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시장 약 37만톤으로 점진적 회복 … 전기특성·난연성 주목
변성 PPE(Polyphenylene Ether)는 전기자동차(EV), 반도체, 고속통신 등 첨단산업용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변성 PPE는 주로 PS(Polystyrene), PA(Polyamide), PP(Polypropylene)계 플래스틱을 혼합해 생산하는 EP(엔지니어링 플래스틱)로 저비중, 저흡수성 특징을 갖추고 있으며 치수 안정성이 우수하다. 전기특성과 난연성에서도 강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변성 PPE는 주로 전자산업용으로 사용되며 전기자동차를 비롯한 자동차 전동화는 저유전 특성 등을 활용한 시장 확대 기회가 예상되고 있다. 난연성도 다른 플래스틱과의 차별화 요소이다.
변성 PPE는 고성능 반도체 기판 소재 용도와 그린에너지용 주변부품 관련 수요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사빅(Sabic), 아사히카세이(Asahi Kasei), GPAC(Global Polyacetal) 등이 주로 공급하고 있으며 최근 Blue Star 등 중국기업들도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수요는 2023년 컴파운드 베이스 기준 약 30만톤으로 파악되며 2024년에도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
2017-2018년까지 36만-37만톤 수준이었으나 2019년부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영향으로 시장이 위축돼 현재까지 전성기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전성기에는 시황도 양호했으며 태양광발전 주변부품용 수요도 호조를 나타낸 바 있다. 앞으로 완만한 수요 회복이 확실시되나 아직까지 크게 증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들의 공급능력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빅은 미국에서 10만톤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네덜란드에도 휴면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아사히카세이와 MGC(Mitsubishi Gas Chemical)는 공동출자 형태로 싱가폴에서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증설을 통해 폴리머 생산능력을 4만톤 이상으로 확대했다.
GPAC는 아사히카세이와의 합작공장에서 폴리머를 조달해 PS를 배합한 비결정성 Iupiace 브랜드와 PA 등 결정성 수지를 배합한 Lemalloy 브랜드 2종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자동차 전장화와 전동화에 대비해 난연·고CTI(비교 트래킹 지수) 그레이드 라인업을 확충했으며 내약품성이 우수한 PA66 얼로이 Lemalloy는 V-O 난연 그레이드를 개발해 자동차 커넥터 용도로 제안활동을 개시했다.
GPAC는 친환경 PFAS(Polyfluoroalkyl Substance) 프리 난연기술을 무기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리사이클 PS를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해 스펙과 공급가능량의 밸런스를 고려하면서 적용 용도를 모색할 계획이다.
아사히카세이는 Xyron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하고 있다. 저유전 PPE를 개발해 반도체 기판 소재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2025-2026년을 목표로 양산체제를 정비할 계획이다.
Xyron은 핸들링 성능과 코스트 퍼포먼스 등이 우수한 저유전 플래스틱으로 홍보할 방침이며, 또 PCR(Post Consumer Recycle) 소재를 이용한 그레이드도 최종 조성을 확정하고 있다.
ISCC 플러스 인증을 취득한 바이오매스 그레이드 공급도 확대할 계획이다.
저유전 특성과 V-O 난연성을 겸비한 내광변색 억제 그레이드는 안테나 커버 등 고속통신 용도를 공략할 방침이며 5G(5세대 이동통신) 기지국과 밀리파 레이더 용도에서도 고주파용 소재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