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BT(Polybutylene Terephthalate)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성장세가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PBT는 컴파운드 기준 글로벌 수요가 2020년 100만톤대 초반으로 전년대비 4-5%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20년 초부터 중반까지 코로나19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하반기 이후 빠르게 회복되고 있으나 앞으로도 코로나 이전의 성장세를 되찾을 수 있을지 의문시되고 있다.
2020년 글로벌 수요 2018년 수준 불과
PBT는 범용 EP(엔지니어링 플래스틱) 가운데 하나로 중국이 전체의 50%를 소비하고 있어 중국의 움직임에 따라 성장성이 좌우되고 있다.
PBT는 내마모성, 자기윤활성, 내피로성, 내열성 뿐만 아니라 전기적 특성과 치수안전성이 우수해 글로벌 수요의 60-70%가 자동차용으로 투입되고 있다.
2018년까지 수년 동안 자동차 전장화 트렌드를 타고 센서 케이스용 채용이 늘어나면서 가파르게 성장했으나 2019년 미국-중국 무역마찰,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잇따라 타격을 받아 2020년 글로벌 수요가 2018년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이 2020년 봄철부터 자동차 생산을 정상화하면서 자동차용 수요가 회복됐으나 전자용은 침체가 여전해 전체적으로 부진했다.
2019년 미국-중국 무역마찰로 한차례 재고조정을 거친 직후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되면서 2020년 5-6월에는 글로벌 수요가 2019년에 비해 절반 가까이 격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국이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사태 탈출을 선언하면서 4월 이후 수입을 늘리기 시작했고 내수 거래도 8월부터 확대함으로써 하반기 이후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수요 회복을 타고 거래가격이 반등하고 있다.
중국 내수가격은 2020년 4월 톤당 7500위안에 머물렀으나 이후 계속 상승해 12월에는 8100-8200위안을 형성했고 2021년 들어서는 9000위안 안팎으로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수요기업들이 재고 확충을 위해 구매를 늘리고 있고 2018-2019년 중국 Yingkou Kanghui Petrochemical, 블루스타(Bluestar)와 타이완 Shinkong, Chang Chun Petrochemical 등이 생산능력을 30만톤 정도 확대했으나 수요가 저조해 가동률을 크게 올리지 못한 것도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수요기업들이 실제 수요 회복보다 빠른 속도로 재고를 확충하고 있어 2021년 2월 중국 춘절 연휴 이후로는 수급이 타이트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재연되고 있고 마이크로칩 반도체 공급부족으로 자동차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어 2021년에도 여름철까지는 약세를 면치 못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PPC, xEV 확대 타고 성장 가속화
PBT는 차세대 전동차(xEV)를 중심으로 자동차용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일본 폴리플라스틱스(PPC: Polyplastics)는 차세대 전동차 탑재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부품에 맞추어 자동차용 그레이드 향상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저휨성, 내균열성, 내가수분해 등 다양한 그레이드를 갖추어 제안하고 있으며 2021년 운영을 시작하는 유럽 기술지원센터를 활용해 유럽 수요를 발굴할 방침이다.
코로나19 이전까지 글로벌 PBT 수요가 연평균 3-4% 증가했다는 판단 아래 앞으로는 자동차용을 중심으로 공급을 늘려 시장성장률을 상회하는 속도로 PBT 사업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폴리플라스틱스는 PBT 생산량의 60%를 자동차용으로 투입하고 있으며 ADAS(첨단운전지원시스템) 관련 수요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뛰어난 내가수분해성을 실현시킨 그레이드는 자동차용 커넥터용으로 제안하고 있으며, 액추에이터 용도로는 가혹한 환경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내열성과 내약품성을 향상시킨 그레이드를 공급하고 있다.
2024-2025년경에는 기존의 특성 뿐만 아니라 고전압에 대응할 수 있는 그레이드를 개발할 방침이다.
최근 자동차부품이 모듈화되면서 대형화되고 있어 요구되는 특성이 달라질 것이라는 판단 아래 저휨성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환경보호와 관련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바이오 원료로 제조하거나 카본 뉴트럴 필터를 사용한 신규 그레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2019년부터 협력기업을 통해 가동하고 있는 컴파운드 공장 뿐만 아니라 2021년 독일에서 운영을 시작할 Polyplastics Europe 기술지원센터(EU-TSC)를 활용해 유럽 자동차기업에 대한 제안을 강화할 계획이다.
폴리플라스틱스는 일본, 타이완, 중국, 타이, 미국에 소재한 기술지원센터와 유럽을 연계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 대한 공세를 적극화하고 있다.
폴리플라스틱스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PBT 수요가 계속 증가했고 xEV 시장 확대를 타고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 아래 시장성장률을 상회하는 속도로 사업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MEP, 전동차용 차별화 공세 강화
MEP(Mitsubishi Engineering Plastics)는 차별화를 통해 xEV 시장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ADAS와 LiB(리튬이온전지) 용도로 투입하기 위해 저휨성 및 전자파 흡수 등을 향상시킨 고부가가치제품을 제안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엔진제어유닛(ECU)과 LiB 케이스 수요를 발굴하고 있으며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등 신규수요 발굴을 적극화함으로써 2021년에는 고부가가치제품이 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MEP는 수지 사업에서 차별화를 중시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휨성을 기존제품의 10%로 낮춘 PBT 신규 그레이드 LX 시리즈와 전자파를 흡수하는 RA 시리즈 등을 출시하고 프리미엄 PBT로 설정한 후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앞으로는 LX와 RA 시리즈로 대표되는 고부가가치제품을 중심으로 xEV 시장을 적극 개척할 방침이다.
ADAS 관련 용도로 제안하면서 LiB 배터리 주변부품 분야에서 채용실적 올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LiB가 대형화되면서 저휨성 타입을 케이스에 적용하면 자동차 경량화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전자파 흡수 타입은 PBT만 사용해도 전자파를 흡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코스트 메리트가 충분하다고 홍보하고 있다.
MEP는 전기자동차가 빠르게 보급되고 있는 중국에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으며 중국 국가표준규격(GB 규격)에 최적화된 소재를 다수 갖추어 난연성 등 수요기업들이 원하는 특성에 적합한 수지를 바로 공급할 수 있는 점을 활용하고 있다.
중국 xEV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LiB 주변부품 채용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동차 외에 전자를 비롯해 기타 영역 수요도 개척하고 있으며 친환경 그레이드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MEP는 앞으로도 고부가가치제품을 계속 확대해 시장 상황에 좌우되지 않는 수익구조를 확립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