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반기 수출 578만톤으로 22.5% 급증 … 도소, 고부가가치화로 대응
미국이 PE(Polyethylene)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은 2020년 상반기 PE 수출량이 577만8000톤으로 전년동기대비 22.5% 증가했으나 수출액은 54억8500만달러로 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마찰에도 불구하고 중국 수출이 급증했고 수출단가 하락까지 겹쳐 수출 호조를 뒷받침한 것으로 파악된다.
PE는 미국이 수출하는 플래스틱 원료 14가지 가운데 유일하게 10%대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세계 경제활동이 정체된 속에서도 성장세를 계속함으로써 상반기에는 14가지 중 비중이 53.9%로 상승했다.
특히, 중국과 동남아 수출이 대폭 증가했다.
최대 수출국인 멕시코는 69만톤으로 0.5% 늘어나는데 그쳤으나 중국은 59만5000톤으로 62.5%, 말레이지아는 36만6000톤으로 86.5%, 싱가폴도 30만1000톤으로 83.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베트남은 25.0% 감소했다.
미국은 셰일(Shale) 베이스 석유화학제품 생산량이 늘어난 2018년 이후 PE 수출을 확대하고 있으나 2019년에는 중국이 미국산 HDPE(High-Density PE), LLDPE(Linear Low-Density PE)에 관세를 추가 부과함으로써 중국 수출이 65만7000톤으로 9.7% 감소했다.
하지만, 2020년 상반기에는 오히려 추가 관세가 없는 LDPE 수출이 줄어들었고 HDPE는 28만9000톤으로 3배 급증했으며 LLDPE도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PE 생산기업들이 감산에 돌입하며 재고가 축소됐고 경제활동을 재개하면서 수급이 급격히 타이트해짐으로써 미국산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이 셰일 베이스 수출 공세를 강화함에 따라 아시아 PE 생산기업들은 고부가가치화로 대응하고 있다.
일본 도소(Tosoh)는 고부가가치 PE의 용도 개척을 가속화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성장이 계속되고 있는 식품포장, 의료, 반도체 분야에 주목하고 있으며 점착성, 고차단성 등 용도별로 요구되는 니즈에 맞추어 맞춤형 그레이드를 개발하고 있다.
자동차용으로는 초고분자량 메탈로센(Metallocene) PE 실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자동차용 LiB(리튬이온전지) 분리막(LiBS) 소재로 투입했을 때 분리막의 고강도화 및 박막화 뿐만 아니라 배터리 고용량화, 내구화, 안전성 향상 등에 기여할 수 있다는 강점을 살려 제안을 적극화하고 있다.
배터리 분리막 소재 용도로는 2022년 이후 본격적인 적용이 가능하도록 신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식품 관련으로는 용기 및 포장소재 분야를 적극 공략하고 있으며 EVA(Ethylene Vinyl Acetate) 베이스 접착성 폴리머 Melthene을 식품용기의 이지필 용도로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이지필은 일본에서 일반화된 기능이지만 유럽‧미국에서는 보급이 진전되지 않은 상태여서 성장성을 기대하고 그레이드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세계 각지에서 맞춤형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식품포장 분야에서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컵라면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종이로 만든 용기 내부와 외부를 코팅하는 용도로 투입하고 있다.
의료 분야에서는 수액백과 점안액 병 소재로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수액백 용도는 요카이치(Yokkaichi) 공장 연구동에 도입한 고기능 기기를 활용해 생산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9종 9층 구조로 성형할 수 있는 필름 성형기를 사용했으며 고기능 및 다층용기에 적합한 그레이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도체 관련으로는 제조공정에 사용하는 고순도 약품 용기용 HDPE 공급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촉매를 비롯해 중합기술을 갖추었다는 것이 강점이다.
세정공정에 사용하는 과산화수소수 등 반도체용 고순도 약품은 운반용 용기도 내부에서 청결성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원료 PE에 첨가제를 섞지 않고 약품 때문에 녹아나는 성분을 줄이기 위해 높은 중합기술을 사용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소는 일찍부터 HDPE를 반도체 생산기업의 지정용기 소재로 공급해왔으며 코로나19 영향으로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면서 정보통신량이 늘어남에 따라 2020년 출하량이 10%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기자동차(EV)용 LiBS 소재로 투입하기 위해 개발하고 있는 초고분자량 메탈로센 PE는 수요기업 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분리막 강도와 가공성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분자량 수십만-수백만개 수준을 실용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분자량이 1000만개를 넘는 수지는 섬유 분야에서 응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