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초 2500달러 수준으로 폭등 … 자동차 생산량 감소는 문제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가 급락세로 전환된 후 곧바로 상승세를 재연해 주목된다.
ABS 현물가격은 2월17일 CFR China 톤당 2170달러로 30달러, CFR SE Asia 2230달러로 30달러 상승했다.
중국 치메이(ChiMei), 국내 LG화학, 롯데케미칼 등 ABS 상업공급 메이저들이 국제유가가 배럴당 62달러대로 올라서고 원료 SM(Styrene Monomer)이 톤당 1200달러 수준으로 대폭등함에 따라 현물 공급을 줄임으로써 수급타이트를 유발한 영향으로 판단된다.
SM은 미국 남부 걸프 연안 플랜트들이 혹독한 한파의 영향으로 가동을 중단하면서 FOB Korea 톤당 1209달러로 173달러 대폭등했다.
미국에서는 INEOS Styrolution이 베이포트(Bayport) 및 텍사스시티(Texas City) 플랜트를, 라이온델바젤(LyondellBasell)은 샤넬뷰(Chanellview) 플랜트 가동을 중단했다. 미국은 가동중단 플랜트의 생산능력이 150만톤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에서도 라이온델바젤과 코베스트로(Covestro)가 합작한 PO(Propylene Oxide)/SM 플랜트가 가동을 중단했다. SM 생산능력은 64만톤이다.
유럽은 가동중단 영향이 반영되면서 FOB ARA 톤당 1453달러로 폭등해 35개월만에 최고치를 형성했고, 미국은 FOB USG 파운드당 64센트로 톤당 1410달러를 형성해 235달러 폭등했다.
ABS는 자동차용 마이크로 칩 생산 부족으로 유럽의 일부 자동차 공장이 가동을 중단하거나 가동률을 낮추었음에도 불구하고 초강세 행진을 다시 시작해 의구심이 확대되고 있으나 좀처럼 하락세로 전환되지 않고 있다.
아시아 ABS 가격은 2021년 2월 초 2000달러 전후에 머무르며 2020년 11월 말 기록한 2400달러에 비해 400달러 급락했다. 2020년 5월 이후 장기간 강세가 이어지며 일부 수요기업들이 구매를 줄인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원료와의 스프레드는 900달러 이상을 유지하며 전례 없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수요 호조로 수급타이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ABS는 글로벌 수요가 900만톤 수준이며 중국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중국 수요가 회복된 2020년 봄부터 급등세를 계속했다. 아시아 현물가격은 2020년 5월 말 1200달러에 머물렀으나 11월 말 2400달러를 형성해 2배로 폭등했고 SM, AN(Acrylonitrile), 부타디엔(Butadiene) 중합비중을 고려해 산출한 스프레드도 1000달러를 상회해 수익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2020년 하반기에 중국의 뒤를 이어 일본 수요가 회복된 것도 수급타이트에 일조했다.
하지만, 아시아 가격이 2000달러를 넘어선 다음부터는 일상용품, 잡화용 등 범용제품을 중심으로 수요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고 춘절 연휴를 앞두고 거래가 줄어들어 1월 중순에는 2000달러 수준으로 급락했으나 수급타이트 상태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원료와의 스프레드도 900달러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선박 수가 줄어들고 컨테이너 부족이 심화되며 동남아와 유럽‧미국 사이의 해상운임이 8개월만에 톤당 50-100달러 급등한 영향도 해소되지 않고 있다.
다만, 자동차용 마이크로 칩 공급부족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2300-2400달러를 회복할 수 있을지는 의문시된다.
특히, 반도체 부족으로 자동차 생산기업들이 감산하고 있고 가전, 사무기기 수요가 언제까지 증가세를 유지할지 확실치 않아 3월 이후는 전망이 어려운 상황이다.
3월 초에는 CFR China 2460달러, CFR SE Asia 2490달러로 각각 60달러 폭등했으나 원료가격 폭등세가 가속화돼 마진이 악화되고 있다. (박한솔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