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만5000톤 체제로 확충 … 도레이첨단소재 통해 차별화
도레이(Toray)가 PP(Polypropylene) 스펀본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도레이는 PP 스펀본드 분야에서 아시아 최대 메이저이며 중국에서는 장쑤성(Jiangsu)의 난통(Nantong)에 이어 광둥성(Guangdong)의 포샨(Foshan) 공장까지 완공함으로써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포샨공장은 조기에 No.2 생산라인도 증설할 방침이다.
다만, 생산능력 확대만으로는 경쟁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기존 위생 용도에서 차별화제품을 개발하고 산업자재, 의료 등 새로운 용도를 개척함으로써 사업 고도화에 주력하고 있다.
도레이는 국내 그룹사인 도레이첨단소재를 비롯해 중국 난통, 인도네시아 탕게랑(Tangerang) 등에서 PP 스펀본드를 생산하고 있다.
최근 완공한 포샨공장은 Toray Polytech Foshan(TPF)이 운영하며 생산능력이 2만톤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디아에서도 2020년 신규공장을 완공할 예정이어서 5개 공장을 모두 포함하면 전체 생산능력이 20만5000톤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TPF는 2017년 11월 설립돼 2019년 9월부터 시험생산을 시작했고 약 6개월 동안의 품질인증 기간을 거쳐 2020년 4월 상업생산을 개시했다.
앞으로 PP 스펀본드를 중국 전체 수요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는 화남지역과 베트남, 타이완 등에 종이기저귀 탑시트와 백시트, 웨스트 밴드 용도로 공급할 계획이다.
PP 스펀본드는 중국 수요가 연평균 4% 정도, 아시아 전체적으로는 5% 수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마스크나 의료용 부직포 부족 문제가 빚어지면서 중국 각지에서 생산을 확대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수급이 완화되고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TPF는 First 1, Only 1, Best 1(FOB) 개발 방침에 맞추어 차별화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해나갈 계획이다.
세계적인 위생소재 메이저와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차별화를 위해 종이기저귀에 부드러운 감촉을 추가하는 에어스루본드(ATB) 대체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ATB는 스펀본드에 비해 가격이 높아 수요기업들이 대체제품 개발을 원하고 있으며, 도레이는 새로운 소프트 촉감 소재를 개발함으로써 수요기업들의 니즈를 조기에 충족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용도 개척에도 주력하고 있다.
도레이 본사와 PP 스펀본드 사업의 백쿼터인 도레이첨단소재의 기술을 응용해 산업자재, 의료 용도를 개척하고 차별화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도 차별화제품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나갈 예정이다.
도레이는 세계적으로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메이저들과 연계하면서 PP 스펀본드 사업에서 신규 그레이드를 개발하고 있으며, 수요기업들의 니즈가 확대되고 있는 환경보호 분야에서도 신제품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PP 스펀본드로 코로나19 대응 소재도 개발하고 있다.
도레이는 고배리어성의 다회용 방호복용 의류 소재를 리브모어(Livmoa) 브랜드로 공급하고 있다.
분진 방호용 리브모어 3000 등은 PP 미세 섬유 부직포를 전석화한 독자적인 시트 Toraymicron을 PP 스펀본드로 감싼 3중 구조로 통기성이 뛰어나며 각종 생산현장이나 건설현장 등에서 작업자들이 착용하고 있다.
에볼라바이러스를 비롯한 바이러스에 대해 높은 배리어성을 나타내는 리브모어 5000은 Toraymicron을 사용하지 않고 고기능 방수‧투습 필름을 PP 스펀본드로 감싸 제조했다.
바이러스, 세균 등에 대한 높은 안전성(배리어성과 내수압), 쾌적성(고투습성)을 모두 갖춘 것이 강점이다.
혈액 배리어성, 바이러스 배리어성 모두 EN15216 규격에서 최고 수준인 6등급을 충족시킬 수 있는 고사양제품으로 알려졌다.
도레이는 분진 방호용 분야에서 축적해온 경험과 리브모아 5000을 제조할 때 사용한 기술을 활용해 제조현장에서 코로나19 감염을 막을 수 있는 고사양 및 코스트 경쟁력이 우수한 소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신규 소재는 방호복용으로 공급할 예정이며 노하우를 활용해 방호용 의료가운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본격화했던 마스크 생산용 PP 스펀본드 공급도 계속 확대하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해외공장을 활용하고 사가(Saga) 공장의 부직포 시험설비도 양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으며, 4월까지 월평균 6000만장 수준이던 생산능력을 10월 1억장에 대응할 수 있는 수준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