 강화, 마스크 조달 지원 등을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정유‧화학기업의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각종 우대정책을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