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사히카세이, 자동차‧섬유‧전자부터 산출 … 사내 탄소세제도 운영
아사히카세이(Asahi Kasei)가 원료 조달부터 생산, 폐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표시하는 탄소발자국 산출을 시작한다.
자동차, 의류, 전자 등 광범위한 산업 분야에 다양한 소재를 공급하고 있어 세계적인 탈탄소 트렌드에 발맞추어 온실가스 배출을 실질적으로 제로(0)화하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서플라이 체인 전반에서 이산화탄소 관리 및 감축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탄소발자국은 생산제품의 라이프 사이클 전체에서 이산화탄소가 어느 만큼 배출됐는지 표시하는 것으로, 생산과정은 물론이고 원료 조달부터 운반, 생산 후 사용, 폐기까지 모든 과정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아사히카세이는 자동차 관련 소재와 의류용 섬유, 전자제품 등 수요기업의 탈탄소 니즈가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탄소발자국 산출에 나선 다음 자체 사업 가운데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은 분야를 추가할 방침이다.
자동차 소재는 LiB(리튬이온전지)와 납 축전지용 분리막(Separator), 경량소재용 수지 컴파운드 등이 해당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내 디지털 관련 부서와 연계해 디지털 도구를 활용해 탄소발자국을 산출하는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아사히카세이는 최근 시장의 변화에 맞추어 서플라이 체인 전체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을 관리함은 물론 감축량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유럽연합(EU)이 전기자동차(EV) 탑재 배터리를 대상으로 2024년 7월부터 탄소발자국 신고를 의무화하고 3년 후 상한치를 도입하기로 결정함으로써 BMW, 다임러(Daimler) 등 메이저들이 잇따라 이산화탄소 감축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IT 분야에서도 애플(Apple)이 2030년까지 전체 생산제품에서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고 선언해 다운스트림 뿐만 아니라 업스트림에 속하는 소재‧화학산업까지 탈탄소 실현에 나서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바스프(BASF)는 2021년 말까지 자사제품 약 4만5000개의 탄소발자국을 산출하고 데이터로 제공하겠다고 2020년 7월 밝힌 바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상대기업이 이산화탄소를 어느 정도 배출하는지 확인한 후에 거래를 체결하는 구조로 변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아사히카세이는 2026년까지 수백억엔을 투자해 일본 미야자키현(Miyazaki)의 노베오카(Nobeoka) 공장의 동력원으로 활용하고 있는 수력발전소를 보수하고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를 신규 건설해 석탄 사용량을 제로화할 방침이다.
다음 중기경영계획을 시작하는 2022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부터는 인터널 카본 프라이싱(사내 탄소세) 제도를 본격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사내에서 정해둔 탄소가격을 반영해 투자효율을 표시하는 내부수익률(IRR)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투자 여부를 판단할 때 조건으로 탄소가격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를 실행할 때에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낮은 프로젝트를 우선적으로 선택할 계획이며 앞으로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을 위한 인센티브가 더욱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0년 10월부터 사내에서 시험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아직 적절한 탄소가격 설정 등 제도 설계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 부분이 많지만 시험단계를 거쳐 효과를 검증하고 본격적인 운영으로 이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