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치아, 2024년 상반기 적자 전환 … 희귀금속 시황 변동 고려
일본 니치아(Nichia)가 양극재 사업을 위탁가공으로 전환한다.
SNE 리서치에 따르면, 2024년 글로벌 양극재 시장은 약 435억달러(약 62조원)에서 2035년 1058억달러(약 152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량은 2023년 200만톤대에서 2024년 260만톤, 2025년 340만톤 수준을 거쳐 연평균 19% 성장하면서 2035년에는 938만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전기자동차(EV)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과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리튬인산철(LFP) 강세, 양극재 공급과잉 우려 등 양극재 시장은 변동성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양극재 생산기업들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강구하고 있으며 LG화학처럼 금속 소재 공급기업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공급망 안전성 및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또 포스코퓨처엠과 LG에너지솔루션의 양극재 동맹 등 안정적인 판매 네트워크를 확보하기 위해 배터리 생산기업과도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벨기에 유미코어(Umicore)와 폭스바겐(Volkswagen)의 합작법인 설립과 같은 완성차기업과의 협업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반면, 니치아는 판매량 대비 적정한 수익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구조 확립에 매진하고 있다.
니치아는 니켈, 코발트, 리튬, 망간 등 시황변동이 큰 양극재 소재를 수요기업으로부터 지급 받아 가공비로 수익을 확보하는 사업 구조를 계획하고 있다.
이미 일부 생산제품에 적용을 시작했으며 볼륨이 큰 전기자동차(EV)용 LiB(리튬이온전지)는 전량 위탁가공으로 전환하기 위해 자동차기업을 중심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2030년 가공비로만 1000억엔대 매출을 확보할 계획이며 장기적으로는 매출 비중의 80-90%를 가공비로 거두는 사업 구조를 목표하고 있다.
2024년 상반기 양극재 사업 매출은 524억엔으로 전년동기대비 약 50% 격감했으며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85억엔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출하량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희귀금속 수요기업에 대한 지급 비율이 증가하고 희귀금속 가격이 하락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출하량은 2025년에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고점에서 구입한 희귀금속 소재 재고가 남아 2026년 이후에나 영업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판단된다.
니치아는 자동차용을 중심으로 하는 3원계와 니켈계, 민수용 코발트계, 고정형 올리빈(Olivine)계 양극재를 공급하고 있으며 글로벌 LiB용 양극재 메이저로 평가된다.
전기자동차 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자동차(H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자동차(PHEV), 연료전지자동차(FCV)용 LiB 양극재 시장에서 채용실적이 풍부한 편이다.
자동차용 LiB 양극재는 니켈, 코발트, 리튬, 망간 등 희귀금속을 주요 소재로 사용하기 때문에 원재료비가 가격의 70%를 차지한다. 모두 시황의 영향을 받는 소재이며 가격 변동 폭이 커 많은 양극재 생산기업이 변동 폭에 맞추어 가격을 수정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월 단위로 가격을 수정하며 가격 변화로 재고 효과에 편차가 발생해 수익에 영향을 미친다.
양극재 공급기업들은 생산량이 급증한 2021-2022년에 걸쳐 지속적인 수요 증가를 기대하고 원료를 포함한 재고 비축량을 확대했으나 니켈 가격은 약 30%, 탄산리튬은 70% 이상 하락하면서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있다.
니치아는 LiB 시장이 앞으로도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 2027년에는 2023년 대비 1.7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양극재 출하량도 전기자동차 배터리용을 중심으로 100%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요가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도쿠시마현(Tokushima) 다츠미(Tatsumi) 공장에서 약 1200억엔(약 1조1222억원)을 투입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미 자동차용을 중심으로 하는 하이니켈계 고효율 생산라인 건설을 마쳤으며 2025년 전구체를 시작으로 소성 프로세스 일관 라인을 완성하고 2027년까지 생산능력을 2022년 대비 100%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니치아는 글로벌 시장에서 조달력이 풍부한 자동차기업과 희귀금속 지급에 관한 협상을 진행하고, 양극재 및 리튬 화합물을 사용하는 전해질 생산기업에게도 제안하고 있다. (윤우성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