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분기 GDP 성장률 3.2% 플러스 전환 … 산업별 희비 교차 계속
중국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쇼크에서 가장 먼저 회복되고 있다.
중국은 2020년 1분기 물가 변동을 제외한 실질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2분기에는 공업생산 회복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인프라 투자 영향으로 플러스 3.2%로 전환됐다.
6월에는 반도체, 철강, 자동차 분야의 회복이 빠르게 이루어지면서 제조업 생산동향을 나타내는 공업생산이 4.8%로 전월대비 0.4%포인트 개선됐고, 공공사업 확대를 통해 고정자산투자도 5.9% 늘어났다.
화학원료 및 화학제품 부가가치액은 4.0% 증가했으며 고무‧플래스틱 제조업도 플러스 상태를 유지했을 뿐만 아니라 의약품 제조업 역시 호조를 계속하면서 화학산업은 완연히 회복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제조업 회복은 주로 자동차 판매량 증가에 따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신규 자동차 판매대수가 236만대로 11.6% 급증하며 3개월 연속 증가했고 6월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다만, 관용 자동차와 택배용 상용차 판매대수가 63.1% 급증한 반면 승용차는 1.8% 증가에 그쳤다.
또 차종별로 판매량에 차이가 크고 아직 자동차용 화학소재 수요로 이어지지는 못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기자동차(EV)를 비롯한 신에너지 자동차 생산은 상반기 37.8% 감소했고 6월에도 18.6% 마이너스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LiB(리튬이온전지) 생산기업인 Guoxuan High-Tech은 상반기 순이익이 90% 격감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신흥 EV 생산기업인 BYTON이 사업에서 철수하는 등 신에너지 자동차 시장의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LG화학을 비롯해 민간용 배터리 공급기업들은 호조를 누렸으나 자동차용 배터리에만 집중하고 있는 CATL은 저가에 공급할 수밖에 없어 타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용 배터리 관련 소재를 공급하는 화학기업들도 수익성이 저하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코로나19 쇼크가 2020년 말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자동차산업이 회복되고 있으나 자동차용 소재 수요가 되살아나는데 상당시간이 걸리고 화학기업들은 볼륨이 큰 자동차용 사업에서 부진이 계속됨으로써 고전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전반적으로 소비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점도 우려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 소매 매출액은 6월 1.8% 줄어들면서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온라인 상거래는 호조를 누렸으나 오프라인 매장들은 심각한 타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반기 물가 영향을 반영하지 않은 가처분소득은 1.3% 감소했다.
앞으로도 경기가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음으로써 폴리에스터(Polyester) 등 의류용 섬유 수요가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Hengli Petrochemical 등 합성섬유 메이저들도 감산이 불가피했다.
수출도 크게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상반기 달러화 기준 수출액은 6.2% 감소했고 6월에는 0.5% 증가했으나 중국 통계당국은 글로벌 경제 악화로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중국이 생산하는 자동차부품 대부분은 수출용이기 때문에 해외 수요가 조기에 회복되지 않는 이상 EP(엔지니어링 플래스틱)를 중심으로 화학소재 판매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홍콩 보안법 제정을 계기로 중국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고 있어 중국의 수출이 마이너스 행진을 계속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으며, 중국 경제 전체의 성장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