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MB, MHP 5만톤 생산체제 정비 … 황산니켈·코발트·망간에도 투자
인도네시아가 배터리 소재용 니켈 중간원료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QMB New Energy Materials(QMB)는 2022년 8월 리튬 정제공장 가동을 시작했고, 2023년 이후 No.2 공장을 건설해 니켈 5만톤 생산체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생산능력 확대에 대비해 동남아시아, 중국, 유럽·미국의 신규 수요기업을 개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내에서는 공급망 다변화에 나선 에코프로가 QMB 지분 9%를 보유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2023년 8월부터 QMB가 생산한 니켈을 공급받고 있으며 400톤을 시작으로 장기적으로 6000톤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일본은 한와(Hanwa)가 지분 투자를 통해 생산량 8%에 대한 구매권을 확보하고 있다.
한와는 2023년 3분기부터 개시된 3개년 경영계획에서 2021년 사업부 횡단조직으로 설치한 배터리팀을 글로벌 체제로 쇄신했으며, 중장기적으로 성장하는 전기자동차(EV)용 배터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본부를 싱가폴로 옮겨 지역적 편재가 심한 원재료 확보 및 안정공급 체제 확립을 추진하고 있다.
QMB는 중국 스테인리스 생산기업 Tsingshan, 배터리 메이저 CATL 등의 출자로 2019년 술라웨시섬(Sulawesi)에 설립됐으며 No.1 투자를 통해 황산니켈 중간재인 니켈·코발트·망간 혼합수산화물(MHP) 3만톤 일관생산 설비를 완공했고 2023년 1월부터 니켈 순분 1200톤급 고순도 MHP를 생산하고 있다.
QMB는 No.2 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2만톤 이상 추가하고 5만톤 체제를 확립할 계획이며 No.2 투자가 완료되면 황산니켈 및 코발트, 망간으로 생산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배터리 소재는 편재성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니켈은 인도네시아와 오스트레일리아가 전세계 매장량 가운데 30%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가 추진하고 있는 다수의 니켈 프로젝트가 공급량을 확대하고 있어 높은 수준을 유지해온 니켈 시황도 앞으로 균형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자원 내셔널리즘에 대한 우려가 배터리 시장환경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필두로 유럽도 배터리 리사이클, 구매 보조금 지급에 조건을 부과하는 등 원료 조달국을 제한하는 조치를 확대하고 있으며 원료 생산국에서도 수출을 제한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전기자동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중국이 니켈을 사용하지 않는 리튬인산철(LFP)계 배터리 공급에 주력하면서 니켈 수요 증가가 둔화되고 있다.
일본 스미토모금속(Sumitomo Metal Mining)에 따르면, 글로벌 배터리용 니켈 수요는 2024년 47만톤으로 전년대비 4만톤 증가했으나 2025년에는 48만톤으로 1만톤 증가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전기자동차 생산을 확대하면서 니켈을 사용하지 않는 LFP 배터리를 탑재한 자동차가 주류를 이루고 있고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니켈 수요는 2024년 331만5000톤으로 5.4%, 공급은 348만8000톤으로 6.9% 증가했다. 공급과잉은 17만3000톤으로 5만3000톤 늘어난 셈이다.
인도네시아가 계속해서 니켈 생산량을 확대하는 가운데 중국산 니켈선철(NPI)과 페로니켈(FeNi)이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공급과잉분은 양극용 잉곳 형태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2025년에는 수요가 342만2000톤으로 3.2%, 공급은 363만7000톤으로 4.3% 증가하면서 공급과잉이 21만5000톤으로 4만2000톤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미국의 관세정책까지 반영하면 글로벌 니켈 수급 환경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윤우성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