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CG, 중급제품 라인업 확대로 경쟁 … 포장재는 미국공장 건설
타이 SCG(Siam Cement Group)가 미국 관세 정책에 맞추어 생산체제 정비에 나섰다.
SCG는 미국 관세 정책이 급변하면서 사업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모든 사업부에서 생산제품을 확충하면서 생산체제를 최적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존에 화학제품과 청정에너지, 건축자재 분야에서 육성했던 고품질 고부가제품 뿐만 아니라 품질이 우수하나 상대적으로 저가인 중급제품을 주력 확대할 예정이다.
포장소재 사업은 수요기업이 다수 소재한 미국에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글로벌 무역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대응하면서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체제를 확립할 예정이다.
SCG는 미국 수출량이 1% 수준에 불과하나 판매량의 80%가 아세안(ASEAN)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미국이 공표한 관세를 그대로 적용하면 아세안 시장이 타격을 받으면서 함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은 타이 뿐만 아니라 베트남, 인도네시아에도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예고하고 있다.
이에 대응해 SCG는 먼저 신규 수요기업 확보가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고부가제품 뿐만 아니라 경쟁이 치열한 범용제품과도 경쟁할 수 있는 중급제품을 확충하는 방안을 주목하고 있다.
화학제품 사업에서는 PVC(Polyvinyl Chloride) 파이프 분야에서 농업용 PVC 파이프를 개발했다.
기존에 판매했던 PVC 파이프는 건설용으로 높은 내구성을 갖추었으나 1번 사용한 후 교체하기도 하는 농업용으로 사용하기에 지나치게 사양이 우수하기 때문에 기능을 일부 낮추고 가격도 인하한 중급제품으로 농업용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밖에 태양광발전용 지붕 솔라루프와 세라믹 지붕 타일, 콘크리트 포장 타일도 중급제품을 순차 출시한다.
미국 관련 매출이 전체의 3분의 1에 달하는 자회사 SCG Packaging(SCGP)은 미국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SCGP는 돌(Dole), 델몬트(Del Monte) 등 미국 식품 메이저를 수요기업으로 두고 있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으로 물류 혼란이 벌어졌을 때부터 수요기업들로부터 꾸준하게 미국 진출 요청을 받고 있다.
SCGP는 외부기업을 인수하는 형식이 아니라 직접 미국에 진출할 예정이며 단독투자보다는 합작투자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과일용 다층 플래스틱 용기를 생산할 예정이다.
아울러 SCGP는 상호관세에 대비해 지역별 전략을 다양화하고 있다.
높은 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예상되는 아세안,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에서 판매량 확대에 주력하고 있으며, 유럽은 일부제품의 생산기능을 튀르키예나 동유럽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저가의 중국산과 경쟁하기 위해 공장 자동화나 AI(인공지능)를 사용함으로써 코스트를 절감해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SCG는 2025년 1분기 EBITDA(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가 129억바트로 전년동기대비 2% 늘어 2분기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화학제품 사업에서 수익이 개선되고 포장재가 호조를 나타낸 영향으로 파악되며, 베트남 석유화학 사업은 코스트 부담이 여전하지만 순이익이 흑자 전환했다.
화학제품 사업은 EBITDA가 2배 급증했다. 베트남 롱손(Long Son) 석유화학 공장의 가동을 중단함으로써 전체적으로 폴리올레핀(Polyolefin) 수익이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PE(Polyethylene)는 원료가격과 판매가격 간 스프레드가 개선됐으며 PVC도 호조를 나타냈다.
시멘트 관련은 3% 늘어났다. 계절적 요인으로 타이, 베트남, 캄보디아 수요가 증가했으며 에너지 전환과 효율화가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또 독자 개발한 저탄소 시멘트 판매량도 증가했다.
주택, 건축자재 관련은 비거주 정부 계획용 사업이 호조를 나타냄으로써 2024년 4분기 적자에서 2025년 1분기 흑자로 전환됐다. (강윤화 책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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