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들이 경기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2001년 IT 투자를 전년대비 27% 늘릴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으나 실효성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나 문제가 되고 있다. 2001년 들어 IT산업이 생명력을 잃고 사양화되고 있음은 물론 산업자원부가 적극 육성을 추진했던 B2B 전자상거래마저도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기존 B2B 관련기업들이 영업실적을 전혀 올리지 못해 퇴출위기에 모려 있기 때문이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2001년 2-3월 제조업(에너지·유통 포함), 금융업 및 전자상거래 부문 업종별 매출액 상위 200대기업에 대해 IT 투자실적 및 계획을 설문 조사한 결과, 2001년 IT 투자는 전년대비 27% 증가한 2조8211억원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IDC Research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01년 IT 투자증가율은 미국 7%, 일본 7% 이하로 세계 평균이 9%에 머물 전망이다. 국내 IT투자의 조사 대상기업은 제조업 21개업종 136개사, 금융업 5개업종 40개사, 전자상거래 기업 3개업종 21개사로 총 197개사이다. 2000년 제조업 평균 IT 투자액은 74억원이며, 업종별·기업규모별로 IT 투자가 극심한 편차를 보였다. 평균 IT 투자액이 100억원을 웃도는 업종은 가전(1214억원), 전력(976억원), 반도체(242억원), 정유(186억원), 항공(142억원), 유통(101억원) 등이며, 일반기계(24억원)를 비롯해 석유화학(25억원), 조선(33억원), 자동차(50억원)의 IT 투자규모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관련기업 중 IT 투자액이 50억원 이상인 30개사의 투자액이 전체 투자액의 86%(8737억원)를 차지해 IT 투자가 일부 대기업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2001년에도 업종별·기업규모별 투자액 편중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다. 전력 1개사 IT 평균 투자액이 1195억원, 정유 4개사가 192억원인 반면, 석유화학제품 8개사는 28억원, 정밀화학 9개사는 22억원, 화섬부문 1개사는 38억원, 제지 4개사 10억원, 가스 4개사는 30억원이다. 2001년 제조업 평균 IT 투자액은 9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제조업 주요 투자 프로젝트는 판매관리 통합시스템 구축, ERP 시스템 구축, 통합정보화 시스템 구축, 업무 인프라 개선, 재무정보시스템 구축, SAP 시스템 도입 등이다. 2000년 금융업의 평균 IT 투자액은 254억원으로 제조업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금융업은 IT 투자가 수익성과 직결되는 특성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업 관련기업 주요 투자 프로젝트는 정보시스템 구축, 자동화기기 도입, 영업점 단말기 구입 및 지원, 신용카드시스템 구축, 차세대 온라인시스템 구축, CRM 솔루션시스템 구축, ERP 시스템 구축 등이다. 전자상거래 기업중 규모가 큰 SI기업의 투자액이 551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투자내용별로는 시스템 관련투자가 79%로 높은 비중을 보여 아직 국내기업에 정보기술 인프라가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자상거래 기업은 연구개발(R&D) 투자의 비중이 16%를 나타내 R&D가 강조되는 업종의 특성을 나타냈다. 2001년 거래시스템 확충, 온라인거래 활성화, e-Marketplace 시스템 구축, 물류시스템 구축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2001년에는 대부분의 업종이 IT 투자를 늘릴 전망이며, IT 투자 증가요인은 수익성증가 예상 27%, 공격적 경영26%, 국내수요 증가예상 12% 등이다. 특히, 전자상거래 기업의 투자증가율(48%)이 평균 증가율(27%)을 크게 상회해 2001년에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될 것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자상거래의 활성화를 저해하는 요인으로는 표준화 미비(22%)가 첫번째로 지적됐으며, 결제·보안문제(16%)는 업종의 특성상 금융업에서 최우선 과제로 꼽혔다. 이밖에 동종기업간 협업 부족(16%), 법·제도 미비(15%), 전문인력 부족(10%) 등이 지적됐다. 특히, 제조업의 전자상거래 활성화 저해요인으로는 표준화 미비(22%)가 첫 번째로 꼽혔고 동종기업간 협업 부족(18%), 법·제도 미비(14%), 결제 및 보안상의 문제(14%), 전문인력 부족(9%) 등의 순이었다. 이에 따라 표준화, 결제, 인력양성 등 전자상거래에 필요한 기본 인프라를 조속히 구축하는데 정책적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는 2001년 최초로 이루어진 업종별 IT 투자조사를 향후 보완해 매년 실시함으로써 기업의 e-비즈니스 확산 노력을 유도하고 민간 및 정부의 정책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그래프,도표:<IT 세부 투자분야><IT 투자실적 및 투자계획> <Chemical Daily News 2001/08/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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