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조적 문제에 미국 한파로 심화 … PA9T‧10T 대체 투입 가속화
PA(Polyamide) 66 및 PA6T는 2020년 말부터 수급타이트 상태가 장기화되고 있다.
2020년 상반기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재고가 급감한 상태에서 하반기 수요가 급격히 회복돼 공급이 따라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2021년 2월 미국 남부지역을 강타한 대한파의 영향으로 원료 부족이 심화된 것도 수급타이트 요인으로 작용했다.
2022년에는 중국 신증설로 원료 부족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나 주요 용도인 자동차산업의 감산이 언제까지 영향을 미칠지 불확실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PA66/PA6T는 원료로 헥사메틸렌디아민(HMDA: Hexamethylenediamine)을 사용하나 헥사메틸렌디아민의 원료 아디포니트릴(ADN: Adiponitrile) 생산기업은 미국 인비스타(Invista), 어센드(Ascend Performance Materials) 등 메이저 2사와 프랑스 뷔타시미(Butachimie)와 자사 유도제품용으로만 생산하는 일본 아사히카세이(Asahi Kasei)를 포함해 총 4사밖에 없어 공급이 불안정한 상태이다.
2021년 2월에는 미국 텍사스 지역이 한파 피해를 입으면서 메이저 2사가 불가항력을 선언해 PA 생산기업들의 원료 조달난이 더욱 심화된 반면, 수요는 2020년 상반기 코로나19 영향으로 급감했으나 6월 이후 중국을 시작으로 일본, 미국, 유럽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수요기업들은 코로나19발 수요 급감에 대응해 재고 압축에 나섰기 때문에 하반기 들어 수요 증가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PA66는 수지를 자동차부품과 산업용, 섬유는 에어백과 타이어코드 용도로 투입하며 모두 공급부족이 심각해 한때 자동차 생산에도 타격을 준 바 있다. 자동차산업은 최근까지도 반도체 부족과 동남아 봉쇄령 등으로 생산이 저조한 것으로 파악된다.
아로마틱(Aromatics)계 PA6T는 내열성, 내약품성, 저흡수성이 특징이며 각종 커넥터와 SMT(표면실장) 대응부품에 투입되고 있다.
최근 전기‧전자, 자동차용 수요가 증가추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생산기업은 듀폰(DuPont), 솔베이(Solvay), 미쓰이케미칼(Mitsui Chemicals) 등으로 한정돼 있다.
다만, 원료 아디포니트릴 부족은 조만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말까지 어센드가 미국 앨라배마에서 9만톤을 증설하고 2022년에는 인비스타가 상하이(Shanghai)에서 40만톤을, 화홍그룹(Huafon Group)도 충칭(Chongqing)에서 30만톤을 신규 가동할 예정이다.
일부 시장 관계자들은 미국의 아디포니트릴 생산설비들이 노후화돼 중국 신증설 설비가 가동해도 세계 전체 공급량은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반대로 미국 플랜트들이 최신설비를 도입했기 때문에 공급이 증가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PA6T 공급부족이 장기화되면서 원료로 아디포니트릴과 헥사메틸렌다이아민을 사용하지 않는 PA9T, PA10 등 대체소재 거래가 활성화되고 있다.
원료 조달난이 심각했던 2018년에도 PA9T, PA10 등 대체 도입이 검토됐으나 당시 원료 공급이 곧바로 회복돼 채용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던 것과 대조적으로 2021년의 PA6T 조달난은 심각한 수준이어서 수요기업들이 본격적인 대체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재 변경에 일반적으로 2-3년은 소요되는 자동차 분야에서도 일부 부품은 수개월만에 대체소재를 투입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체소재는 PA6T보다 내열성이 우수해 가격이 높은 편이나 내열성을 약간 낮추어 코스트를 낮춘 그레이드를 제안하는 방식으로 수요 확보에 나서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