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남아, 코로나19에도 수급 타이트 계속 … 신증설 설비투자 활성화
동남아 석유화학기업들이 잇따라 설비투자에 나서고 있다.
필리핀 최대 화학 메이저인 JG Summit Petrochemicals은 최근 루손섬(Luzon) 남부 바탕가스(Batangas) 소재 NCC(Naphtha Cracking Center)를 증설했다.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을 48만톤으로 50% 확대했고 아로마틱(Aromatics) 플랜트와 부타디엔(Butadiene) 추출설비 등을 건설했으며 PP(Polypropylene)도 증설했다.
2022년 초에는 PDH(Propane Dehydrogenation) 플랜트를 상업 가동할 예정이며 스팀 크래커 추가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의 유도제품 생산능력 확대 프로젝트는 에틸렌 증설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추진한 것으로 파악된다.
타이에서는 PTT Global Chemical(PTTGC)이 맵타풋(Map Ta Phut)에서 에틸렌 생산능력 50만톤의 NCC를 상업 가동했고, SCG(Siam Cement Group) Chemicals은 다우케미칼(Dow Chemical)과의 합작기업인 Map Ta Phut Olefins의 디보틀넥킹 일정을 앞당겨 2021년 3월 에틸렌 생산능력을 125만톤으로 35만톤 확대했다.
베트남 남부 바리아붕따우(Ba Ria Vung Tau)에서는 효성화학이 프로필렌(Propylene) 생산능력 60만톤의 PDH 플랜트를 건설했으며, 2020년 PP No.1 30만톤 플랜트를 상업 가동한데 이어 No.2 30만톤도 6월 완공했다.
7월 초 설비 트러블로 No.1 30만톤 플랜트 가동을 중단하고 한달 일정으로 정기보수를 진행하고 있으나 베트남은 효성화학의 진출을 통해 PP 생산기업이 3사로 늘어났으며 No.2 30만튼 플랜트를 가동함으로써 전체 생산능력이 공칭 베이스 100만톤을 상회하고 있다.
다만, 베트남의 PP 내수가 180만-190만톤 수준으로 급증해 현재의 생산능력으로는 수요를 충족시키기에 역부족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롱손(Long Son)에서는 SCG Chemicals이 에틸렌 100만톤의 NCC를 중심으로 한 석유화학 컴플렉스를 건설하고 있다. 2023년 상반기 상업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건설 진척률은 70% 이상으로 파악되고 있다.
유도제품은 PE(Polyethylene) 95만톤, PP 40만톤을 계획하고 있으며 다운스트림은 수지 가공 분야에서 일본기업들의 진출이 예상되고 있다.
페트로나스(Petronas)는 말레이지아 조호르(Johor)에서 PIC(Pengerang Integrated Complex)를 건설하고 있으며 2020년 말 완공 예정이었으나 2021년 하반기 상업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PIC는 에틸렌 120만톤을 대부분 자가소비할 예정이지만 프로필렌은 60만톤 중 상업판매량이 40만톤에 달해 상업가동 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페트로나스는 합작파트너인 아람코(Saudi Aramco)와 함께 석유제품 등 수급환경과 수익성을 분석하며 PIC의 가동률을 서서히 높여나갈 방침이다.
동남아 석유화학 시장은 2020년 말까지도 공급과잉이 우려됐으나 미국의 한파 피해와 물류 및 설비 트러블 등으로 수급타이트가 계속되고 있다.
다만, 합성수지 가격은 2020년 말부터 고공행진을 계속했으나 2021년 5월 말 중국산 유입과 물류 트러블이 해소될 것이라는 관측을 바탕으로 상승세가 일단락됐고 앞으로는 조정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동남아의 화학제품 수급 타이트는 큰 변화가 없어 앞으로도 설비투자가 적극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인도네시아 반텐(Banten)에서 추진해온 대형 설비투자 최종결정을 조만간 내릴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2017년부터 에틸렌 100만톤의 NCC, EG(Ethylene Glycol) 70만톤, 부타디엔 14만톤 플랜트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3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남아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하나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의 화학제품 수입초과 상황이 무역적자의 주요 원인이 부상하고 있고 베트남 시장이 급성장해 석유화학 투자 확대가 요구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