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TTGC와 50대50 합작 HDPE 150만톤도 건설 … 2020년 최종 결정
대림산업(대표 김상우·박상신)이 미국 석유화학 컴플렉스 건설 프로젝트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림산업은 타이 PTT Global Chemical(PTTGC)과 미국 오하이오에 대규모 석유화학 컴플렉스를 건설할 예정이며 No.1 프로젝트 기간에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 150만톤의 ECC(Ethane Cracking Center)를 비롯해 HDPE(High-Density Polyethylene) 150만톤 플랜트를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투자액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50억달러(약 5조5000억원)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며 리스크 경감을 위해 설계부터 건설, 시험가동, 보증 책임까지 일괄 수주하는 풀턴키로 EPC(설계‧조달‧건설)를 진행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셰일(Shale) 혁명을 계기로 대규모 석유화학 컴플렉스 건설 프로젝트가 다수 추진되고 있으나 공사 지연 등으로 거액의 추가비용이 발생하는 사례가 많아 선제적으로 대응책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기본설계(FEED)가 마무리 단계에 돌입해 2020년 중반까지 최종투자 결정(FID)을 내릴 계획이며 판로 확보를 위해 마케팅 활동도 본격화하고 있다.
컴플렉스 운영은 대림산업과 PTTGC가 50대50으로 설립하는 합작기업이 담당할 예정이다.
당초 에틸렌 유도제품을 다양하게 상업화할 예정이었으나 No.1 프로젝트에서는 HDPE만 150만톤 플랜트를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생산제품 절반 이상을 미국에 공급하고 무역상사 등을 통해 수출도 진행할 예정이다.
PTTGC는 오하이오 프로젝트를 최초 검토한 이후 10년 이상이 지난 상태이나 2019년 대림산업과의 합작을 결정하면서 속도를 내고 있다.
대림산업은 미국 ECC 프로젝트와 관련해 2018년부터 사업 타당성 조사(FS)를 진행했으며, PTTGC가 2020년 상반기 최종투자 결정을 내리면 건설공사는 직접 수행하고 PTTGC와 50대50으로 합작기업을 설립해 ECC와 유도제품 플랜트를 운영할 계획이다.
PTTGC는 2025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0년 중반 최종 투자결정을 내리고 건설공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현재 자금조달 루트를 검토하고 있는 단계로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자세한 내용을 결정할 방침이다.
당초 프로젝트의 최대 과제로 판로 확보가 거론됐고 마케팅 파트너를 모색했으나 추가 참여기업 없이 현재 상태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중국 무역마찰 심화와 세계 경제둔화 등 석유화학 시장을 둘러싼 환경은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으나 오하이오가 미국의 대표적인 셰일가스 생산지역인 만큼 저가의 원료를 대량 확보할 수 있는 곳에 핵심 생산기지를 건설함으로써 외부환경에 쉽게 좌우되지 않는 사업체제를 갖출 수 있다고 판단하고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PTTGC는 미국에서 인수합병(M&A)을 적극화함으로써 북미사업을 대대적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타이에서는 에틸렌, 프로필렌(Propylene), 아로마틱(Aromatics) 등 기초화학제품에서 유도제품 체인을 확충하고 고부가가치제품 비중을 높임으로써 경쟁력을 향상시킬 방침이다.
PTTGC는 미국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디아 시장을 적극 개척해 코스트가 유리한 미국산 공급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