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어워터, M&A‧직접투자 통해 점유율 확대 … 그린수소 사업도 참여
일본이 북미 산업가스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에어워터(Air Water)는 북미 산업가스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2023년 4-9월 북미 산업가스 유통기업과의 인수합병(M&A) 2건을 계획하고 있으며 심랭식 ASU(공기분리장치) 건설에도 곧 착수한다.
북미 산업가스 공급사업을 본격적으로 개시하기 위한 공급망 네트워크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워터가 추진하고 있는 경영계획에 따르면, 가장 중요한 전략 지역을 인디아와 북미로 결정하고 2030년 매출을 총 1500억엔(약 1조3895억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2023년 4월1일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취임한 마쓰바야시 료스케(Matsubayashi Ryosuke) 에어워터 사장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북미를 다양한 산업에서 기술을 혁신하기 용이한 지역으로 평가하며 산업가스 및 관련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존재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북미 산업가스 판매 사업은 철강, 반도체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도 수요가 크고 글로벌 최대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으나 에어워터는 사업 다각화를 통해 성장을 반복해온 후발주자에 속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접급법으로는 점유율 향상이 어려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에어워터가 북미 시장에서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선택한 전략은 산업가스 판매 주변 사업을 확고히 다지는 것으로, 강점인 엔지니어링 기술에 더해 가스 어플리케이션으로 이름 붙인 수요기업의 생산효율화와 기술고도화에 기여하는 가스 이용기기·장치를 앞세워 인지도를 확대할 계획이다.
에어워터는 산업가스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2022년 5월 뉴욕 산업가스 유통기업인 Noble Gas Solutions를 인수·통합했으며 2023년부터 북미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기 위해 산업가스 유통기업과 최소 2건의 인수합병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기업 인수합병 및 연계를 빠르게 진행해 파트너가 보유한 수요기업을 확보할 계획이다. 인수합병이 속도를 내면 목표로 삼은 수요기업 인근지역에 플랜트를 건설하기도 쉬워질 뿐만 아니라 공급망 구축에도 유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에어워터는 실제로 북미 산업가스 공급을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으며 곧 ASU를 착공할 예정이다.
생산능력은 산소, 질소, 아르곤 등을 포함 일평균 200톤 수준이며 일본에서 공급하고 있는 고효율 소형액화 산소·질소 생산장치(VSU) 3배 스케일로 파악된다.
에어워터는 이미 미네소타 현지 유통기업을 합병하고 생산능력 하루 200톤의 액화가스 플랜트를 가동하면서 에어워터 그룹이 판매권리를 획득하는 방법으로 가스 공급사업을 개시했다.
현재 계획하고 있는 ASU는 생산량 전부를 에어워터 그룹이 공급할 수 있어 머지않아 북미 산업가스 시장 진입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에어워터는 ASU 뿐만 아니라 다른 사업도 병행 추진하고 있으며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미쓰이물산(Mitsui & Co)과 함께 산업가스 공급을 개시하기 위해 현장에서 수요기업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추가적으로 그린수소 생산 판매 및 이산화탄소(CO2) 포집·활용(CCU) 등 수요 확대가 기대되는 영역에도 적극적으로 관여해 북미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울 계획이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