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원료 다양화‧안정화가 과제 … JBA, 산관학 논의 활성화
일본이 바이오산업 육성을 강화한다.
일본 정부는 6월 공개한 바이오 경제 전략에서 앞으로 육성할 산업 영역으로 미생물과 동식물 세포를 사용해 물질을 만드는 바이오제조업과 바이오매스 플래스틱 등 바이오 베이스를 강조했다.
다만, 바이오 분야는 일본과 해외시장 모두 미성숙 단계이고 실용화까지 과제가 많아 본격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예측하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된다.
바이오 분야는 의약품을 포함해 부가가치가 높고 세계적으로 탈탄소 트렌드와 SDGs(지속가능한 개발 목표) 등이 진행되며 주목받고 있다.
일본 바이오인더스트리협회(JBA)는 일본의 바이오제약산업이 미국, 유럽에 비해 뒤처져 있으나 정부 지원 아래 자체생산 체제를 갖추었고 바이오제조업은 미국 Ginkgo Bioworks 등 일부 메이저가 출현했으나 아직 사업기회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결국 현재 연구개발(R&D) 단계에서 상용화에 성공하기까지 다양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바이오 소재는 화석 자원 베이스 소재에 비해 공급 코스트가 높고 기술 개발만으로 시장을 형성하기 어렵다는 점을 해결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 등 공적기관 조달 과정에서 바이오 베이스를 우선시하는 등 시장 도입을 위한 조치가 요구되고 있다.
또 정부가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연료 중 지속가능한 항공유(SAF)가 차지하는 비중을 2030년 10%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는 점에서 바이오 연료는 코스트가 기존 연료보다 높음에도 일단 투입되기 시작하면 시장 침투 속도가 빠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생산하면 반드시 판매되는 시스템을 만들고 관련 제도를 정비하는 작업이 중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원료 조달 안정화도 과제 중 하나로, 미이용 자원은 식품 잔사나 폐기된 농산물 등 종류가 다양하나 어떤 것이든 양이 충분하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
제지용 목재 칩은 다른 자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일정물량 확보가 가능하고 세계적으로 유통 환경이 조성돼 있으나 JBA는 1개의 원료 자원만으로는 산업을 형성할 수 없기 때문에 원료 조달 다양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바이오제품은 고부가가치 용도부터 채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현재 스마트폰 탑재 부품에 바이오 베이스를 사용하고자 하는 니즈가 높고, 일본 정부의 그린 이노베이션 기금 사업에서는 미생물을 원료로 이산화탄소(CO2) 베이스 고기능 접착제를 제조하기 위한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며, 수요기업이 바이오 베이스 탄소섬유를 원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제조업은 벤처를 중심으로 생산설비 정비가 진행되고 있으며 연구개발 단계부터 실용화까지 단계별로 거액의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서플라이체인 구축을 위해 그린 이노베이션 기금과 바이오제조 혁명 추진 사업 등을 활용할 것이 요구된다.
화학, 식품 분야 메이저들은 금용기관과의 연계가 필요하며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인재 교육이나 학술기관과의 협력도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바이오제약산업은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가 급성장하고 있다.
일본은 발효생산과 관련된 사업장을 많이 갖춘 편이며 현재 관련기업이 20-30사에 달하고 제조장치와 부품 을 공급하는 곳도 다수로 파악된다.
JBA는 서플라이체인 파악을 위해 현황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바이오제약산업과 관련된 방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JBA는 머지않아 바이오제조업 포럼을 출범하고 주요 과제별로 산관학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다.
실용화와 연구개발로 워킹그룹을 나누어 설치한 후 미츠비시케미칼(Mitsubishi Chemical)의 가쓰라기 도시야 집행역(부사장), 교토(Kyoto)대학 오가와 준 교수 등이 공동 대표를 맡는다.
실용화를 목표로 한 체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공감대를 형성해야 하기 때문에 실용화 가능성이 높은 분야부터 논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