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PCIF, 아시아가 세계시장 성장 견인 … 협업 중요성 강조
중국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속에서도 글로벌 시장 장악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중국 석유‧화학공업연합회(CPCIF)의 Li Shousheng 회장은 최근 석유화학이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감소 및 시황 하락으로 타격을 받고 있으나 위기상황일수록 세계는 하나라는 인식 아래 협력할 필요가 있으며, 특히 아시아는 글로벌 석유화학 시장 성장을 견인할 수 있어 상호 연계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국은 코로나19 사태로 유례없는 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중국 GDP(국내총생산)에 기여하는 정도가 60%에 달하는 소비시장이 큰 폭으로 침체됐고 석유화학은 1-4월 부가가치액이 전년동기대비 5.1%, 매출액도 12.7% 감소했으며 이익총액이 82.6% 급감한 가운데 무역총액도 9.6% 줄어드는 등 심각한 부진을 겪고 있다.
주요 석유화학제품 생산량도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산업계 평균을 상회했던 화학원료 및 화학제품 제조업의 고정자산 투자는 22.4% 줄어 전체 공업투자 감소 폭인 15.1%보다도 크게 악화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UN(유엔)은 코로나19 사태를 제2차 세계대전 이래 세계가 직면한 최대 위기, 국제통화기금(IMF)은 1930년대 대공황 이래 최악의 위기라고 평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장기간에 걸쳐 직·간접적 영향이 계속돼 불확실성이 상당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화학제품은 수요가 급감하며 판매가격도 급락했다.
중국은 화학원료 및 화학제품 제조업 평균 가격 하락 폭이 1월 4.3%에서 4월 8.3%로 대폭 확대됐다. P-X(Para-Xylene), 메탄올(Methanol) 등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1분기에는 CNPC의 순손실이 162억위안(약 2조4300억원), 사이노펙(Sinopec)도 197억위안(약 2조9550억원)에 달하는 등 국영기업들도 극심한 수익성 악화에 시달렸다.
중국 뿐만 아니라 세계 전체적으로도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하고 화학제품 수요가 언제 되살아날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위기 심화가 우려되고 있다. 
CPCIF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저수익제품은 공급과잉, 고수익제품은 생산능력 부족 등 중국 화학산업의 고질적인 문제가 표면화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2019년 수입초과액은 2683억달러(약 290조원)로 전년대비 13.6% 증가했고, 특히 신소재와 특수 화학제품 수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CPCIF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해외시장의 수급타이트가 심각해진 상황에서 고기능 및 특수한 화학제품일수록 수입의존도가 높다는 점을 문제로 파악하고 있다.
앞으로는 △산업체인에서 부족한 부분을 중심으로 기술 혁신 △에너지 구조조정으로 에너지 안전보장 △신규시장 및 수요처 개척 △기초산업의 강점을 활용해 우위성이 있는 새로운 성장 드라이버 확립 △청정 및 디지털화 추진 △화학기업 관리 강화 등을 통해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CPCIF는 코로나19 사태로 자국 우선주의가 대두되고 있으나 글로벌화가 중요하다는 인식에는 변함이 없으며 화학기업들은 앞으로도 계속 세계시장을 무대로 경쟁 및 협업하며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석유·화학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동아시아, 북미, 유럽, 중동 및 서남아시아 등 4개 지역이 연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국, 중국, 일본 시장의 중요성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 석유·화학산업은 기초원료 생산능력이 충분하고 이노베이션도 가속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3개국 화학기업들이 앞으로도 관계를 강화하면서 글로벌 시장의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2018년에는 글로벌 화학제품 매출액 3조3470억유로(약 4050조원) 가운데 한국‧중국‧일본 3개국이 44.9%를 차지했고 북미, 유럽, 중동 및 서남아시아까지 포함했을 때에는 80% 이상이었다는 점에서 아시아가 글로벌 시장의 중심이라는 점에 흔들림이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CPCIF는 일본 화학공업협회, 석유화학공업협회, 미국 화학공업협회(ACC), 국제 화학공업협회협의회(ICCA), 일본 미쓰이케미칼(Mitsui Chemicals), 바스프(BASF) 등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글로벌 화학산업 성장을 위해 앞으로도 연계를 계속할 방침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