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기산(Organic Acid)은 일본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유기산은 크게 식용, 비식용으로 구분되며 식용 유기산은 청량음료, 과자 등에 상큼한 산미를 내는 조미료와 같은 식품첨가물로 주로 사용되고 있다.
비식용 유기산은 산업용 금속표면처리제, 입욕제 등 발포성분 원료로 활용되며 2020년 이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호재로 작용해 수요가 급증한 바 있다.
무수말레인산, 코로나19로 수입 급증
일본은 유기산 수요가 증가하면서 무수말레인산(Maleic Anhydride) 수입이 급증했다.
일본은 유기산 수요가 약 15만톤 수준이며 식품용이 5만-6만톤을 차지하고 있다.
무수말레인산은 유기산류의 주요 중간체 원료로 2022년 생산이 8만1100톤으로 전년대비 6.7% 감소했으나 코로나19 사태 전부터 증가세를 나타내던 수입은 1만6000톤으로 32.0% 급증하며 최초로 1만톤을 돌파했다.
무수말레인산 생산량이 평균적으로 7만-9만톤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수입량 증가는 전적으로 내수 증가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
증가한 수입량이 모두 유기산 원료용으로 사용되는 것은 아니나 2019년 2400톤을 수입하며 처음으로 1000톤을 돌파한 이래 3년만에 10배 가깝게 확대돼 성장세가 가파른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2023년 상반기 수입량은 200톤으로 전년동기대비 73.1% 급감해 2023년 1만톤을 넘기지 못했을 것으로추정된다.
숙신산·푸마르산, 입욕제 수요 확대
숙신산(Succinic Acid)과 푸마르산(Fumaric Acid)은 입욕제용 수요 증가가 계속되고 있다.
숙신산과 푸마르산은 다른 유기산에 비해 비식품 용도에서 수요가 많으며 무수말레인산을 출발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일본은 2022년 유기산 가운데 숙신산과 푸마르산 생산·수입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코로나19 이전부터 입욕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에 2022년 증가분 역시 대부분 입욕제용으로 파악된다.
일본은 숙신산 내수가 염류를 포함해 8000-1만톤 수준이며 조미료·청주·양조용 등을 주력으로 하는 식품용은 2000톤으로 집계되고 있다.
수요의 절반을 입욕제용이 차지하는 만큼 비식품용 수요가 최근의 공급 증가 요인으로 판단되며 생분해 플래스틱 원료로 사용되는 고순도제품이 주목받으며 증설이 이어지고 있다.
푸마르산은 내수가 1만7000톤 수준이고 입욕제 원료, 특히 발포계가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도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식품용은 pH 조정제 및 부패 방지제, 탄산수소나트륨 등과 병용하는 제과·제빵용 베이킹 확장제 등이 주력이며 염류를 포함 2000톤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푸마르산은 아스파라긴산(Aspartic Acid) 원료로 아스파탐(Aspartame) 생산에도 이용되며 감미료 수요 또한 증가하고 있다.
DL-사과산, 가격 상승이 수입 가로막았다!
DL-사과산(DL-Malic Acid)은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수입이 줄어들었다.
일본은 DL-사과산 및 염류 내수가 약 7500톤 수준으로 식품·식품첨가물 용도가 3000톤 수준을 차지하고 있으며 무수말레인산을 주원료로 사용한다.
식품용은 산미료용이, 산업용은 하이엔드 영역에서 사용되는 금속표면처리·세정용이 주력이며 수요는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DL-사과산은 2022년 수입량이 3700톤으로 16.3% 감소했으나 수입액은 109억엔(약 980억원)으로 8.0% 증가해 글로벌 가격 상승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수입원은 중국을 필두로 미국, 독일, 이태리, 인디아 등 다른 유기산과 달리 지역적으로 고른 편이다.
중국산은 2022년 수입량이 1590톤으로 32.6%, 수입액은 21억4000만엔(약 192억원)으로 2.1% 감소하면서 전체 수입량 감소에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2023년 상반기에는 수입량이 1700톤으로 10.1%, 수입액은 51억7000만엔(약 464억원)으로 2.3% 감소했으며 가격 상승세가 이어짐에 따라 주요국 수입량이 모두 위축됐다. 특히, 중국산은 수입량이 660톤으로 23.8% 감소하고 수입액은 12억엔으로 8.5% 증가했다.
구연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공급망 차질
구연산은 공급망 차질의 영향이 크게 미치고 있다.
구연산 및 구연산 염류는 대표적인 유기산으로 일본 내수는 6만6000톤 수준이며 완만히 증가하고 있다.
식품 및 식품첨가물용이 2만5000톤 수준을 차지하고 있으며 상큼한 산미를 활용한 산미제로 중용된다. 산업용은 정제 그레이드가 금속표면처리 소재용으로 이용된다.
일본은 중국산 구연산 비중이 90%에 달하며 중국이 환경규제와 전력 부족 등을 이유로 생산을 제한하는 상황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까지 영향을 미쳐 글로벌 가격이 급등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구연산 수입량이 2022년 6만1900톤으로 11.8% 증가해 처음으로 6만톤을 돌파했다. 중국산은 5만7000톤으로 6.5% 증가했고, 수입액은 164억3100만엔(약 1487억원)으로 139.1% 폭증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구연산 수입량은 2018년 처음으로 5만톤을 돌파했으며 당시 중국산은 수입량 4만7000톤, 수입액 49억엔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하지만, 2023년 상반기 수입량은 2만7000톤으로 전년동기대비 7.9% 감소했고 수입액은 52억6000만엔으로 27.1% 급감했다.
주석산, 유럽 와인 생산량 감소로 수입 축소
주석산(Tartaric Acid)은 2022년 유럽 폭염 여파로 수입이 급감했다.
주석산은 와인을 오크통에서 양조할 때 얻어지는 부생물인 생주석(Argol) 베이스 유기산이 주류이지만 벤젠(Benzene) 베이스 합성제품도 생산되고 있다.
주석산 생산량은 오크와인 생산량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합성제품이 대체제품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주석산나트륨 수입은 1210톤으로 전년대비 3.4%, 수입액은 5억3400만엔(약 48억원)으로 17.4% 증가했으며 주력은 스페인, 남아프리카, 중국 등 3국이었다. 스페인산은 2022년 700톤으로 2.5% 감소했으나 수입액으로는 2억7000만엔(약 24억원)으로 3.5% 증가했다.
2023년 상반기에는 수입량이 급감했다. 전체 수입은 260톤으로 전년동기대비 51.0% 격감했으며 12월까지 1000톤을 크게 밑돈 것으로 파악된다.
유럽 와인 생산지 가운데 스페인과 그리스가 2022년 이상 고온 현상의 피해를 입어 오크와인 생산량이 감소했으며, 특히 스페인산 수입이 90톤으로 69.6% 급감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일본은 동북지방 대지진이 영향을 미쳤던 2011년 970톤으로 2.7%, 2014년 870톤으로 9.25% 감소한 것을 제외하면 수입량이 급감한 사례가 없으며 최근에는 일반적으로 1000톤 전후를 수입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수입량이 회복되지 않으면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젖산, 산업용 고순도 그레이드 수입 증가
일본은 산업용 젖산(Lactic Acid) 수요가 증가했다.
젖산 수입은 2022년 젖산염류, 에스터류 등을 포함 사상 최대치인 2만5200톤으로 전년대비 13.4% 증가했다.
식품·식품첨가물용은 내수로 약 1만7000톤을 충당했기 때문에 수입이 증가한 원인은 전자용 등 고순도 그레이드를 중심으로 한 산업용 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젖산 수입량은 2015년 2만톤을 돌파했으며 외부 요인의 영향으로 2019년 일시적으로 1만9000톤까지 떨어졌던 것을 제외하면 2만톤대에서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주력은 타이산과 중국산으로 2022년 타이산은 1만50톤으로 3.8% 증가하면서 처음으로 1만톤을 돌파했으며 2위인 중국산은 8970톤으로 17.0% 증가하는 등 타이산과 중국산 모두 증가세를 유지했다. 수입액은 2022년 61억7000만엔(약 559억원)으로 39.9% 급증했다.
2023년 상반기에는 수입이 1만330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9.2% 감소했으나 12월까지는 2만톤을 채운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PLA(Polylactic Acid)는 2022년 수입량은 5300톤으로 전년대비 2.7% 증가했으며 수입액은 23억1900만엔(약 109억원)으로 29.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가격 상승이 수요 증가를 상회했다.
2023년 상반기에는 타이산 감소의 영향으로 수입이 1800톤으로 전년동기대비 34.4% 급감해 2022년 전체 수입량을 밑돈 것으로 추정된다.
글루콘산, 중국산 상승세에 수입 감소
글루콘산(Gluconic Acid) 및 글루코노델타락톤(GDL)은 포도당을 화학적으로 발효시켜 제조한다.
일본은 글루콘산 및 GDL 수요가 4500톤 수준이나 각종 글루콘산염류를 포함하면 1만5000톤 수준에 달한다.
식품용은 2500톤 수준이며 글루콘산액은 청주·식초 등 정미료와 청량음료용 산미료 등으로, GDL은 산미료, 두부 응고제, pH조정제, 팽창제용으로 주로 사용된다.
일본은 글루콘산액 수입이 2022년 1만4000톤으로 전년대비 1.7% 감소해 평년 수준을 유지했으나 수입액은 17억4000만엔(약 156억원)으로 18.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GDL은 7만1700톤으로 7.8% 증가하면서 예년과 마찬가지로 1만톤 전후를 수입했으나 수입액은 153억2400만엔(약 1378억원)으로 80.1% 급증했다. 주력 수입원인 중국산의 가격변동이 영향을 미쳤으며 2022년 중국산 수입액만 따로 보면 60억엔(약 539억원)으로 약 90%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GDL 수입은 2023년 상반기에 마이너스로 전환했으며 수입량은 4800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7.5% 감소했고, 수입액은 43억엔으로 41.4% 급감했다. 상반기까지 추세에 큰 변화가 없는 이상 2023년 전체 수입량은 1만톤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