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07일 (수)
2021년 3월 1일

 

화학기업들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를 계기로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그동안 겪었던 자연재해와 리먼 브라더스 사태, 지정학적 리스크 등 다양한 위기와 달리 코로나19 사태는 영향이 막대해 세계사회의 변화가 지각변동 수준이고 장기적일 뿐만 아니라 미래를 예측할 수 없게 만드는 등 불확실성이 극심해 전례없는 위기라고 판단하고 있다.
사람들의 가치관이 변화하고 정치‧사회구조, 사회활동 등 넓은 범위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일들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생명과 건강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질병 예방, 검사, 진단, 치료, 사후관리 등을 지원하거나 솔루션을 제공하는 분야가 각광받고 있고 원격의료, 재택의료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의료 니즈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헬스케어의 중요성이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강조하고 있는 밀착‧밀접‧밀집 회피 캠페인을 통해서는 실내 공기 질을 개선하거나 체온을 감지하는 센서 등이 주목받고 있다.
자동차 시트는 항균 및 살균 효과를 보유한 소재로 변화하고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음식의 신선도 유지나 낭비량을 줄이고자 하는 니즈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화학기업들은 생명, 건강을 중시하는 가치관이 더 발전돼 생활양식으로 이어지면 새로운 사업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사히카세이, 고수익 구조 전환에 총력
아사히카세이(Asahi Kasei)는 최근 수년 동안 세계 각국이 동시에 금융완화 정책을 펼침으로써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됐고 화학기업들도 경영자원을 대거 투입하며 유기적인 성장을 이루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 성장과 함께 자동차 분야에서 CASE(연결·자율주행·공유·전장화) 트렌드가 시작됐고 5G(제5세대 이동통신) 등의 변화가 시작됐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지정학적 리스크를 포함한 변화 사이클이 이전보다 빠르게 찾아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대응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아사히카세이는 앞으로 시장이 급성장할 분야는 투자를 확대하고 포트폴리오 전환을 통해 고수익 구조 정착에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코로나19를 계기로 사업에서 철수하거나 매각하는 절차를 예전보다 빠르게 추진함으로써 포트폴리오 전환의 속도 자체를 가속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2019회계연도(2019년 4월-2020년 3월)부터 시작한 중기 경영계획에서도 미국-중국 무역마찰 장기화, 경제 디커플링 등을 의식해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사업 철수 등을 단행했고, 코로나19를 계기로 위기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는 판단 아래 선택과 집중 전략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아사히카세이는 경기변동 영향을 쉽게 받지 않는 고수익 부가가치형 사업의 집합체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생산량을 늘려 가격이 하락한다면 범용제품으로 분류하고 생산량을 늘려도 일정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면 부가가치제품으로 구분해 더 확대하고 육성할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상실된 수요를 의식하는 대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새롭게 창출될 수요를 중시하고 있다.

 

소재‧주택‧헬스케어 사업 강화
아사히카세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소재, 주택, 헬스케어 분야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소재, 헬스케어의 리소스를 활용한 재택의료 대응이 가능하고 집안에서 건강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스마트 하우스 등 개별사업이 융합되는 지점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 아래 복합경영 체제를 계속할 방침이다.
서플라이 체인이 복잡해지면서 코로나19를 계기로 생산기능을 해외가 아니라 일본으로 되돌려놓자는 흐름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아사히카세이는 무조건 자체 생산하는 것보다 외부와의 연계가 더 중요해질 것으로 판단하고 서플라이 체인을 구성하는 모든 관련기업들이 협업함으로써 리스크를 공유하고 사업 기회를 확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앞으로 화학 뿐만 아니라 일본 제조업이 코로나19 감염을 억제하기 위해 안전하고 안정적인 공급을 계속함으로써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를 통해서는 화학기업끼리 리스크에 대한 공통적인 가치관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재인식했고 앞으로는 다양성을 존중하면서 동질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경영을 이끌어나갈 방침이다.
직원들에게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코로나로 변화한 부분은 과감하게 변화를 추구하고 관련 주체들과 연계해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앞으로 찾아올 비대면 중심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과거와 같이 얼굴을 맞대고 대화하는 것만이 커뮤니케이션이 아니기 때문에 IT기기를 활용하는 등 발상의 전환을 통해 전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스미토모케미칼,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익 악화
스미토모케미칼(Sumitomo Chemical)은 의약‧농약 및 전자소재를 중심으로 위기 극복에 주력하고 있다.
스미토모케미칼은 2020회계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에 석유화학 시황 악화, 의약품 분야의 선행투자 부담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영향이 겹치면서 코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00억-500억엔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기경영계획에서 설정한 2021회계연도 코어 영업이익 2800억엔은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중기적으로 중남미를 중심으로 한 농약 사업 확대, 의약품 분야의 신제품군, 정보전자와 에너지‧기능소재 신제품군 등 3개 영역을 견인차로 육성해 차기 중기경영계획에서 설정할 2024회계연도 영업이익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체제를 마련할 방침이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코어 영업이익을 1300억엔으로 설정했으나 자동차,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수요 감소에 따른 타격을 받아 150억-350억엔이 줄어들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해외 관계기업들의 수익성 악화도 본격화돼 총 200억-500억엔 상당의 손실이 발생함으로써 전체 코어 영업이익은 800억-1100억엔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최근 수익성 악화로 고전했던 농약부문은 북미지역의 기상조건이 개선됐고 사상 최악 수준으로 폭락했던 사료첨가제 메치오닌(Methionine)도 시황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어 건강‧농업 관련 사업부문 코어 영업이익이 2019회계연도 21억엔에서 2020회계연도에는 330억엔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의약부문은 2023년 2월 독점판매 기간이 만료되는 주력 의약품 Latuda의 뒤를 이을 신규 블록버스터 의약품이 없다는 과제를 안고 있으나 2020-2021회계연도에 매출액이 4000억엔 수준인 5개 의약품 승인신청에 집중할 예정이어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장담하고 있다.
물론, 승인 후 판매를 어느 만큼 확대하느냐가 수익성을 좌우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단기적으로는 영국 로이반트(Roivant Sciences)와의 전략적 연계협정에 따른 투자 부담이 660억엔에 달해 수익성을 대폭 개선하기까지는 갈 길이 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보전자화학과 에너지‧기능소재 부문은 호조를 계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보전자화학 부문은 액침 레지스트 분야에서 세계 최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조만간 양산을 시작할 극자외선(EUV) 레지스트도 시장점유율을 1위로 끌어올림으로써 수익성 개선을 견인하도록 할 방침이다.
화합물 반도체, 반도체용 세정액 등 반도체 소재는 2021회계연도 매출액을 2018년에 비해 50%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에너지‧기능소재 부문은 5G(제5세대 이동통신)와 자동차 CASE 대응을 가속화하고 LCP(Liquid Crystal Polymer) 등 슈퍼 EP(엔지니어링 플래스틱)나 무기소재 채용 확대에 주력한다.
고전하고 있는 석유화학 부문은 사우디 페트로라비(PetroRabigh)의 No.2 프로젝트에 대한 완공 보증이 2020년 6-9월 해소되면 모회사 보증을 통한 차입금 약 30억달러 가운데 스미토모케미칼이 받게 될 채무보증 15억달러를 증자하기 전까지 계속 유지하거나 일부 모회사 융자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의약‧농약에 정보전자‧에너지 소재 중심으로…
스미토모케미칼은 2021회계연도까지 추진하는 현재 중기경영계획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초 7000억엔을 투자할 계획이었으나 투자액이 이미 9500억엔에 달하고 있고 자산매각 500억엔과 자산효율 개선 500억엔을 통해 투자를 8500억엔으로 줄일 방침이나 앞으로 추진할 투자는 더욱 엄격하게 선정해야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2022-2024회계연도 추진하는 차기 중기경영계획은 현재의 상황을 반영해 설정할 방침이다.
건강‧농업 관련 사업부문에서는 인수를 완료한 중남미 농약사업 확대, 현재 2위인 인디아 농약 시장점유율을 1위로 개선, 신규 농약과 농업 솔루션 관련제품 판매 확대 활동을 본격화함으로써 2024-2025회계연도 코어 영업이익을 800억엔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의약부문은 로이반트를 통해 확보한 블록버스터 후보 2개를 2022회계연도부터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육성함으로써 Latuda의 뒤를 잇게 할 예정이며 2024-2025회계연도 코어 영업이익으로 1000억엔 이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보전자화학과 에너지‧기능소재 부문은 신제품군을 사업화함으로써 합계 영업이익을 2019회계연도 454억엔에서 2024-2025회계연도 800억엔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노력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최근 주력하고 있는 화학적 리사이클(CR: Chemical Recycle)은 폐기물을 메탄올(Methanol)로 고효율 변환하는 기술을 개발하기 시작했으며 지속가능한 사회를 실현하는데 계속 기여할 계획이다.
CR 기술이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세키스이케미칼(Sekisui Chemical), 무로란(Muroran)공업대학과의 협업을 준비하고 있다.

 

쇼와덴코, 경쟁력 확보 위해 서플라이 체인 단순화
쇼와덴코(Showa Denko)는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서플라이 체인 단절에 대한 대비를 강화하고 있다.
쇼와덴코는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사회에 도움이 되는 기술과 생산제품을 창출하는 등 기존에도 중시됐던 화학기업의 역할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코로나19 치료제나 백신 등이 개발되지 않는 이상 현재의 위기상황을 끝낼 수 없다는 인식 아래 예전부터 중시해온 것을 코로나 사태 혹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다가오는 변화를 파악하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동안 당연시돼왔던 일들이 더는 당연해지지 않게 되고 완전하게 새로운 시스템이나 생활양식 등이 일상화될 가능성이 있어 다양한 관점에서 대비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우선,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것과 같이 앞으로도 수많은 위기상황이 닥칠 때마다 서플라이 체인이 단절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는 여러 곳에서 생산하는 것이 서플라이 체인 단절을 극복하는 방안으로 제시되고 있으나 쇼와덴코는 오히려 서플라이 체인 자체를 단순화해 한눈에 보이도록 함으로써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야말로 단절 사태를 해결하는 방법이라고 파악하고 있다.
또 IoT(사물인터넷), AI(인공지능) 등의 기술을 활용한 플랜트 관리나 재택근무 등도 마찬가지로 단순화 및 가시화 작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앞으로 재택근무가 일상화되고 대면 보고 및 직접 결재를 받아야 하는 서류작업 등이 사라질 것에 대비해 사내 인프라와 제도를 과감히 개혁할 방침이다.
그동안에도 생활 전반에 필요한 소재를 생산하고 공급해온 만큼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사회를 뒷받침할 수 있는 소재는 물론 감염병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한 소재 등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쇼와덴코는 위기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사 직원과 협력기업 직원의 건강과 안전, 사회를 지탱하는데 필요한 소재‧부재의 안정적 공급, 위기 종료 후 성장에 대한 대비 등 3가지라고 판단하고 있다.

 

히타치케미칼 인수로 GAFA 대응체제 정립까지…
쇼와덴코는 2017년 인수한 독일 SGL Carbon의 흑연전극 사업과 2019년 말 결정한 히타치케미칼(Hitachi Chemical) 인수 등 대규모 인수합병(M&A) 투자를 적극화함으로써 결실을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이 앞으로 몇년 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인수합병 투자는 10년 혹은 20년 후의 미래를 위해 실시하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의 위기상황 때문에 변경하는 일은 없다고 단언하고 있다.
쇼와덴코는 히타치케미칼 인수 후 세계 최상위 기능성 화학기업으로 성장해 원스톱형 첨단소재 파트너로 자리를 잡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특히, 히타치케미칼 사업을 확보함으로써 반도체, 모빌리티 분야를 확충하고 서플라이 체인에서 업스트림 및 다운스트림을 모두 통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걸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으나 기존 쇼와덴코만으로는 이겨낼 수 없고 히타치케미칼 인수를 계기로 위기 대응 능력을 갖추게 됐다고 파악하고 있다. 
실제로 코로나 사태 속에서 구글(Google), 애플(Apple), 페이스북(Facebook), 아마존(Amazon) 등 GAFA로 대표되는 거대 IT기업 플랫포머들은 큰 타격을 받지 않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플랫포머들은 스마트폰 등 하드웨어를 판매하고 있으나 사업의 본질은 서비스이며, 서비스의 질은 결국 반도체의 성능에 따라 좌우된다는 점에서 반도체, 양자컴퓨터 개발이 경쟁력 확보에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모빌리티를 포함한 서비스, 반도체 분야는 앞으로 기존보다 더 독과점 체제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서플라이 체인의 가장 다운스트림에 위치한 플랫포머들이 업스트림 영역으로 올라온다면 기존에 업스트림을 담당하고 있던 소재‧화학기업들과 서플라이 체인을 통합할 수밖에 없어 대비할 방침이다.
히타치케미칼 인수는 미래사회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유력한 경쟁력으로 서플라이 체인 전반을 모두 자체적으로 제어할 수 있게 됨으로써 지향하고 있는 서플라이 체인의 가시화 및 단순화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사회 여기저기에서 변화가 발생하나 전체적으로는 변화가 이루어지는 속도가 빨라지는 것뿐으로, 방향 자체는 달라지지 않아 경쟁기업보다 빠르게 또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히타치케미칼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수익성이 낮은 기존사업을 정리하겠다는 방침에도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쓰이케미칼, 신규사업 창출로 수익성 악화 커버
미쓰이케미칼(Mitsui Chemicals)은 ICT(정보통신기술) 소재와 의료기기 사업을 본격 육성한다.
미쓰이케미칼은 2020회계연도에 모빌리티, 기반소재 등 2개 사업이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석유화학을 포함한 기반소재는 재고 평가손실로 적자전환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사태가 더 장기화될수록 피해가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추진하고 있는 재정기반 강화 등을 통해 2020회계연도 목표로 설정한 코어 영업이익 350억엔은 달성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기반소재 사업의 재편을 강화하고 ICT, 의료기기 등 차세대 핵심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분야에 경영자원을 적극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ICT 사업은 조기에 매출액 1000억엔대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신규사업 창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미쓰이케미칼은 2020회계연도 상반기(4-9월) 코로나19 영향이 불가피하지만 하반기(10월-2021년 3월)에는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하반기에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최근 재정기반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우선, 커밋먼트 라인 1000억엔을 신규 설정함으로써 유동성을 향상시켰으며 2020회계연도 투‧융자액을 1220억엔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투자 내용을 엄선해 상황에 따라서는 연기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적으로 30억엔 수준의 코스트 감축도 실시할 방침이다.

 

석유화학‧자동차 사업구조 전화에 ICT‧헬스케어 육성
모빌리티 및 푸드 & 패키징(F&P) 분야는 성장을 견인할 핵심사업으로 주목하고 있어 투자를 계속하나 기반소재 사업은 영업실적이 대폭 악화될 것으로 판단하고 투자를 축소할 방침이다.
석유화학은 페놀(Phenol)을 중심으로 스프레드가 악화됐을 뿐만 아니라 국제유가 폭락으로 재고평가손실이 확대돼 2020회계연도 코어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115억엔으로 적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동안 구조개혁 등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사업구조를 전환했으나 상황이 심각해 추가적인 재편을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소비국에서 직접 생산하는 체제를 확충하고 유도제품에서 고부가가치화를 본격화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최종적으로는 적자가 나지 않도록 넓은 관점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할 방침이다.
세계적인 자동차산업 부진으로 모빌리티 사업은 2020회계연도 코어 영업이익이 275억엔으로 전년대비 36% 급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생산대수가 20% 가량 줄어들 것이라는 전제 아래 전망한 것으로, 모빌리티 분야가 미쓰이케미칼 전체 사업 가운데 가장 핵심인 만큼 소재 뿐만 아니라 솔루션, 서비스 등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모빌리티 분야를 육성해야 할 필요가 크다는 판단 아래 아크(Arrk) 완전 자회사화와 전사적 횡단조직인 Center of Excellence(CoE) 설치 등을 실시해 그룹 전체적으로 시장의 변화를 분석하고 사업기회 발굴에 주력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신규사업 창출도 가속화한다.
3월 설립한 신규사업 개발센터를 중심으로 ICT 소재와 로봇 소재 등을 육성하며 ICT 소재는 차기 핵심사업으로 크게 성장시켜 매출액을 1000억엔대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센서, 전자소재 등 기존 성장투자와 신규 프로젝트 등을 통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헬스케어 영역에서도 신규사업을 육성한다.
새로 설치한 의료사업 전략 그룹을 중심으로 글로벌 의료기기 생산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성형외과 소재 개발이나 세균 신속검사 시스템을 비롯한 체외진단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미쓰이케미칼은 2025년 영업이익을 2000억엔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 아래 10개년 장기경영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나 최근 계획을 수립할 당시와 비교해 시장환경이 크게 변화함에 따라 재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 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사회를 구축하기 위한 활동이 계속 요구되고 있고 예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분야에서 신규사업을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그동안 변화된 내용을 반영해 새로운 방향성과 목표를 설정할 계획이다.

 

도소, 코로나19 타격을 원료 다양화로 최소화
도소(Tosoh)는 코로나19 종식 후 원료 다양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도소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도 글로벌 경제 악화가 심각한 수준이었고 코로나19 발생으로 수출, 특히 자동차와 철강산업이 큰 타격을 받으면서 불확실성이 극대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자동차와 철강은 관련된 산업 영역이 넓기 때문에 화학산업 역시 타격이 불가피하며 현재는 큰 문제가 없더라도 3개월 후 혹은 반년 후에는 피해가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도소는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경영방침을 바꾸지는 않을 방침이나 불가피한 수익성 악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대처법을 마련하고 있다.
석유화학 사업은 1-2분기까지 큰 타격을 받지 않았으나 앞으로 가격을 협상할 때 현재 상황을 반영할 수밖에 없어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불황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우레탄(Urethane) 사업은 중국 뤼안(Ruian) 공장 가동을 중단했고 7월경 재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저우(Guangzhou) 소재 PVC(Polyvinyl Chloride) 플랜트는 가동률을 조정했으나 계속 가동하고 있다.
하이실리카 제올라이트(High-Silica Zeolite)는 주요 수요처인 자동차 분야의 부진이 계속되면서 판매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바이오 사업은 호조를 계속하고 있다.
연구개발(R&D) 분야에서 코로나19 검사키트와 항체 검출시약 개발을 이어가면서 제2차 유행과 제3차 유행에 대비했고, 지르코니아는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받지 않았으나 최근 치과 환자가 크게 줄어든 만큼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투자는 계속할 계획이다.
도소는 5월 은행에서 600억엔을 차입했으나 지출 지연을 막기 위한 자금융통이었을 뿐이며 3월 말까지 무차입 경영을 펼칠 만큼 탄탄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무차입 경영 상태에서는 M&A 등 대규모 투자를 실시하기 어렵기 때문에 앞으로는 자금을 확충하고 일반 설비투자 1400억엔과 M&A 투자 300억엔 등 중기경영계획에서 설정해둔 투자 목표를 달성해나갈 예정이다.
도소는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제조업을 자국으로 돌려놓자는 리쇼어링(Reshoring)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일본처럼 식량까지도 해외의존도가 높은 국가로서는 실현하기 어려운 발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또 화학산업은 해외보다 일본사업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는 곳도 상당수 있어 다른 산업처럼 중국의 서플라이 체인이 단절된다고 큰 타격을 받지 않았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일본처럼 자원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국가는 해외와의 연결을 차단할 수 없기 때문에 서플라이 체인을 다양화하면서 공급 불안을 불식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CA(Chlor-Alkali) 사업 확장은 잠시 중단한 상태이나 계속 검토하고 있으며 시황이 떨어지면 플랜트 코스트도 낮아지기 때문에 기회가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니라고 파악하고 있다.

 

AGC, 글로벌화 의미 퇴색에 DX 강화
AGC는 코로나19 종식 후 시장환경이 블록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제조업은 그동안 코스트를 더 낮출 수 있는 곳에 공장을 건설하는 등 생산의 글로벌화를 추진해왔으나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서플라이 체인 단절을 경험하게 됨에 따라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AGC는 기존의 글로벌화가 오히려 제조업의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화를 저해했다고 의구심을 표시하고 있다.
생산을 분산화시킨 영향으로 상대 국가와 분쟁이 일어났을 때 생산설비나 수출이 위협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미국-중국 무역마찰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보호무역주의가 확대 추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글로벌화 중심의 구조에서 탈피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밖에 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 체제를 도입하고 있으나 사무직 등에 그치고 있고 공장은 최소한의 인원은 유지돼야 가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Digital Transformation)이나 스마트공장 적용 등이 더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직원들의 안전을 고려한다면 위기가 도래했을 때 최소한의 인원조차 출근하지 않은 완전한 무인 상태에서도 공장을 가동할 수 있을 만큼 기술을 진보시킬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고령화 진전으로 인구 감소, 특히 노동인력 감소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DX를 통해 AI, IoT등을 활용한 다양한 도전이 필요하고 사람은 기술과 관련 기기를 관리하고 활용하는데 더 집중하는 방향으로 사업구조가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AGC는 유리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해왔으나 최근에는 화학, 세라믹, 전자 분야에서도 공급을 확대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세계시장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를 분석하고 필요한 소재를 발굴해 솔루션과 함께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소비 트렌드 변화 맞춰 서플라이 체인 재정비
AGC는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는 일반 소비자들이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한정된 자원과 에너지만 소비하는 흐름이 자리를 잡을 것으로 예상하고 사업구조를 소비 트렌드와 함께 변혁할 방침이다.
또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경영을 안정적으로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SDGs(지속가능한 개발목표)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을 강화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 유리부문을 중심으로 에너지 소비량이 많은 편이기 때문에 어떻게 감축해나갈 것인지 혹은 효율을 어떻게 높여나갈 수 있을지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유리 생산능력을 낮춘다면 에너지 소비도 줄일 수 있지만 결국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른 생산기업이 생산량을 늘림으로써 전체 수급에는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에너지 소비량을 줄이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앞으로는 위기가 도래해도 크게 좌우되지 않는 사업구조로 전환함으로써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생명과학 분야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전략적 사업을 확대함으로써 전체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는 소독용 차아염소산소다, 파티션용 PC(Polycarbonate) 시트 등은 호조를 누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생명과학 분야에서는 세계 각국에 공장을 갖추었다는 강점을 활용해 치료약 및 백신 위탁생산을 계속 강화하고 있다.
5G를 유망 분야로 주목하고 있으나 유리 안테나는 기존 건축용 유리와 자동차용 유리로도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특별히 생산체제에 변화를 주지는 않고 있다.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앞으로 생산을 본격화하면 개별 소비국에서 직접 생산하는 방식으로 생산체제를 마련할 방침이다.
수요구조 변화로 유리 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범용제품과 고부가제품을 나누어 대응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볼륨을 확대해 코스트를 낮추고 이익을 늘리는 기존의 건축용 유리 사업 전략으로는 더 이상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생산능력 축소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센트럴글래스(Central Glass)와 일본 유리 사업 통합을 검토하는 등 내수 축소에 대한 대응을 숙고하고 있다.
CA 사업은 동남아 지역에서 육성해왔기 때문에 코로나19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으나 기본적인 방침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성소다(Caustic Soda)와 염소는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중요해 새롭게 진출할 경쟁기업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과 연동돼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동남아 시장의 성장과 함께 앞으로도 수요가 계속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GC는 위기가 발생할 때마다 상황에 맞추어 대응하는데 주력했으나 앞으로는 다가올 위기를 미리 예측하거나 어떠한 위기가 찾아와도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사회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소재 생산기업의 책임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 kyh@cheml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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