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강보호법 시행으로 … 아란세오‧TSRC, NBR 3만톤 이전‧확장
중국 장쑤성(Jiangsu) 난퉁시(Nantong) 북구 소재 화학공장들이 강제 이전에 들어간다.
난퉁시 지방정부는 2021년 2월 장강보호법 시행에 따라 하천 보호와 난퉁 경제기술개발구 화학공업원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장강 연안으로부터 1km 권내에 있는 북구 입주공장의 이전을 명령했고, 장강 연안에 가까운 북구 입주기업들을 생산능력 기준으로 2개 그룹으로 나누어 육지부와 더 가까운 남구로 단계적으로 이전시키고 있다.
공장 이전 후 남겨진 부지는 난퉁시와 장강 맞은편의 창수시(Changsu)를 연결하는 제2쑤퉁장강공로대교와 항구 건설, 고급 주택가 정비 등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되나 당국이 선언한 2023년 말까지 이전 완료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난퉁 경제기술개발구는 2021년 3월 이전을 통보했다.
1그룹으로 분류된 부지면적 4만평방미터 또는 일정 수준 이상의 부지를 보유하고 있거나 생산능력을 갖춘 입주 공장에게는 우선적으로 부지를 할당했으나, 2그룹으로 분류된 입주기업들은 최초 요청 이후 6개월이 지난 2021년 9월까지도 이전과 관련된 구체적인 협상을 시작하지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화학공업원구 북구에는 최초 가동 이후 20년 가까이 되는 공장들도 있으며 이제야 감가상각이 완료돼 이익기여 확대를 기대하고 있는 화학기업 입장에서는 경영상 이전을 추진하기 어려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당국은 이전용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남구에 소재했던 화학공장 중 채산성이 낮은 곳은 폐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나 이전기업이 필요로 하는 부지를 전부 정비하기까지는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난퉁 경제기술개발구는 이전 관련 비용의 일부를 지원할 예정이다.
북구에서 NBR(Nitrile Butadiene Rubber)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는 아란세오(Arlanxeo)-TSRC 합작기업은 공장을 이전하면서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아람코(Saudi Aramco)의 자회사로 글로벌 최대의 합성고무 메이저인 아란세오는 타이완의 TSRC와 2021년 12월 말 중국 장쑤성 난퉁의 합성고무 합작공장을 이전‧확장하기로 합의했다.
난퉁 경제기술개발구 화학공업원구 북구에 소재한 NBR 합작공장을 남구로 이전하면서 생산능력을 4만톤으로 30% 확대한다. 중국 정부의 장강보호법에 따라 난퉁시 지방정부가 이전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합작공장은 양사의 50대50 출자기업인 Arlanxeo-TSRC (Nantong) Chemical이 운영하고 있다.
아란세오의 전신인 랑세스(Lanxess)와 TSRC가 5000만달러(약 600억원)를 투자해 건설했으며 2021년 5월 가동을 시작해 3만톤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다.
신규공장에는 최첨단 기술을 도입해 환경성을 극대화하며 난퉁 경제기술개발구로부터 이전과 관련된 지원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공장의 상업가동 시기는 미정이지만 가동 직전까지 기존공장 가동을 유지함으로써 원활한 이전을 도모할 방침이다.
공장 이전을 계기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글로벌 공급체제를 확대함과 동시에 중국의 NBR 수요 증가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아랑세오는 내유성이 우수한 공업용 실링 소재 등에 사용되는 NBR 분야 세계 최대 생산기업이며, TSRC는 난퉁에서 SIS(Styrene Isoprene Block Copolymer)와 열가소성 엘라스토머 TPE(Thermoplastic Elastomer) 등을 생산하고 있다.
아란세오와 TSRC는 합작공장의 생산라인 자체를 이전할 수 없어 신규공장 건설을 결정했다.
상업가동 전까지는 기존공장 가동체제를 유지하며 건설에 최소 2년은 소요되기 때문에 신규공장은 빨라도 2023년 말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