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자용 수요 침체 심각 … 부타디엔 강세에도 AN‧SM 하락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는 중국 시황이 하락세를 계속하고 있다.
중국 ABS 가격은 2023년 5월 말 톤당 1만300위안을 하회할 만큼 약세를 나타낸 후 7월 상승 전환해 1만700위안으로 반등했고 8월 초 1만500위안을 거쳐 9월 초에는 1만1000위안을 돌파했으며 9월 중순 1만2100위안을 형성했다. 아시아 현물가격 역시 비슷한 흐름을 나타내며 9월 중순 1350달러에 안착했다.
중국가격은 10월 초 국경절 직전 수요 증가를 타고 1만2000위안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국경절이 종료된 10월 첫째주 하락 전환돼 1만1400위안으로 떨어졌고 하순에는 1만1000위안까지 급락했다.
이후 10월 말 하락 폭이 둔화되며 일부 현물거래에서 1만2050위안을 형성했으나 11월에도 큰 폭의 반등은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국경절을 앞두고 급증했던 수요기업의 구매가 감소하기 시작했고 일정수준 이상을 유지해온 재고까지 영향을 미쳐 ABS 플랜트들이 가동률을 낮추었기 때문이다.
중국가격은 10월 말 원료 AN(Acrylonitrile) 가격이 하락했고, SM(Styrene Monomer) 가격 역시 9월 중순을 정점으로 하락하기 시작해 10월 초부터 말까지 500위안 가까이 급락한 영향으로 급락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또다른 원료인 부타디엔(Butadiene)은 수급타이트를 타고 오름세를 나타냈으나 ABS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기에는 역부족으로 평가되고 있다.
여름철 ABS 가격 반등이 원료가격 상승에 따른 결과라는 점을 감안하면 AN, SM 등 주요 원료가격이 모두 하락한 현재는 ABS 하락행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당초 중국 수요기업들이 국경절 연휴 후 구매를 확대하며 수급타이트 및 가격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중국 수요가 전반적으로 둔화됐고, 특히 가전용 침체가 심각해 수급타이트 전환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자동차용은 소폭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반면, 사무기기용은 회복 가능성이 낮아 전체 수요가 당분간 감소 추세를 계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ABS 생산기업들은 수요에 맞추어 국경절에 가동률을 80%로 낮추었고 11월 초에는 70%까지 추가 조정했으나 재고가 충분한 상태여서 가격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중국 시황이 반등하기 위해서는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국내 ABS 수출량은 2023년 3분기 26만9748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3.8% 증가했다.
중국 수출은 6만4080톤으로 15.1% 감소했으나 인디아가 2만4898톤으로 75.1% 튀르키예는 2만3099톤으로 62.8%, 미국은 1만7916톤으로 30.5%, 베트남은 1만7220톤으로 18.4% 급증하면서 전체 증가세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023년 1-3분기 수출은 여전히 마이너스 4.7%로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