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업계가 공급과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호남석유화학이 오래된 석유화학제품 생산시설을 폐기 처분키로 결정해 주목된다. 호남석유화학은 자체 원료 공급부족에 따라 추진하고 있는 PP(Polypropylene) 및 Ethylene 플랜트 증설을 2001년 안으로 완공할 계획이며, 플랜트 증설과정에서 효율성이 떨어지는 구시설은 스크랩(폐기처분)할 계획이라고 4월9일 밝혔다. 국내에서는 지금까지 석유화학기업이 생산시설을 폐기한 사례가 없어 호남석유화학이 구시설을 폐기하면 타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호남석유화학의 폐기처분 대상은 1979년 완공된 플랜트로 PP 12만톤 생산라인이다. 그동안 국내 석유화학기업이 오래된 시설을 폐기처분한 사례는 없었고, SK가 1996년 울산 소재 에틸렌 생산능력 15만톤의 NCC(Naphtha Cracking Center)를 폐기하고 신규 건설하려 했으나 외환위기 등으로 무산된 바 있다. 호남석유화학이 건설중인 플랜트는 2001년 상반기 완공 예정인 MMA(Methyl Methacrylate) 4만톤 플랜트와 2001년말 준공 예정인 PP 20만톤 및 Ethylene 23만톤 플랜트 등이다. 호남석유화학의 증설에도 불구하고 석유화학제품 공급물량은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호남석유화학이 증설하는 설비는 대부분 자체적으로 원료를 조달하기 위한 것으로 기존시설을 폐기하면 실제 국내 시장에 공급되는 물량은 많지 않다. <Chemical Daily News 2001/04/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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