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에 사용되는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를 놓고 램버스 D램과 DDR(Duble Date Rate) SD램간에 한판승부가 벌어질 태세이다. 주종을 이루는 SD램 가격이 속락한 반면, 차세대 메모리는 수익성이 매우 좋아 사활을 걸고 있다. 램버스 D램은 속도면에서, DDR는 가격과 범용성 측면에서 각각 장점을 보유하고 있어 시장 주도품목을 섣불리 점치기는 어렵다. 세계 반도체 및 CPU(중앙처리장치) 메이커들은 램버스 D램을 내세우는 인텔과 DDR를 내세우는 AMD라인으로 분류되고 있다. 인텔의 램버스 D램 진영은 세계시장의 50% 이상 독주를 장담하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일본 도시바, 그리고 NEC와 히타치가 D램 분야 합작사로 출범시킨 엘피다, 인피니온 등이 포진해 있다. AMD의 DDR 진영은 마이크론이 주도하는 가운데 현대전자, 파워칩 등 타이완 반도체 메이커들이 줄을 서 있다. 2001년초 펜티엄 Ⅳ를 본격 출시한 인텔은 램버스 D램 CPU 조기확산을 위해 판촉공세를 펴고 있다. 최대 램버스 D램 메이커인 삼성전자에 설비투자 자금을 지원키로 했고 일본기업과도 협의에 나서는 등 연합세력 구축에 들어갔다. 많은 반도체 메이커를 끌어들여 펜티엄 Ⅳ로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의도이다. 반면, DDR는 현재 그래픽용에만 사용될 뿐 아직 PC용은 양산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AMD가 DDR을 이용한 CPU와 CPU를 구동시키는 칩셋 출하시점을 4/4분기로 잡고 있기 때문이다. 램버스 D램은 현재 PC의 주력을 이루는 PC100에 비해 최고 10배 빠르지만 제조원가가 2배 이상 비싼 것이 흠이다. 기술을 개발한 램버스에는 로열티를 내야 한다. 인텔은 펜티엄Ⅳ CPU에 적어도 상반기에는 램버스 D램만 사용하겠다고 밝힌 상태이다. DDR은 기존 SD램 설비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고 공개기술을 사용하는 만큼 로열티를 낼 필요가 없어 램버스 D램에 비해 저렴하다. 대신 DDR은 한번의 동기신호에 1회 동작하는 일반 SD램과는 달리 2회(Double) 동작해 속도가 두배 빠르고 활용범위도 넓다. 삼성전자는 2001년초 중저가 PC시장을 겨냥한 보급형 램버스제품(램버스4I)을 개발했는데, 보급형 램버스 D램 제품이 2003년경 1000-2000달러대 PC에 적용되면 램버스 D램이 전체 D램 시장의 40-50%를 차지하고 램버스 D램 CPU가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현대전자는 DDR는 저렴한 가격에 범용성이 램버스 D램에 비해 훨씬 뛰어나 PC의 주력기종으로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2001년 64M를 기준으로 환산할 때 DDR 1억3000만개를 생산할 계획이다. <Chemical Daily News 2001/03/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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