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3일 국제유가는 글로벌 석유 수요 전망 하향조정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44.96달러로 전일대비 0.47달러 하락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0.43달러 떨어져 42.24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55달러 상승하며 44.18달러를 형성했다.

8월13일 국제유가는 각 기관의 글로벌 석유 수요 전망 하향조정에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8월 월간보고서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지속과 항공유 수요 부진을 반영해 2020년 석유 수요가 전년대비 81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해 7월 전망치인 790만배럴에 비해 감소 폭을 확대했다.
또 2021년 석유 수요 증가분을 전월 전망치인 530만배럴에서 520만배럴로 하향했으며 2021년 12월 수요가 2019년 12월에 비해 약 2% 하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도 2020년 석유 수요가 전년대비 906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7월 전망치인 895만배럴 감소에 비해 감소 폭을 확대했다.
미국의 경기부양책 협상 난항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민주당과 트럼프 행정부 사이의 경기부양책 관련 입장 차가 크다고 밝히며 적어도 2조달러 수준의 부양책이 제안돼야 협상이 재개될 것이라 밝혔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역시 부양책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고 발언했다.
반면, 미국의 고용지표 개선은 국제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8월8일 기준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96만3000건으로 전주대비 22만8000건 감소하며 3월 중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