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현대자동차 코나 화재라는 위기를 맞이했다.
현대자동차의 주력 전기자동차(EV) 모델인 코나는 2018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국내 9건, 해외 4건 등 13건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나는 현대자동차의 대표적인 EV 차종으로 출시 이후 2020년 상반기까지 내수 2만8919대, 해외 7만7748대 등 10만6667대를 판매했으며 1-9월에는 국내에서만 7061대를 판매하는 등 인기 모델로 자리를 잡고 있다.
그러나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잇따라 발생했고, 특히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국내 사고는 배터리 불량 때문일 수 있다는 점에서 LG화학에게 위기로 작용하고 있다.
LG화학은 현대자동차가 국내에서 생산하는 코나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LG화학이 배터리 셀을 제조한 후 현대모비스와의 합작기업인 에이치엘그린파워에게 공급하면 배터리 팩을 생산하며 현대모비스가 조달받은 후 현대케피코에서 생산한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으로 배터리 시스템 어셈블리(BSA)를 만들어 현대자동차에 공급하고 있다.
어느 단계에서 문제가 발생했는지가 관건으로, 국토교통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자동차 결함이 아닌 배터리팩 내부의 화학적 결함으로 인정한다면 LG화학에게 더 큰 책임이 전가될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2019년 9월 코나 화재사고가 빈번히 발생함에 따라 자동차안전연구원에 제작 결함 조사를 지시했고 현재도 진행하고 있다.
2019년 7월과 8월 각각 강원도 강릉과 세종시에서 발생한 화재사고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 결과로는 배터리 팩 어셈블리 내부의 전기적인 요인에 따른 발화 가능성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화재원인 규명에 따라 관련기업 사이의 책임 공방이 불거질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코나 리콜 사태가 빚어진다면 조단위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화학은 2020년 초 정부 조사단이 2019년 8월 이후 발생한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사고 5건의 원인으로 배터리 이상을 지목하면서 큰 타격을 받은 바 있다.
LG화학은 당시 충당금 3000억원을 설정했고 2019년 4분기에 27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2019년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하고도 ESS 관련 일회성 비용으로 전체 영업이익이 60% 급감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