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성숙화로 수요 감소 … 공급 안정화에 해외진출도 모색
일본은 탄산칼슘 수요가 성숙기에 돌입함에 따라 기술 혁신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탄산칼슘은 시멘트, 콘크리트, 석고, 회반죽, 몰탈 등 건축자재 원료로 사용되는 석회석을 원료로 제조하며 플래스틱, 고무, 페인트, 제지, 유리, 요업 등 다양한 분야에 공업용으로, 또 농업과 축산, 의료, 식품 등 광범위한 용도로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일본은 탄산칼슘 자급이 가능하나 성숙제품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수요 증가는 기대하기 어렵고 채굴 코스트가 상승하고 있어 품질 향상과 안정적인 공급체제 확충으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입자제어와 표면처리 기술을 혁신하고 있다.
탄산칼슘은 시멘트, 콘크리트, 소다유리의 원료로 사용되며 철강 불순물 제거제나 제지‧플래스틱용 필러로 투입되고 있다.
또 탄산칼슘을 소성시킨 석회는 철강, 화학, 건설, 농업, 비철금속 정련, 환경정화제 및 병원균 소독 분야에도 사용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은 2016-2020년 연평균 6% 성장했고 앞으로도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은 석회석 광상이 널리 분포하고 있어 탄산칼슘을 자급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오카야마(Okayama)와 히로시마(Hiroshima), 후쿠시마(Fukushima) 지역에서는 우수한 결정질 광석을 채굴할 수 있는 광산이 많고 백색도가 요구되는 페인트, 수지, 고무 필러용 생산지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광산보안법 시행 이후로 신규 광산 채굴이 사실상 불가능해졌기 때문에 기존 광산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과거에는 잉여폐토 처리비가 반영되는 노천채굴보다 코스트를 줄일 수 있는 항내채굴 방식을 채용하는 곳이 많았으나 심도 뿐만 아니라 안전‧운반 코스트까지 고려했을 때 차이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탄산칼슘은 광산에서 채굴해 석회석을 분쇄하고 분급해 생산하는 중질 탄산칼슘과 소성시켜 석회석에서 얻은 소석회를 슬러리 상태로 제조한 후 연성 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CO2)와 반응시켜 합성하는 경질 탄산칼슘 등 크게 2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중질 탄산칼슘은 물리적으로 분쇄시키는 반면 경질 탄산칼슘은 합성으로 제조하기 때문에 미립자가 상대적으로 안정된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기술 혁신으로 중질 탄산칼슘을 경질 탄산칼슘 수준으로 미세화하거나 경질 탄산칼슘을 추가로 합성 혹은 표면처리해 콜로이드(교질) 탄산칼슘으로 제조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일본 중질탄산칼슘공업조합에 따르면, 비표면적 1만-2만2000브레인인 중질 탄산칼슘은 2019년 생산량이 32만526톤으로 전년대비 1.3%, 출하량은 32만330톤으로 1.5% 감소했다.
제지용은 3243톤으로 10.3% 급감하며 수년째 이어진 감소세를 계속했으며 다른 기존 용도도 모두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식품첨가물용은 할랄‧코샤 등 종교규격과 식품안전 국제규격인 FSSC22000 등에 준거한 대응이 본격화되면서 가공식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동남아 시장에서 수요를 개척하고 있어 감소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의약품용 역시 기존 용도인 위장약 뿐만 아니라 투석용 약제 수요를 개척하고 있다.
경질 탄산칼슘은 2019년 생산량이 24만5009톤으로 1.6%, 출하량은 24만3889톤으로 2.1% 감소했다.
경질 탄산칼슘은 콜로이드 탄산칼슘과 함께 고무 강성과 성형안정성 향상, 페인트의 틱소트로피성과 광택 향상에 기여하는 기능성 소재로 건축자재, 자동차용 플래스틱‧고무 부재로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입경과 형상, 표면처리 등 합성법의 특성을 살려 이산화티타늄(TiO2: Titanium Dioxide) 등 다른 무기소재 대체에도 투입되고 있다.
생산기업들은 품질을 유지하고 안정적인 공급체제를 운영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콜로이드 탄산칼슘 생산기업 가운데 1곳은 품질 공통화를 추진하는 등 서플라이 체인의 BCP(사업계속계획) 대응을 본격화하고 있다.
중질 탄산칼슘 생산기업은 품질을 더욱 향상시켜 FSSC22000 취득에 나서고 있다.
일본은 탄산칼슘을 둘러싼 환경 자체는 악화되고 있으나 생활에 필수적인 소재라는 점을 살려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으며 해외시장 개척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