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데카‧간토덴카, 한국 직접생산으로 선회 … 설비투자 본격화 예상
일본 반도체·전자 소재 생산기업들이 한국에서 직접 생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아데카(ADEKA)를 비롯한 일본 화학기업들은 2019년 7월부터 본격화된 일본의 주요 반도체·전자 소재 한국 수출 제한조치를 계기로 삼성전자 등 주요 수요기업이 집적된 한국에서 직접 생산해 대응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아데카는 그동안 가시마(Kashima) 공장에서 생산한 후 수출하던 일부 소재를 전주공장에서 직접 생산·공급할 계획이며, 간토덴카(Kanto Denka)는 천안에 신규공장을 건설한 후 연구개발(R&D) 기능까지 부여함으로써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일본 화학기업들은 일본 경제산업성이 2019년 7월 한국에 수출할 때 개별허가를 받도록 변경한 불소(Fluorine)계 폴리이미드(Polyimide), 레지스트, 불화수소(에칭가스) 등 3개 핵심 화학소재 뿐만 아니라 다른 소재도 조달난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선제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아데카는 첨단소재 가운데 하나인 고유전 소재를 그동안 가시마 공장에서만 생산했으나 최근 국내에서도 직접 생산하기 위해 아데카코리아 전주공장에 생산설비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도 국내에서 생산한 화학소재가 많았으나 수요기업들과 협의한 결과 공급량을 추가하거나 새롭게 생산할 화학
소재가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앞으로도 다양한 반도체·전자 소재를 국내에서 직접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데카코리아는 R&D센터 확충도 추진하고 있다.
아데카는 차세대 소재 R&D의 중심을 오쿠(Oku) 중앙개발연구소에 두고 있으나 주요 수요기업들이 집적한 국내에서도 R&D를 강화함으로써 최첨단 반도체 소재 연구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간토덴카는 2019년 가을 천안공장을 준공했으며 에칭가스용 COS(황화카보닐) 40톤, CF4(사불화탄소) 충진설비 등을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간토덴카는 2001년 한국 판매법인을 설립하며 국내시장에 진출했고 2017년 생산기능을 부여한데 이어 2019년부터 본격화된 일본 정부의 한국 수출규제에 대응해 국내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앞으로 가동률을 안정화시키는 한편 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신규공장에 R&D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R&D센터는 일본인 직원 및 국내인력 채용을 통해 운영하며 가스 분석 평가기기나 실제 엣칭설비와 유사한 수준의 파일럿 설비 등을 도입함으로써 개발‧생산‧판매기능을 국내에 집적시키고 미국 산업단체 등으로부터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국내 수요기업과의 공동개발에 적용할 방침이다.
간토덴카는 일본 시부카와(Shibukawa) 공장에서 WF6(육불화텅스텐)를 생산해 세계시장 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불산을 원료로 사용하는 다양한 불소계 특수가스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다.
천안공장은 규제에 따라 불산을 원료로 사용하기 어려우나 남부지역에 불산 사용이 가능한 2번째 공장을 건설함으로써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021회계연도(2021년 4월-2022년 3월)에 투자 방향성을 결정할 예정이다.
일본 반도체 소재 생산기업들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수요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설비투자를 본격화하고 있으며 2019년 12월 불산 수출이 일부 재개됐으나 예전처럼 무역거래가 활성화되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국내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은 5G(5세대 이동통신), IoT(사물인터넷), 자율주행 등을 계기로 반도체산업 성장이 확실시되고 있어 일본 화학기업들로서는 놓칠 수 없는 핵심 시장으로 파악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