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직포는 자동차산업 발전, 환경보호 의식 향상의 영향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부직포는 우수한 응용성을 바탕으로 천, 종이, 가죽 등을 대체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자동차 고기능화에 따라 대체소재로 부상함과 동시에 대기, 수질 등을 정화하는 필터용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우한(Wuhan)에서 발생해 세계적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마스크용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생산이 확대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고부가가치화 전략 및 신제품 개발이 중요해지고 있다.
부직포는 폴리에스터(Polyester), 레이온(Rayon), 나일론(Nylon), 비닐론(Vinylon) 또는 PP(Polypropylene)를 포함한 올레핀(Olefin) 섬유를 접착제, 열, 수압 등에 따라 시트 형태로 만든 것으로, 일반적으로 다공질 구조를 보유하고 있어 통기성, 여과성, 보습성 등이 뛰어나며 원료 및 제조공법을 조합해 다양한 기능을 부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직물이나 편물과 같이 섬유를 방사할 필요가 없어 낮은 비용으로 생산할 수 있으며 종이기저귀, 물티슈, 청소용 와이퍼, 마스크, 수술복 등 일회용품에 주로 투입되고 있다.
중국‧인디아 중심으로 생산 확대
글로벌 부직포 시장은 중국 등 아시아를 중심으로 고성장을 계속함에 따라 전체 섬유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를 돌파했다.
아시아 부직포 생산량은 2018년 555만5000톤으로 6.5% 증가했다.
특히, 중국시장은 종이기저귀용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성장해 아시아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은 종이기저귀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종이기저귀용 스펀본드(Spunbond) 공법 PP인 PPSB 생산이 급증하고 있으며 일본기업도 해외에서 PPSB 생산을 확대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그러나 스펀본드공법 폴리에스터는 증설이 없고 기술 장벽이 높아 수급타이트가 계속되고 있다.
최근에는 인디아가 부직포 생산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인디아는 아시아 국가 가운데 두드러진 성장을 보이고 있어 소득수준이 향상됨과 동시에 위생소재 및 생활자재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아울러 출생아 수가 연평균 2500만명에 달함에 따라 종이기저귀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디아는 부직포 생산량이 2011년 18만6000톤에서 2018년 47만5000톤으로 약 2.5배 폭증했다.
도레이(Toray)는 인디아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에 PPSB 공장을 신규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생산능력은 약 1만8000톤으로 2020년 4월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동차 소재로 차별화 전략 박차…
아시아 부직포 시장은 경제와 함께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PPSB 등 위생소재에 투입되는 범용제품은 신흥기업이 부상함에 따라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부직포 생산기업들은 차별화 전략으로 신규수요 개척을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착색성 등 기술수준이 높아 해외제품 유입이 어려운 자동차용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동차용 부직포는 천정 등 내장재에 주로 채용되고 있다.
내장재에 사용되는 직물, 부직포에는 일반적으로 수지 뒤붙임(Backing) 소재, 유리섬유 복합체 등이 필요하나 부직포를 중심으로 일체화한 그레이드가 개발돼 내장재 이외에도 투입되고 있다.
산업자재용은 환경보호 니즈에 대응하기 위해 극세섬유, 고내열성, 생분해성 등 다양한 기능을 부여한 신제품 개발이 잇따르고 있다.
TK케미칼, 마스크용 부직포 사업 호조
국내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마스크 품귀 현상이 해소되지 않고 있으며 마스크용 부직포 사업이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
TK케미칼(대표 김해규)은 최근 마스크 공급부족 현상으로 항균원사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TK케미칼은 2019년 코오롱머터리얼로부터 원사 사업을 인수했고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항균 원사인 ATB-UV+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ATB-UV+는 미국 FDA(식품의약국) 승인을 받은 성분을 사용해 99.9% 항균 기능을 보유한 소재로, 미생물 증식을 억제하고 여러 번 세탁 후에도 항균 기능을 발휘하며 피부에 침투하는 자외선을 차단하고 특수 단면구조로 땀을 빠르게 배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TK케미칼은 2019년 코오롱머터리얼로부터 원사 사업부문을 인수한 후 생산설비 이전과 영업망 확보를 마무리했다.
ATB-UV+와 미모필(MIMOFIL: 멜란지), 쿨론(COOLON: 흡한속건), 유베일(UVEIL: 냉감소재) 등 라인업을 완료하고 2020년에는 폴리에스터 차별화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MB필터, 코오롱인더스트리 긴급 투입
코오롱인더스트리(대표 장희구)는 마스크 공급부족 현상이 장기회됨에 따라 마스크용 MB(Melt Blown) 필터를 무상 공급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국내 마스크 생산기업들이 부자재 공급 부족으로 생산에 큰 어려움을 겪자 의료용 MB필터 파일럿 설비(연구용 실험설비)를 마스크용 MB필터 제조용으로 전환해 가동하고 있다.
MB필터는 PP를 고온에서 녹인 후 고압의 바람으로 연신 및 접착 과정을 거쳐 만든 초극세 섬유의 부직포이다.
3월9일부터 마스크 약 200만장 분량의 필터 생산을 목표로 가동하고 있으며 순차적으로 마스크 생산기업들에게 무상 공급하고 있다.
의료용 MB필터 기술은 마스크용보다 높은 수준의 기술을 요구해 마스크용 MB 필터 용도로 충분히 사용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마스크 공급부족 해소에 힘을 보태기 위해 마스크용 MB필터 생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부, 2개국으로부터 MB필터 53톤 도입
산업통상자원부는 코로나19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마스크용 MB 부직포 필터를 2개국 2사로부터 총 53톤을 수입하기로 결정했다.
3월 4째주 2.5톤을 시작으로 6월까지 차례로 수입하며 추가로 1-2사와도 도입 협상을 마무리해 수입을 크게 확대할 계획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의료용 MB필터 파일럿 설비를 마스크용 MB필터 제조용으로 전환하는 등 대응에 나섰으나 여전히 부족해 정부 차원에서도 수입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부와 코트라(KOTRA)는 2월 초부터 33개국 113개 부직포 생산기업을 방문하거나 유선상으로 조사해 KF 기준 규격과 국내 마스크 생산기업의 사양에 맞는 MB필터를 찾아왔다.
총 9개국 28종의 MB필터 샘플 도입에 성공했으며 KF 마스크 성능평가를 통과한 샘플은 3종으로 파악되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사태가 아시아를 넘어 유럽, 미국, 중남미로 확산되자 성능평가를 통과한 MB필터를 최대한 신속하게 도입하기 위해 삼성전자, 삼성물산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사이노펙, 코로나19 대응 MB 부진포 증설
중국 화학 메이저 사이노펙(Sinopec)도 MB 부직포 생산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사이노펙은 코로나19 사태 확산에 대응해 3600평방미터에 달한 베이징(Beijing)의 옌산(Yanshan)공장 창고를 개조해 부직포 생산기지로 전환했고 3월6일 생산을 시작했다. 
MB 부직포 생산능력은 1만4400톤으로 사이노펙이 가동하고 있는 2개의 MB 부직포 조립기지 중 하나이며, China National Machinery Industry Corporation이 공동 관리하고 있다.
옌산 기지에는 2개의 부직포 생산라인과 3개의 스펀본드 생산라인이 있으며 일일 생산능력은 N95 일회용 마스크 생산용 MB 부직포 4톤(120만장), 또는 일반 일회용 마스크 생산용 MB 부직포 6톤(600만장)에 달하고 있다.
중국 최대의 의료소재 공급기업인 사이노펙은 의료용 일회용 마스크의 핵심소재인 PP도 공급하고 있다.
사이노펙은 새로운 조립라인을 통해 마스크와 의복 같은 의료 보급품을 중국과 세계 전역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방침이다.
사이노펙은 장쑤성(Jiangsu)의 이정시(Yizheng)에서 8개 MB 부직포 생산라인을 추가 건설하고 있으며 4월 중순 가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