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GC, 베트남에서 마케팅 강화 … 도소, 중국 공급 위해 고부가화
PVC(Polyvinyl Chloride)는 일본기업들의 동남아 시장 쟁탈전이 가속화되고 있다.
AGC는 베트남에 PVC 생산‧판매기지를 갖추고 영업 및 마케팅 기능을 확대하기 위해 현지법인에 기술지원 부문을 설치했으며, 도소(Tosoh)는 중국 공급을 위해 동남아에서 PVC를 중심으로 CA(Chlor-Alkali) 사업 고기능화를 추진하고 있다.
AGC는 베트남 법인 ACVN(AGC Chemicals Vietnam)의 수요기업 지원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타이 증설물량 판매에 활용할 예정이며 잠재적 수요처로 기대하고 있는 중국기업과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베트남 하노이(Ha Noi) 영업기지 직원 수를 늘리고 중국어 대응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ACVN 기술지원 부문은 원래 영업직 직원이 수요기업 사업장을 직접 방문하고 PVC 사용 시 과제나 요청사항 등 정보를 수집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물성 분석장치 등을 도입해 처방을 시뮬레이션하거나 반응에 필요한 온도와 첨가제를 권유하는 등 수요기업의 작업 환경에 최적화된 취급법을 제안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저가에 대량 유입되고 있는 중국산 PVC와 경쟁하고 추후 타이공장에서 생산할 PVC 증설물량 판매에 주력할 방침이다.
AGC는 2025년 중반 타이에서 추진한 증설 투자를 마무리할 예정이며, ACVN은 타이공장과 연계 아래 증설물량 샘플을 활용함으로써 AGC가 우수한 품질, 공급체제, 수요기업 대응능력을 두루 갖추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베트남은 2024년 PVC 수요가 110만톤으로 전년대비 30% 증가했다. 다만, 미국-중국 무역마찰을 회피하기 위해 저가에 유입된 중국산의 영향으로 수요가 증가했다는 분석이 주류로 파악된다.
AGC는 고품질 특성을 앞세워 중국산 PVC와 경쟁하는 한편 중국 수요기업이 잇달아 진출하고 있는 베트남 북부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확대하기 위해 하노이 사무실에서 중국어 대응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 얼마 전에는 수요기업 접근성을 고려해 하노이와 호치민(Ho Chin Minh) 영업기지 모두 새로운 사무실로 이전했다.
최근 생산능력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수요기업들이 있어 PVC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AGC 그룹 차원에서 생산하는 타이공장 증설물량이나 인도네시아 공장 생산제품을 활용함으로써 동남아 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고 수요 증가분을 확실하게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소는 중국에서 PVC 자회사를 운영하면서 수년 동안 급증한 중국 내수 덕분에 수익을 올렸으나 최근 시장 환경이 악화됨에 따라 범용 비중을 줄이고 중장기적으로 성장이 가능한 체제를 마련할 것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2025년 시행할 중기 경영계획에서 구체적인 전략을 세우고 있으며 일본에서 VCM(Vinyl Chloride Monomer)을 생산한 다음 해외 PVC 자회사에게 원료로 공급하는 무역형 사업이 아니라 수요지 인근에 CA 밸류체인을 형성함으로써 시황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체제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소는 중국, 필리핀, 인도네시아에서 PVC를 생산하고 있으며 생산능력은 각각 22만톤, 21만톤, 11만톤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중국 자회사 Tosoh (Guangzhou) Chemical은 도소의 해외 PVC 자회사 중 가장 큰 생산능력을 갖추었음에도 최근 경기침체로 중국의 PVC 내수가 축소됨에 따라 수익성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
도소는 중국 저장성(Zhejiang) 뤼안(Ruian)에도 증류분리설비를 두고 우레탄(Urethane) 원료 8만5000톤을 생산하고 있으나 수요에 맞추어 생산량 및 판매가격을 즉각 조정하는 체제여서 PVC 사업과 달리 수익성이 양호한 편이다.
이에 따라 PVC 사업을 재정비할 필요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2024년 말 에틸렌(Ethylene) 공법 PVC 선물가격이 톤당 4900위안(약 640달러)로 급락하고 중국 건축 경기 침체가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2025년 초부터 구조개혁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도소는 2025년 4월부터 신규 중기 경영계획을 추진하며 CA 사업의 미래 전망, 채산성, 설비 노후화 상태를 고려해 사업 강화 및 철수를 판단할 방침이다.
Tosoh (Guangzhou) Chemical에 대해서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최악의 경우에는 사업 철수 가능성도 열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Tosoh (Guangzhou) Chemical은 도소의 해외 PVC 사업장 중 최대 생산능력을 갖추었고 일본 난요(Nanyo)에서 생산하는 VCM의 최대 수요처이기도 하기 때문에 섣불리 폐쇄 및 철수하지는 않을 것으로도 예상된다.
일본 난요 사업장은 석탄화력 발전을 통해 VCM의 가격경쟁력을 우수한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으나 탄소중립을 위해 현재 400억엔을 투자해 2026년 가동을 목표로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고 이산화탄소(CO2) 감축 대책에도 상당한 비용을 투입할 예정이어서 가격경쟁력을 유지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산화탄소 프리 전력원을 확보할 수 있고 CA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 지역에 CA 밸류체인을 형성함으로써 전해, VCM, PVC 생산까지 모두 한곳에서 진행하고 수요 변화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고려하고 있다.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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