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에틸렌 생산기업인 여천NCC가 제1공장의 가동을 전면 중단키로 결정, 노동자 파업파장이 확산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여천NCC는 5월16일 시작된 파업 이후 비노조원을 투입해 공장을 가동해왔지만 한계상황에 이르렀다고 보고 5월28일 오후부터 제1공장 가동 중단작업에 들어갔으며 6월1일 오전 9시께 가동을 완전 중단한다고 5월31일 밝혔다. 여천NCC의 파업에 따른 직접적인 매출 손실은 월 700억원에 이르며 제1공장에서 기초원료를 공급받고 있는 대림산업, 한화석유화학, 폴리미래 등 인근 석유화학기업들의 매출 손실도 월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여천NCC는 4개조 3교대로 가동하던 제1공장 동력부분에서 남은 7명의 근무자들이 교체 인력없이 근무하고 있어 피로가 한계에 달한 상태이며 노조 파업이 지속되면 제2, 제3공장도 가동중단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파업이 장기화돼 공장 3곳이 모두 가동을 중단하면 여천NCC의 매출 손실만 월 1500억원에 달하고, 원료를 공급받고 있는 여천단지 공장들까지 합하면 월 4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하는 등 피해규모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대림산업은 여천NCC로부터 기초유분인 에틸렌을 전량 공급받고 있기 때문에 여천NCC의 공장 가동이 전면 중단되면 대림 여천공장도직격탄을 피할 수 없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여천NCC는 2000년 약 130만톤의 에틸렌을 생산해 한화석유화학에 70만톤, 대림산업에 36만톤, 호남석유화학에 5만톤, 기타 3만5000톤을 공급했다. 여천NCC 제1공장은 에틸렌 생산능력이 47만톤에 달하고 프로필렌 21만톤, 부타디엔 13만톤, 벤젠 9만톤, 스티렌 14만톤 등을 생산하고 있다. 여천NCC는 1999년12월 자율빅딜을 통해 대림산업과 한화석유화학의 나프타 분해시설(NCC)만을 떼어내 50대50의 지분으로 통합해 설립됐다. 한편, 김각중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 경제 5단체장은 5월31일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와 간담회를 갖고 노사문제에 대한 강력대처와 모성보호법 제정 반대를 요청했다. 또 김창성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대우자동차 노조 과잉진압 이후 경찰이 아예 움직이지 않으려 한다고 지적, 최근 노사갈등을 빚고 있는 울산의 효성이 무너지면 다른 기업도 무너지는 도미노 현상이 일어난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40시간 노동과 모성보호법 제정, 비정규직의 정규화 문제 등에 대해 1인당 국민소득이 3만달러 이상되는 나라보다 앞서 나가려 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단체장들은 규제완화와 세제, 무역, 노동, 기타 등 5개 분야에 대한 80여쪽에 이르는 합동 건의서를 이 총재에게 전달했다. 5단체장들은 규제완화와 관련해 △은행법상 주채무계열제도를 주채무계열제도로 일원화 △사회간접자본 시설 건립이 민자에 의해 추진되면 그린벨트 훼손부담금의 전액 정부 지원을 건의했다. 세제부문에서는 △무역업소에 대한 특별세액감면제도 개선 △법인세율 타이완 수준(25%) 인하 △연결납세제도 도입 등을 요구했다. 이밖에 △법정퇴직금 제도의 폐지 △노동위원회의 완전 독립기구화 및 노동법원 설립 △포괄적 고용승계의무 완화 △건강보험 재정통합 연기 △국민연금 보험료 부담과 급여수준에 대한 재검토 등도 함께 요구했다. <Chemical Daily News 2001/06/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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