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CD 이어 글로벌 점유율 30%로 확대 … PI‧편광판 설비투자 활발
디스플레이산업이 중국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중국은 글로벌 LCD(Liquid Crystral Display) 시장점유율이 약 70%에 달하고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 역시 점유율이 30%에 달하는 등 세계 최대의 디스플레이 생산국으로 자리 잡고 있다.
LCD는 파리(Paris) 올림픽 등 스포츠 행사 관련 수요가 증가하면서 2024년 상반기 생산대수가 전년동기대비 15.0% 급증하는 등 호조를 누렸으며, OLED는 BOE 등이 투자를 가속화하면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2사를 맹추격하고 있다.
최근에는 디스플레이 소재 분야에서도 중국기업의 위상이 확대되고 있어 서플라이체인 전반적으로 중국의 영향력이 계속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최대의 디스플레이 메이저 BOE는 2024년 3월 쓰촨성(Sichuan) 청두(Chengdu)에 중국 최초의 8.6세대(2290×2620mm) 비정형(Amorphous) OLED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2025년 중반 완공해 2026년 10월 양산을 시작하며 생산능력은 월 기준 3만2000장으로 주로 휴대폰과 태블릿용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칭화(Tsinghua)대학 연구팀을 바탕으로 설립된 비전옥스(Visionox)는 안후이성(Anhui) 허페이(Hefei) 지방정부와 8.6세대 비정형 OLED 생산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TCL은 후베이성(Hubei) 우한(Wuhan)에서 잉크젯 프린팅 방식 OLED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2024년 말 이전 완공을 목표로 5.5세대 시험생산 라인을 건설하고 있으며 플렉서블(Flexible) OLED 생산도 검토하고 있다.
잉크젯 프린팅 방식은 발광 소재를 증착하는 증착 방식에 비해 코스트 경쟁력이 높고 중대형 OLED 생산이 용이한 특징이 있다.
중국은 이미 스마트폰용 OLED 시장에서 글로벌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며 한국을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선 것으로 추정되며 양산기술을 강화해 대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OLED 소재 대부분을 일본과 한국에서 수입하고 있으나 리소그래피 공정에서 사용하는 포토레지스트와 발광소자용 절연막용 감광성 PI(Polyimide) 등은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 최대 감광성 PI 메이저인 Hubei Dinglong Chemistry는 2023년 가을 우한에서 1000톤 라인을 신규 가동했다. 원료용 모노머부터 일관 생산해 OLED용으로 공급하고 있다.
Hubei Dinglong Chemistry의 감광성 PI는 OLED를 채용한 중국산 휴대폰의 50%에 사용될 정도로 점유율이 높은 편으로 평가된다.
Jiangsu Aisen Semiconductor Material은 장쑤성(Jiangsu) 난퉁(Nantong)에서, Mingquan 그룹은 본사가 있는 산둥성(Shandong) 지난(Jinan)에 각각 감광성 PI 플랜트를 건설할 예정이다.
감광성 PI는 반도체 소자 보호막과 반도체 패키지 재배선층 절연 소재로 사용되며 Anhui Guofeng New Materials, Changzhou Tronly 등도 사업화를 준비하고 있다.
LCD 소재 중 편광판은 중국 2사가 글로벌 1위를 장악하고 있다.
글로벌 편광판 시장점유율이 40%에 달하는 HMO는 2024년 초 본사 소재지인 장쑤성 쿤산(Kunshan)에 2번째 편광판 공장을 건설하기 시작했다. 폭 3미터의 초광폭제품을 연간 1억2000만평방미터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건설하며 총 55억위안을 투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편광판은 일반적으로 2미터 폭 이상이 광폭제품이며 HMO는 세계 최초로 3미터 사양으로 생산하는데 성공해 130인치 대형 디스플레이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산산(Shanshan) 산하의 Shanjin Optoelectronics는 2027년까지 편광판 생산능력을 3억4000만평방미터로 확대할 예정이다.
Shanjin Optoelectronics는 2023년 장쑤성 장자강(Zhangjiagang)에 난징(Nanjing), 광저우(Guangzhou)의 뒤를 잊는 3번째 공장을 완공했다.
2024년 말까지 쓰촨성 몐양(Mianyang)에 신규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50억위안을 투자하며 2027년에는 장쑤성 양저우(Yangzhou)에 사업장을 추가로 설치하고 5개 공장 체제를 완성할 예정이다.
Shanjin Optoelectronics는 고부가가치화 전략을 추구하며 본사 소재지이자 중소형 OLED와 자동차 디스플레이용 편광판 개발 및 생산체제를 갖춘 난징에서 연구소 확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5년 자동차용 소재 생산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