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대표 이한우)이 건설한 이라크 바스라(Basra) 정유공장 고도화 설비가 가동을 시작했다.

현대건설은 10월25일(현지시간) 바스라 공사 현장에서 모하메드 시아 알수다니 이라크 총리를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가솔린 첫 생산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현대건설은 2020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Baghard)에서 남동쪽으로 약 450킬로미터 떨어진 남부 도시 바스라의 정유공장 잔사유를 원료로 하루 2만4000배럴의 가솔린을 생산하는 2조원대 고도화 설비 건설 사업을 수주했다.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중질유를 부가가치가 높은 휘발유나 경유로 전환하는 설비로, 현대건설은 EPC(설계·조달·시공)와 시험가동을 포함한 턴키 방식으로 일본 JGC와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전체 준공은 2026년 초로 예상된다.
이라크는 석유 매장량 세계 5위권 국가이나 정유 인프라가 낡고 파손된 곳이 많아 가솔린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 차원에서 설비 증설과 현대화 작업에 역량을 투입하고 있으며 2026년 초 바스라 정유공장 고도화 설비가 본격 가동하면 에너지 자립과 원유 생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60개월에 이르는 대장정을 무재해로 수행하고 성공적으로 가솔린을 생산하게 돼 무척 기쁘다”며 “이라크 정부의 전폭적인 신뢰 속에 고도화 설비 공사 수행에 이어 초대형 해수처리시설 프로젝트(WIP) 수주까지 이어진 만큼 앞으로도 이라크의 재건사업 및 고부가가치 플랜트 사업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