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안모자는 워크아웃중인 고합의 핵심(석유화학) 부문은 물론 수지부문과 중국, 인도네시아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한 화섬 일부를 인수할 계획이다. 영안모자는 고합 인수와 경영을 위해 자본금 약 3000억원 규모의 지주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며, 인수할 고합의 자산규모는 약 1조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백성학 회장은 핵심사업의 70-80%, 비핵심사업의 30% 정도를 인수할 뜻을 가지고 있으며, 지주회사 전체자본금의 40-50%는 영안모자가 출자하고 50-60%는 외국자본을 끌어들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성학 회장은 고합의 석유화학 부문이 봉제분야인 모자사업보다 여건이 3배 정도 낫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국내에서 경쟁력이 없는 기계나 설비는 영안모자의 해외네트워크와 노하우를 활용해 외국으로 팔거나 이전시키면 회생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복안을 내비추고 있다. 북한 출신 기업인 모임인 고향투자사업협의회 회원인 백성학 회장은 장치혁 회장과의 친분으로 1999년부터 고합에 관여를 하게 됐고 2001년 3월에는 고합 등기이사로 선임됐다. 장치혁 회장과는 전부터 경영권 인수에 대해 의견을 나눠왔으며 현재 고합 임원들과도 자신의 고합 회생 시나리오에 대해 뜻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모자 시장점유율 40%를 점유하고 있는 영안모자는 1975년 이후 꾸준히 전세계에 생산거점과 판매거점을 확보해왔다. 생산공장은 현재 미국, 코스타리카, 중국 등 6개국에 14개를 가지고 있으며 2000년 2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Chemical Daily News 2001/08/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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