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빅(Sabic)이 네덜란드 변성 PPE(Polyphenylene Ether) 플랜트를 재가동한다.
변성 PPE는 PPE와 다른 플래스틱을 컴파운드한 EP(엔지니어링 플래스틱)로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주변이나 태양광 용도로 주로 투입되고 있다.
사빅은 변성 PPE를 Noryl 브랜드로 공급하는 글로벌 최대 메이저로 조만간 2014년 가동을 중단한 네덜란드 Bergen op Zoom 플랜트를 재가동함으로써 글로벌 공급체제를 강화할 예정이다.
Bergen op Zoom 플랜트는 PBT 생산능력이 약 4만톤 정도이며 최근 전기자동차, 태양광 분야에서 수요가 집중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신규 그레이드 생산에 주력하기 위해 재가동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당초 2018년 재가동을 발표했으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공사가 지연됨에 따라 2022년 말 시험가동, 2023년 본격 재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변성 PPE는 PC(Polycarbonate)/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얼로이 등 경쟁제품보다 얇고 난연성이 약하지만 사빅은 독자기술로 두께 25mm에 UL의 난연성 규격 V-O 및 내트래킹성 지수 CTI의 레벨 0을 충족할 수 있는 신규 그레이드를 개발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절연필름 용도로 제안하고 있다.
PPE/PA(Polyamide) 얼로이인 Noryl GTX 시리즈에서는 PPE와 PA의 비중을 유지하면서 저흡수성, 저왜곡성을 강화한 그레이드를 개발함으로써 기존 용도인 내연기관 자동차 급유구 뿐만 아니라 전기자동차 충전구 주변 부품 용도로도 제안하고 있으며 동남아시아 등 강수량이 많은 지역에서 호평을 받고 이르면 2024년 출시 전기자동차에 채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다양한 얼로이 조합에 대한 대응능력을 강화하고, 특히 GTX 시리즈 생산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후화된 일본 플랜트에 신규 생산라인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