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미토모케미칼(SCC: Sumitomo Chemical)이 한국에서 ArF(불화아르곤) 포토레지스트를 생산한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스미토모케미칼은 8월31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의 반도체 대기업에게 포토레지스트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최소 100억엔(약 1051억원)을 투자해 한국에 신규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2024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일본 오사카(Osaka) 공장 증설도 비슷한 시기에 마무리할 예정이어서 2024년 ArF 포토레지스트 생산능력이 2019년에 비해 2.5배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ArF 포토레지스트는 반도체 실리콘 웨이퍼에 전자회로를 미세하게 인화할 때 사용하는 첨단소재이다.
스미토모케미칼은 오사카 공장에서만 ArF 포토레지스트를 생산해왔으나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이후 국내 반도체 대기업들이 분산생산을 요구함에 따라 한국에 첫 해외 생산기지를 건설하게 됐다.
ArF 포토레지스트는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라 당분간 호조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 보급과 재택근무에 따른 PC 및 데이터센터 수요가 늘면서 반도체 수요는 연평균 6%, ArF 포토레지스트는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국내기업들이 첨단소재 국산화에 나선 것도 스미토모케미칼이 ArF 포토레지스트를 한국에서 생산하기로 결정한 배경으로 분석되고 있다.
SK머티리얼즈는 2020년 6월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국산화 필요성이 제기된 초고순도(99.999%) 불화수소 가스 양산을 시작했다.
최근에는 스미토모케미칼 외에도 일본기업들이 잇따라 한국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불화수소 생산기업인 다이킨(Daikin)은 2022년 10월 상업가동을 목표로 40억엔을 투자해 충청남도 당진에 불화수소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