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MM, AUS 후보로 신규 프로젝트 검토 … 고급차종 위주 채용 확대
스미토모금속(SMM: Sumitomo Metal Mining)이 신규 니켈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미토모금속은 2030년까지 니켈 생산능력을 15만톤으로 확대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으며 2022년부터 시작한 경영계획에서 인도네시아 프로젝트를 중단함에 따라 다른 장소 물색을 서두르고 있고 최근 오스트레일리아 등으로 후보지를 좁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니켈‧코발트 혼합 수산화물(MHP) 대응이 가능한 프로세스를 개발해 기존 제련소와 새로운 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생산능력 확대는 특수강용 지금 등 기존 수요기업에 대한 판매량 확대 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LiB(리튬이온전지) 양극재용 황산니켈용 공급 확대를 위해서도 필요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니켈은 인도네시아에서 여러 신증설 프로젝트가 진행되며 최근 수급이 다소 완화된 상태이나 앞으로도 각국이 전기자동차(EV) 보급을 본격화하며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용 배터리는 니켈, 코발트를 사용하지 않는 LFP(인산·철·리튬)계가 중국 전기자동차 브랜드를 중심으로 채용되고 있다.
LFP는 니켈계 배터리에 비해 1회 충전당 주행거리가 짧다는 단점이 있으나 코스트 감축 효과가 탁월해 소형 전기자동차 등 엔트리 모델이나 주행 루트가 확정돼 있는 버스, 트럭 등 상용차 분야에서는 LFP 채용이 확대되고 있다.
반면, 니켈‧코발트를 사용한 NCA(니켈산리튬)나 NMC(니켈·망간·코발트산리튬)계 배터리는 주행거리가 차별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고급 전기자동차 분야에서 채용실적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량화를 위해 니켈 비중을 높인 하이니켈계 양극재 개발이 진행되면서 자동차 배터리용 니즈가 양극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스미토모금속의 니켈 사업은 커스텀 리파이너리형 사업모델이 특징이다.
유력 광산과 연계하고 있는 필리핀 제련소 2곳과 일본 3곳을 중심으로 2021년 기준 전기니켈, 페로니켈, 황산니켈 총 8만3000톤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다. 전기니켈은 주로 특수강용 지금, 페로니켈은 스테인리스강, 황산니켈은 배터리 양극재와 니켈 도금에 사용되고 있다.
스미토모금속은 2005년 세계 최초로 저품위 광석에서 니켈을 회수하는 고압황산침출(HPAL) 공법을 상용화한 바 있다. 고품질을 실현할 수 있는 기술력과 안정적인 공급체제를 갖추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배터리나 특수강 등 주요 수요기업과 견고한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스미토모금속은 자동차 배터리용 양극재 분야에서도 메이저이며 LiB용 NCA와 NMC, 니켈수소전지용 수산화니켈 등을 공급하고 있다.
양극재는 필리핀의 코랄 베이(Coral Bay)와 타가니토(Taganito) HPAL로 제조한 니켈‧코발트 혼합 산화물(MS)을 일본 에히메(Ehime) 소재 니켈 공장과 하리마(Harima) 사업장에서 황산니켈로 가공하고 자사 체인 내부에서 양극재로 완성해 공급하고 있다.
양극재로 사용하기 위해 불순물 제거 등 최적화된 프로세스를 확립했고 운송용으로 결정화가 필요한 황산니켈을 액상으로 공급 가능한 일관생산체제를 갖춘 것이 강점이며 품질, 코스트 모두 최적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요타자동차(Toyota Motor)의 하이브리드자동차(HV) 야리스에 채용되는 등 모든 생산제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채용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는 수요 증가에 대비해 2030년까지 월 1만5000톤 생산체제를 확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일본공장의 생산기능을 강화하고 신규공장을 건설해 7000톤을 확보하고 2027년까지 글로벌 투자를 본격화해 1만톤으로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스미토모금속은 신규 니켈 프로젝트로 인도네시아에서 4만톤의 HPAL 사업화에 많은 기대를 걸었으나 2022년 4월 중지를 결정했고 자원량, 광업정책 등 중장기 관점에서 오스트레일리아를 중심으로 후보지 선정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제련소와는 자본을 제휴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으며 기술력 라이선스, 배터리나 특수강 등 니켈 수요기업에 대한 판매량 확대 등 관계를 계속 강화할 방침이다.
난처리광에 대응할 수 있는 MHP 프로세스 개발에도 주력하면서 생산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거나 확대하는 방향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