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저널 2020.03.16

PE 수요 240만톤으로 타이 상회 … PVC도 64만톤으로 동남아 1위
베트남에서 범용수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베트남은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폴리올레핀(Polyolefin) 내수가 연평균 10%대 증가하고 있고 PVC(Polyvinyl Chloride)는 내수가 64만톤으로 늘어나면서 동남아 최대 소비국으로 등극했다.
하지만, 공급은 아직까지 압도적으로 부족한 상태여서 아세안(ASEAN) 국가는 물론 중동, 북미산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계획된 신규 석유화학 프로젝트도 없어 당분간 수입의존도가 높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중국 무역마찰로 중국 투자가 불발된 글로벌기업들이 베트남을 대신 선택함으로써 해외투자가 본격화되고 있다.
베트남 통계총국에 따르면, 2019년 실질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전년대비 7.0%로 아세안에서도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경제가 성장하면서 범용수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폴리올레핀 내수는 연평균 10%대 증가하고 있다.
PE(Polyethylene)는 수요가 약 240만톤에 달해 타이 190만톤을 상회하고 있고 PP(Polypropylene)도 약 110만톤으로 타이 150만톤을 머지않아 따라잡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PVC는 빌딩, 주택 건설 등 투자가 활성화되면서 수요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2019년 64만톤으로 증가해 인도네시아 60만톤, 타이 55만톤을 제치고 동남아 1위로 올라섰다.
반면, 폴리올레핀 공급은 여전히 부족한 상태이다.
PE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PP는 이데미츠코산(Idemitsu Kosan)이 투자한 Nghi Son Refinery & Petrochemical이 2018년 37만톤 플랜트를 상업가동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생산능력이 55만톤에 머무르고 있다.
PVC는 SCG(Siam Cement Group)의 자회사와 AGC 그룹의 AGC Chemicals Vietnam 2사만이 생산하고 있어 30만톤 정도를 수입하고 있다.
PP는 PDH(Propane Dehydrogenation)부터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설비를 포함해 증설투자가 본격화되며 2023년 생산능력이 150만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는 효성화학의 현지법인 효성베트남이 PDH 베이스 No.1 PP 30만톤 플랜트를 완공해 출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은 PDH의 프로필렌 생산능력이 60만톤에 달하고 No.2 PP 30만톤 플랜트도 건설하고 있다. 2020년 하반기에 가동할 예정이다.
베트남은 SCG가 남부 롱손(Long Son)에서 진행하고 있는 컴플렉스 건설 외에는 대규모 석유화학 프로젝트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롱손 프로젝트는 총 54억달러를 투입하며 올레핀 생산능력 160만톤의 NCC(Naphtha Cracking Center)와 HDPE(High-Density PE), LLDPE(Linear Low-Density PE), PP 플랜트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SK건설은 프랑스 테크닙(Technip)과 함께 해당 프로젝트 가운데 최대인 20억달러대 에틸렌(Ethylene) 크래커 건설공사를 수주했고, 포스코건설은 7500억원에 플랜트 건설공사와 함께 저장능력 30만톤급 석유화학제품 저장탱크 28기와 원료 이송배관, 원료 입·출하 부두 및 해양시설 공사를 수행할 예정이다.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체 프로젝트 기준으로 현재 공사 진척률은 30% 수준이고 2023년 초 상업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타이 국영 PTT 그룹이 앞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베트남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에틸렌부터 폴리올레핀까지 생산하는 프로젝트를 2019년부터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구체화하지 못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대규모 석유화학 프로젝트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으로 파악되고 있다.
PE는 중국, 중동, 북미가 저가에 수출하고 있어 2019년 미국산 LLDPE 및 HDPE 수입량이 55만톤으로 전년대비 약 3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PP 역시 쌀과 사료 포장소재용 범용 그레이드를 주로 사용하고 있으며 가격경쟁이 극심해 현지 생산해도 수익을 충분히 확보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또 에틸렌 크래커를 중심으로 업스트림부터 석유화학산업이 발전하고 자급자족이 가능한 수준으로 확대되기 위해서는 자동차 등 서플라이 체인 정비가 요구되고 있다. (K)
<화학저널 2020년 3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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